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스님”이란 말이 “승(僧)+님=승님”이 변해서 된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서는 “사승(師僧)”이 변해 “스승”이 되었다고 하면서, 스님은 “사(師)님”에서 나왔다고 한다.
앗, 어느 쪽이 맞을까 싶어 “21세기 세종계획”에서 배포하는 “2003 한민족 언어 정보화” CD에서 국어 어휘의 역사 검색 프로그램에 이 낱말을 넣어 보았다. 그랬더니 이런 설명이 뜬다.
품사 명사
현대 뜻풀이 (1)승려를 높여서 호칭 또는 지칭하는 말, (2)승려가 그의 스승을 호칭 또는 지칭하는 말
종합 설명
국어사 자료에서 ‘스님’이 소급하는 형태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만큼 ‘스님’은 최근에 만들어진 말로 보인다. ‘스님’은 현대어에서 ‘중’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중이 자신의 스승을 이를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스님’은 ‘사(師)’와 ‘님’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로 보인다. ‘스님’은 ‘승(僧)’과 ‘님’이 결합한 말이라는 견해가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ㅇ’과 ‘ㄴ’이 만났을 때 ‘ㅇ’이 탈락하는 현상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국어사 자료에서 ‘숭, 승’은 다음 예문에서 보는 것처럼 주로 여자 스님을 가리켰기 때문에 ‘스님’을 ‘승+님’으로 분석하기가 어렵다.
이 뒤에 나오는 "다음 예문"은 고어 자료라 인터넷에서는 글자가 깨지므로 생략. 그러니까 스님은 사(師)님에서 온 말이 맞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