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어떤 대중운동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강령이나 사업에 준비된 것이 아니라 어떤 효과적인 운동이라도 뛰어들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히틀러 이전 독일의 불안한 젊은이들은 흔히 동전 던지기로 공산당에 가입할 것이냐 나치에 가입할 것이냐를정했다. 제정 러시아의 인구 과밀 지구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유대집단은 혁명과 시온주의, 어느 쪽으로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회의 쓰레기 같은 존재와 불평분자가 없는 나라는 질서정연하고 점잖고평화롭고 쾌적하지만, 새로운 변화의 씨앗이 없는 셈이다.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달갑지 않은 취급을 받았던 사람들이 대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에 신세계를 건설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니다. 오로지 그들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이다.

불만은 비참함이 견딜만할 때, 상황이 개선되어 어떤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는 시점에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보인다. 불평불만은 문제가 시정될 수 있을 것 같을 때 가장 신랄하다.

인생을 허비하고 망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유보다 평등과 우애를 더 갈망한다. 그런 사람이 자유를 부르짖는다면, 그것은 평등과획일성을 세우기 위한 자유일 뿐이다. 평등에 열광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익명성에 열광하는 것이다. 즉, 옷 한 벌을 구성하는 많은 실 가운데 한 가닥이 되는 것, 다른 것들과 구분되지 않는 한 가닥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면 눈에 띄지 않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지 않아 자신의 열등함도 드러나지 않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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