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태도 때문에 있는것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쉽고 어리석다. 아니, 본다는 것은 쉽고 어리석다. 살아가면서 이런 유의 어리석음을 한 번도 겪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영혼이 없는 사람일것 같다. 영혼에 대해 따로 생각할 이유가 없을 만큼의, 오로지 영혼인 사람일 것 같다.
피로한 얼굴로 잠이 들지만 화창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 일처럼. 오직 화창하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외감이 느껴지는 날도 있고, 오직 화창하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함이 생기는 날도 있는 것처럼.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을 한데 엮어 낸 책이라는 전제를 깔고 고만고만한 심리학(을 내세웠으나 실은 자기계발서인) 책과 차별점을 두겠다는 의도를 본문에서 자주 강조하는 바람에 오히려 전반적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듦. 그냥 부제에 걸 맞게 ‘뇌과학자가 힘든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을 담은 에세이’ 정도의 느낌만 담아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