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난 선비가 못 되어도,
문을 열고, 입을 열고, 마음을 여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 인장엔 선비 사 자(士)가 세 번, 닫을 폐(閉) 자가 세 번 나오는데
세 번 다 글자 모양이 다르다. 같은 글자를 다르게 새기는 게
인장의 매력 중 하나다, 내게는.



초록색으로 표시한 게 선비 사, 파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게 닫을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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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0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1-20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좀더 깊은 의미가 있겠지요. ^^ 도를 조금 닦은 사람은 안 좋은 소리를 들을 때 그냥 문을 닫고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그보다 조금 더 닦은 사람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말은 함부로 하지 않지만, 도가 깊은 사람은 마음을 닫아서 바로 옆에서 뭐라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든가.

파란여우 2005-01-20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글씨체가 저리 변화하다니요, 사람의 마음만큼이나 글씨체도 변화무쌍하군요^^

숨은아이 2005-01-20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그러니 저게 같은 글자인지 어떻게 알겠냐고요. -_- 인장만 보면 저 같은 사람은 도무지 해독 불가라니까요.
새벽별님, 아이 그냥 우리 선비 하지 말아요, 네? ^^

릴케 현상 2005-01-2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데요...이건 무슨 책이죠?

숨은아이 2005-01-2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명한산책님, 이 책이어요. "돌 위에 새긴 생각".


새벽별님, 히히... 죽이 맞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