뭔가 올바르지 않은 일을 해서 마음이 괴로우면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고 한다. 그런데 “가책(呵責, 꾸짖을 가, 따져 밝힐 책)”이란 원래 불교 용어라고 한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 따르면, 이 말은 원래 스님이 수행하다가 잘못을 저지르면 여러 스님들 앞에서 죄를 낱낱이 고하고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 나온 말이라, 속세 사람이 실제 어떤 벌을 받는 경우엔 잘 쓰지 않고, 마음에 대해서만 쓰나 보다. 스님이 스승과 동료들 사이에서 가책을 받을 땐 실제로 어떤 권한을 박탈당하거나 하는 벌을 받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