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질문이 있었다
송민원 지음 / 복있는사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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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모이려는 인간의 집단적 욕망과 사방으로 흩어 문화를 다양하게 펼치려는 하나님의 의지 사이의 충돌로 보는 자신의 새로운 읽기를 '수평적 해석(horizontal interprction)'이라고 명명했습니다" _15쪽

『태초에 질문이 있었다』의 저자 송민원 교수는 성경 읽기를 '성경 안의 세계(in the Bible), 성경 뒤의 세계(behind the Bible), 성경 앞의 세계(in front of the Bible)'로 구분했다.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한 시선 또한 기존의 많은 교인들이 적용했던 '수직적 읽기'와 새로운 시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수평적 읽기'로 독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태초에 질문이 있었다』에서 제시하고 있는 성경 본문은 창조 세계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창세기 1장~3장), 가인과 아벨의 사건, 소돔과 고모라 사건, 노아의 홍수 사건, 바벨탑, 거룩의 의미를 담아낸 부분이다.

보통 기존의 해석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초래된 징계, 벌, 회개를 토대로 한 '수직적 읽기'에서 흔히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 반해 저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사건들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초래된 폭력, 깨짐, 부조화, 분열 등을 '수평적 읽기'를 통해 찾아냈다.

저자는 『태초에 질문이 있었다』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바는 다음과 같다.

성경이 말하지 않은 바를 설명하려고 애쓰는 것은 좋은 해석자나 독자의 태도가 아니다(59쪽), 성경에 없는 표현을 채워 넣는 방식이 아니라 성경의 표현 자체에 집중하는 읽기(61쪽)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본문에 없는 설명을 보충하려는 시도, 본문에 없는 추정에 근거한 것, 본문에 존재하지 않는 내용을 삽입하는 것, 본문이 말하지 않는 의미를 덧붙이는 행위, 우리는 쉽게 그 빈자리를 특정한 신학적 상상력으로 채우려고 한다. 우리의 상상력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본문보다 앞서 나가는 것은 성경이 말하지 않는 것을 상상력으로 채우려는 시도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살인하는 장면에서 "질투나 분노로 가득 찼을 때 나는 형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라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체면이나 권위보다 생명을 살리고 관계를 이어 가는 것을 더 소중히 여기신다" _90쪽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표현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핵심 진술이다.(111쪽)

성경을 수평적으로 읽으면 죄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무너지는 것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살아 있는 부모님의 관계는 등한히 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아야 한다. 성경은 사람과의 관계를 무척 중요하게 말한다. "낯선 이를 맞이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공동체의 수평적 관계를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사람됨의 본질이라고 가르친다"(165쪽)

본문을 정확히 읽는다는 것은 신학적 틀로 익숙하게 받아들인 해석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_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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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가들 - 조선 지식인의 독서 리더십과 독서론 책문화교양 7
박수밀 지음 / PARK&JEONG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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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젖어 읽고 정밀하게 생각하라" _196쪽

김치도 숙성되어야 제맛이 나는 것처럼 책도 그렇다. 대충 훑고 읽었다는 것은 배추를 생으로 먹는 것과 같다. 빠르게 읽고 많이 읽었다고 자랑하는 것은 숙성되기도 전에 김치를 먹어 보고 맛이 아주 좋다고 이야기하는 꼴이다. 책은 자고로 푹 삭혀서 읽어야 한다. 옛 조선의 탐독가들은 모두 '숙독'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독서의 삶을 살았다.

"독서는 먼저 마음을 비우고 기운을 평온케 하며, 익숙하게 읽고 정밀하게 생각해야 한다"

한 글자 한 글자 허투루 읽을 수 없다. 정밀하게 읽기 위해서는 글자에 담긴 정신과 맥락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정밀하게 읽으면 생각이 뒤따를 수 없다. 생각 없이 읽는다는 것은 눈으로만 글자를 따라가는 꼴이다.

"글을 읽는 일도 수십 번을 조심스럽게 반복해서 음미하는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경지에 이른다. 익숙하게 된다는 것은 글을 암기하는 수준에 머무는 게 아니라 글에 푹 젖어 글과 내 생각이 일체가 되는 경지에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_198쪽

책만 보는 미치광이였던 이덕무는 독서로 가난을 이겨냈다. 읽고 또 읽으며 자신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노둔함을 반복 독서로 극복한 백곡 김득신은 조선 최고의 다독왕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조선 최고의 명군이었던 세종대왕은 우리가 잘 알듯이 책과 함께 살았던 임금이었다. 그는 나라를 책으로 경영한 최고의 리더였다.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독서휴가제'까지 만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다산 정약용, 홍길주, 홍대용, 이익, 이순신, 이이, 허균, 박지원, 정조, 양응수는 조선 지식인의 독서 리더십을 삶으로 보여준 이들이다.

박수밀의 『탐독가들』이야 말로 수십 번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야 할 책이다. 일상의 삶이 바쁘다고 하여 간단한 동영상을 통해 정보를 가볍게 얻는 우리에게 조선의 독서 리더십을 보여준 독서 대가들의 일침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깊어가는 가을, 다시 한번 책장을 깊게 펼쳐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느슨해진 독서의 고삐를 다시 잡아당겨야겠다. '푹 젖어 읽는 삶'을 통해 멋지게 나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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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감정 수업 - 불편한 감정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앨리슨 쿡.킴벌리 밀러 지음, 김총명 옮김 / 야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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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라는 영역에도 성령의 인도하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건강한 감정은 윤활유 역할을 한다. 신체적 성장만큼 감정적 성장도 필요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보다 내면의 풍경을 돌아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감정이 무너진 삶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압도적인 충동에 굴복 당하는 때가 있다. 마음에 분열이 일어났다는 징조다. 우리 내면에 있는 욕망은 끊임없이 우리 안의 경계 즉 바운더리를 침범한다. 바운더리를 지키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다. 우리 안에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내면의 다양한 부분들이 있다.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하나님을 초대해야 한다.

우리의 내면을 침범한 불편한 감정들을 무조건 경멸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 시기심, 죄책감, 수치심, 분노, 질투 등 다양한 감정들의 이면에는 단점뿐만 아니라 우리를 지켜내는 이점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한 감정들을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 각 개인들이 스스로 한계를 정할 필요가 있다. 바운더리를 세운다는 뜻이다.

부정한 감정은 사실상 사라지지 않는다. 예수님을 초대함으로 그 감정들에서 일시적으로 유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유턴한단 것은 문제로만 여겼던 것들을 동반자로 본다는 뜻이다. 우리는 생각과 감정에 압도당할 필요가 없다. "진정한 번영은 권위와 연약함, 능력과 한계를 모두 포용할 때 이루어진다" 자기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음성에 이끌려 속도를 잠시 늦추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의 감정 수업』에서는 다양한 영혼의 부분들을 내면 가족 체계(IFS) 모델로 여기며 가족 구성원처럼 생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조화는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전체의 유익을 위해 협력할 때 생긴다. 이처럼 우리 안에 있는 원치 않은 생각과 감정들을 내면 가족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환영해야 한다.

성령과 연결되면 분노도 호기심으로 보인다. 타인과 건강한 심리적 거리를 설정할 수 있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다. 내면의 부분에 휘둘려 말하지 않고 그 부분을 대신해서 말할 수 있다.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 가장 유익한 소통 기술 중 하나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실 때, 우리는 잃어버린 내면의 부분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일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 내면의 모든 부분을 통해 선한 일을 이루기를 원하신다. 환대는 사람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영혼의 어렵고 힘든 부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때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함께해 주고 그의 감정을 읽고 공감할 때 불편한 감정과 친해질 수 있다. 그 감정들도 연민을 필요로 한다. 우리 안에 가두고 유배시킨다면 피하려고만 하거나 더 완강해질 수밖에 없다. 자유롭게 놓아 줄 필요가 있다. 부드러운 바운더리를 세울 필요가 있다.

"내면에 바운더리를 세우는 것은, 영혼 안에서 충돌하던 부분들과 협상하여 그들을 자신의 가치와 헌신, 목표 안에서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다" 상처 입은 부분들을 기도로 돌보는 일은 내면 가족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건강해진다는 것은 상충하는 감정들 사이를 조율하여 하나의 사명을 향하도록 이끄는 과정이다.

다양한 감정들을 이해하며 존중할 때 그것들이 가진 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참자아가 내면에 존재할 때 불편한 감정들을 내면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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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소녀, 마이티 모
레이첼 스와비.키트 폭스 지음, 이순희 옮김 / 학고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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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마라톤 경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여자들은 마라톤에 출전조차 금지되어 있었다. 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명목상으로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여자의 신체 조건이 마라톤 경기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남자들의 생각에서 나온 아주 한쪽으로 치우친 판단이었다. 달리기에 재주가 있는 소녀들은 일찌감치 자신의 재능을 포기해야 했으며 간혹 당돌하게 몰래 대회 출전을 시도하는 여자 선수들도 있었다.

 

마라톤 경기를 주최하는 관련 단체 협회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달리는 여자 선수들을 거리에서 붙잡아 도중에 대회를 포기시켰으며 설령 좋은 결과로 결승선에 들어왔더라도 규정 위반으로 입상 자체를 취소해 버렸다.

 

『마라톤 소녀, 마이티 모』의 실제 주인공인 모린 월턴은 13세의 나이로 마라톤 경기에서 여자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3시간 15분 22.8초. 종전 기록인 3시간 19분을 깬 것이다. 캐나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마라톤에 완주했다. 13세에 불과한 소녀가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리라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캐나다는 물론 이웃 나라인 미국에서도 취재 경쟁이 타올랐다. 모린 월턴을 시작으로 마라톤 경기에 여자 선수가 참여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차차 바뀌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여자뿐만 아니라 유색인의 출전을 막는 인종 차별도 뻐젓이 남아 있었다.

 

최근 국내 마라톤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실제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보면 나이 드신 어르신부터 젊은 여성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 분들도 보인다. 기록 경신을 넘어 축제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달려서는 안 된다는 어처구니없는 규칙이 없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람들의 재능을 보기보다 신체 조건이나 외모를 보고 판단했던 과거의 잘못을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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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레볼루션 - 보다 더 멀리, 보다 더 빨리, 부상없이 달리는 법
Dr. Nicholas Romanov 지음, 박현진 옮김 / 신흥메드싸이언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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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부상 없이 건강하게 러닝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러닝도 과학이다. 과학적 분석을 통해 나에게 가장 알맞은 러닝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즐겁게 러닝을 할 수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이 잘못된 것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발전된 방법들이 나온다. 이 책이 2018년에 출시한 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읽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보편적이고 올바른 달리기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일명 '포즈 주법'이라고 부른다. 달리기를 굳이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달리기를 포기해야 하는 러너들에게는 꽤 유명한 책으로 소문나 있다.

운동에 앞서 올바른 러닝화를 찾아야 한다. 기존의 상식과 달리 납작하고 얇고 유연해야 한다. 부상을 최소화하려면 전체적으로 가벼워야 한다. 과도한 쿠션은 신경근 협응을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신경 써야 한다. 지난 40년 동안 세계 장거리 대회를 석권해 온 아프리카 러너들의 움직임을 보면 효율적이고 우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맨발로 뛰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맨발로 뛰게 되면 발목과 발 주변의 근력을 키우게 되고 이것은 아킬레스 건염이나 족저근막염을 크게 줄인다.

움직임은 관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러닝 전에 스트레칭은 기본이다. 손목 펴기, 손목 돌리기, 등 뒤로 손잡기, (뒤로) 한 다리 늘리기, 팔 뻗어 한쪽으로 앉기, 발 일자로 두고 바닥에 손대기, 발목 교차해 꺾고 바닥에 손대기 등 몸을 유연하게 해 주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근력 훈련이다. 맨몸 스쾃을 권한다. 노련한 달리기 기술을 위해 포어풋(전족) 착지, 러닝 포즈, 낙하, 당김을 균형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아킬레스건은 약한 힘줄이 아니다. 힐 스트라이크 즉 뒤꿈치로 착지하게 될 경우 그 충격은 우리 몸을 망치처럼 한 번에 아래로 찍어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피해가 아킬레스건 손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포어풋(앞축) 착지는 충격을 느리게 흡수했다가 스프링처럼 다음 주폭으로 방출한다. 아킬레스 건염 교정법으로는 한 다리 또는 양다리 줄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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