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좋거나 나쁘다고 분류하는 일에, 우리가 희망이나 두려움이라 부르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우주 안에 살아가면서 어떤 일은 불행이라 부르고 어떤 일은 행운이라 부르다니 인간이란 얼마나 교만한가. - <진리의 발견>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529
genius loci”, 즉 “장소의 정신”이라는 뜻의 라틴어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 “genius”라는 말은 개인의 속성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지만 본래 이 말은 “loci”라는 단어와 합쳐져 “한 사람의 개성을 만드는 어떤 장소의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 <진리의 발견> 중에서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6529
나에게 이곳은 관용이 있는 동네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각자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도 이해할 수 있는 곳. 그래야만 가능한 것이 개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 홍대 앞은 변했다거나 끝났다며 이야기하지만 이 의미를 잊은 것 같다. 때로 홍대 앞은 대안적인 문화로 상징되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정반 레코드를 사러 오는 곳이며 일년에 한두 번 평소와 다른 기운을 느끼기 위해 오는 관광지이기도 하다.셋 다 존재해서 홍대다. 더구나 다른 세대에게는 더더욱 각자가 사랑하는 홍대가 있다. 변하지 않는 동네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칭 골목 전문가의 말을 믿지 못한다. 골목은 사랑하는 사람이 전문가다.
사실 음악은 알고리즘 밖에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