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웃 - 그리스도인은 우리 동네와 이웃을 어떻게 섬길 수 있을까?
돈 에버츠 지음, 이지혜 옮김 / 성서유니온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의 신앙을 넘어 이웃을 위해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희망의 이웃 프로젝트> 이야기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서 성경이 말하는 가치관인 '공동선'을 추구할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정의하고 있는 동네, 공동선의 개념은 이렇다. 

 

22쪽

동네: "당신이 거주하는 장소나 당신이 사는 지역을 의미할 수 있다. 이름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33쪽

공동선: "어느 특정 장소에서 함께 사는 모든 것의 번영과 행복" 

 

소위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딜레마가 있다. 개인적인 믿음 생활로 제한하며 살아가야 할지 기독교적 가치관을 이웃과 사회에 드러내며 살아가야 할 지 고민하게 된다. 최근 들어 교회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고 부정적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교회가 교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성경은 우리 주변을 섬기고 돌보라고 사람에게 명령하셨다.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네 지역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하는데에 열심이었다. 역사적 자료에 의하면 로마제국 시대에 감염병이 돌았을 때 자신의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감염병에 걸린 환자들을 돌봤던 이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 심지어 자신을 학대하며 공격했던 사람들의 영아, 유아들을 돌보고 키워냈던 이들도 그리스도인이었다고 한다. 당시 사회적 가치관에 비춰보면 위험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그리스도인들이 감수해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우리 주변을 섬기고 돌보는 일' 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어떤가? 

그리스도인들의 선행 사례들이 널리 들려오는가? 

 

예수 그리스도 뿐만 아니라 예수의 제자들도 하나같이 강조했던 것이 있었다면 바로 '열심으로 선을 행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누가 내 이웃인가라고 물어보면 종교, 학연, 지연을 모두 떠나 사람이라면 모두가 내 이웃이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공동선(어느 특정 장소에서 함께 사는 모든 것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열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위한 일이다. 

 

저자는 공동선을 추구하고 있는 다양한 모임들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런드리 러브(Laundy Love)라는 모임은 미국의 저소득 또는 무소득 가정, 노숙자 분들의 의복과 침구를 세탁해 주는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종교를 떠나 그 뜻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모집하여 선한 일들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도 우리 동네를 둘러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장소에서 우리가 돌봐주어야 할 대상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리스도인이 깍쟁이 같고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이유는 성경의 가치관을 개인으로 축소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리스도인은 모두에게 <희망의 이웃>으로 불려져야 한다. 선한 뜻에 열심을 내어 혼자의 힘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186쪽

"혁명에는 늘 일정한 체계가 필요하다. 재능 있는 개인과 강력한 사상이 문화를 빚고 변화시키지만, 이런 변화는 문화에 새겨져서 제도를 통해 미래 세대에 전수된다. 역사학자들이 역사의 핵심 동력은 천재 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망과 그 안에서 파생된 새로운 제도라고 생각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너무도 위대해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야만 하는 그런 사명에 동참하기 위해 창조되었다

 

189쪽

"희망의 이웃 프로젝트는 모든 사람이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창조되었을 뿐 아니라, 이 공통 과업에서 같은 마음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도록 창조되었다는 확신에 기초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지역사회에서 공동선을 추구하는 그룹에 적극적으로 소속하여 자신이 가진 은사와 재능들을 기부해야 한다. 교회가 희망의 이웃이 될 때 교회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대박! 말하는 목줄 저학년 씨알문고 5
박현숙 지음, 박규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만해도 지저분하고 냄새 풀풀나는 소재가 훌륭한 글감으로 재탄생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비호감으로 여기는 소재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작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똥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예로부터 의외로 '똥'이 우리에게 친근감 있게 이야기 소재로 자주 쓰인 것 같다. 우리가 잘 아는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 똥' 이 대표적이다. 이 이야기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박현숙 작가도 역발상으로 과감히 개똥을 작품 속으로 가지고 오는 모험을 시도했다. 

 

주로 이 책을 접하게 될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더럽다라는 생각보다 무슨 일이 펼쳐질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지 않을까 싶다. 떡하니 남의 가게 앞에 눈 누렇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똥의 주인이 누굴지, 사람일지 강아지일지 무척 궁금해 할 것 같다. 책의 구성도 참 특이하게 짜여 있다. 책의 한 면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3분의 2 부분은 글로, 나머지 아랫쪽 3분의 1 부분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한 면에 이야기도 읽을 수 있고 만화도 읽을 수 있다. 글밥을 최대한 줄여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부담없이 읽으라는 작가의 작은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풍경이 있다. 바로 누가누가 뭐했다라는 식의 추측성 발언들로 생기는 오해와 의심 그리고 잦은 다툼과 화해다. 특히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친구는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관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오대박은 친한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똥을 싼 범인으로 의심을 받게 된다. 당연히 친구 관계에도 금이 생길 뻔 한다. 누구보다도 친구에게 의심을 받은 것보다 더 억울한 일이 없다. 다행히도 똥을 눈 범인이 사람이 아니라 철물점 아저씨가 기르는 백구(개)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똥의 주인이 오대박이 아니라 개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마음을 푹 놓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아이들 생각도 어리다라고 깔 봐서는 안 된다. 어른들조차 귀찮다고 방치한 일들을 아이들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강아지일 때는 예쁘던 개가 덩치가 커지자 제대로 관심을 두지 않으니 남의 집 앞에 아무렇게나 똥을 눈다. 누구의 문제일까? 개의 문제일까? 개 주인의 문제일까? 이 주제로도 수업 시간에 토의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개를 키우는 주인이니까 목줄을 채워 집 밖에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목줄을 매 놨지만 개가 목줄을 풀고 나갔는데 이것조차 개 주인이 책임져야 하나? 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현행 우리나라 법에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조사해 보는 활동도 재미있을 것 같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오대박과 그 친구들이 개 주인인 철물점 아저씨를 도와주고자 개 목줄을 발명하는 과정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관점에서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최대한 활용해 개가 목줄을 풀고 나가지 않도록 기가막힌 목줄을 발명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 협업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모습은 꽤 흥미진진해 보인다. 이 대목도 충분히 수업 과정 속에서 녹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대박과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목줄 말고 우리만의 개 목줄을 만들어보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추세다.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다. 반려견을 키우되 다른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목줄을 채우는 일은 기본 중의 기본임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공부 중의 하나라고 본다. 

 

책 한 권이 곧 나의 이야기가 되고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 수업의 훌륭한 재료가 된다. 나와 친숙한 이야기는 즐겁게 읽혀진다. 다른 활동으로 무궁무진하게 펼쳐 갈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더러움의 대명사가 될 수 있는 개똥이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고 더 나아가 우리만의 특별한 발명품까지 생각해 내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작가의 대담한 소재 뽑아내기가 빛을 보는 것 같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오대박 춤추는 변기>

http://blog.naver.com/bookwoods/2224593607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음에 답하다 - 흔들리는 청년들의 7가지 질문
조재욱 지음 / 두란노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233

청년 세대가 고민하고 있는 인생의 7가지 질문(자아, 꿈, 자유, 사랑, 외로움과 인간관계, 정의, 죽음) 

 

조재욱 목사가 청년들에게 답하는 인생 질문 7가지를 자세히 들여보면 이 질문들은 청년 세대를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 고민하던 질문들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그들만의 고민이 있고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는 어르신들도 어르신대로 고민이 있다. 우리의 인생에 고민이 없는 시기가 있을까? 공통된 고민들을 적어보라면 조재욱 목사가 청년들에게 답한 7가지 질문들이 아닐까 싶다.  

 

꿈이야 크게 가지면 좋으련만 과거와 달리 오늘날 시대적 분위기는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릴 정도로 해답을 찾을 길이 묘연하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과거의 호시절에는 대통령이 되어보겠다, 판검사가 되겠다, 사업을 크게 해 보겠다 등 나름 도전의식을 가지고 꿈을 크게 가져보았지만 지금 청년들에게 그런 꿈은 현실과 맞지 않고 허구맹랑한 꿈이 되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기에도 벅차고 일자리 하나 얻기에도 힘에 부치는 현실에서 과연 꿈을 논할 여유가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꿈을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계가 아니고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의 본성에는 꿈을 동경하고 한 번 쯤 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꿈이라는 게 뭘까? 돈 잘 버는 것, 높은 직위에 올라 가는 것, 유명해 지는 것, 건물주가 되는 것 등이 주를 이루는 오늘날 꿈은 도전하기 힘든 것이 되어 버린 것이 사실이다. 반면 조재욱 목사는 성경의 가치관에 근거하여 꿈을 갈망하는 이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하고 있다. 

 

p.63

 

"온전한 꿈을 되찾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의 꿈도 회복되기 시작한다" 

 

그렇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다. 하나님이 빠진 꿈은 설령 꿈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공허할 수 밖에 없다. 돈이라는 것이 참 이상하다. 얼마큼 있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 직위라는 것도 그렇다. 얼마큼 올라가야 만족할 수 있을까? 건물은 몇 채를 가지고 있어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며 얼마큼 유명해져야 만족할 수 있을까? 꿈이라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빠진 것이라면 안개와 같은 것이다. 금방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안개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꾼 꿈은 개인이 품은 꿈과는 차원이 다르다. 성경 속 인물 모세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집트 왕자의 신분에서 꾼 꿈과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의 신분에서 꾼 꿈은 차원이 다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을 때 꿈도 회복된다. 

 

꿈만 그럴까. 자아 정체성, 사랑,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게 되는 외로움과 인간관계, 정의, 죽음 등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는 질문에 대한 해답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모든 질문들을 깊숙히 들여다보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이 풀어낼 수 있는 것이다. 죽음도 그렇지 않나.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해 갈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면 현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즐기는 것 뿐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될 수 밖에 없다. 먹고 즐기고 누리고 마시며 사는 인생이 우리의 인생의 전부라면 정말 이것보다 허무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또 한편으로는 죽음이 없는 것처럼 생활하는 이들이 있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 또한 한 번 쯤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죽음을 피해 갈 수 있을까? 죽음을 준비하며 하루 하루의 삶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분명 차이가 있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난제를 극복해 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다만 기독교에서는 죽음을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삶이 있기에.  

 

청년 세대들이 녹록치 않는 현실 앞에 놓여 있기에 다른 때보다도 더 인생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고민만 하고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고민을 통해 인생의 참 의미를 찾아가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인생 안에서 참 기쁨을 만낏했으면 좋겠다.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우리의 마음에 풍성한 것으로 가득채워졌으면 좋겠다. 꿈을 통해 활짝 웃음 핀 얼굴들을 봤으면 좋겠다. 

 

<그 청년 바보 의사 두 번째 이야기>, 안수현

http://blog.naver.com/bookwoods/2213945172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
김기현 지음 / 성서유니온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경은 힘의 원천이다. 나를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성경 읽기다!

 

한 학기를 보내고 잠시 휴식기에 돌입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쉴 틈없이 달려온 것 같다. 학교 일이라는 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계획서라는 문건에는 다양한 상황이 녹아져 있고 사람과 예산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기에 다양한 각도에서 계획서를 읽어내지 않으면 혹여나 큰 실수를 할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감정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얼굴 표정을 잘 관리해야 할 때도 있고, 듣기 싫은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 내 생각처럼 따라와주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속상할 때도 있고 별거 아닌 일 때문에 마음 쓰려야할 때도 있다. 생각지 못한 돌발 상황으로 마음 고생도 해야 된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 안에서 가슴앓이하며 꾸역꾸역 버텨내지 않았을까 싶다. 

 

자동차도 밧데리가 방전되면 전혀 움직이지 않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기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밧데리를 충전하는 일이다. 내 몸의 밧데리를 점검하고 다음 학기를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된다. 내 몸의 밧데리를 점검하는 방법에는 당연코 '하나님과의 관계' 를 체크하는 일이다. 한 학기를 돌아보니 큐티도 건성건성 그렇다고 성경을 스스로 읽어봤냐면 그것도 아니다. 방전되었던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았다. 집에서 맨 손으로 윗몸일으키기도 하면서 체력을 관리하고자 노력하면서 가장 중요한 내 안의 밧데리를 충전하기 위한 노력은 전혀 우선순위로 삼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지난 토요일 오후 급한 일을 모두 미루고 도서관으로 가서 신앙서적 코너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대출받아 왔다. 제일 먼저 읽은 책이 바로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 』이다. 어째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았더니 예전에 읽었던 이원석 저자의 『공부하는 그리스도인』 읽고 메모했던 부분이 있었다. 

 

"독서운동가 김기현 목사는 한 권의 성경을 백 번 읽도록 권유한다. 고유한 맥락 속에서 제대로 파악하고 그 성경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기 위함이다." 

 

성경을 읽되 공부하는 자세로 읽고, 성경을 제대로 읽기 위해 소리 내어 읽고 쓰며 읽고 주석을 찾아가며 읽고 다양한 성경 읽기의 방법을 소개한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의 차례를 보면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할 지 한 눈에 들어온다. 이 모든 성경 읽기 방법들은 저자가 직접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 의 차례 

 

읽으라!

소리 내어 , 반복하여 , 천천히 , 암송하여 , 묵상일기를 쓰며 , 베껴 쓰며 , 딱 백 번만 , 따져 가며 , 토론하며 , 도움을 받으며 , 기도하며 , 실천하며 읽으라~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겠다 싶어 큐티집을 꺼내 본문을 읽었다. 바를 정(正)를 표기하며 본문을 반복해서 읽고, 소리내어 읽고, 천천히 읽고. 본문 반대편 여백에 성경 구절을 베껴 쓰고. 그랬더니 성경 본문이 새롭게 와 닿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을 쳐다보지도 않고 살았기에 당연히 지칠 수 밖에 없었고 삶의 방향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상황 앞에 부정적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험담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짜증을 표현하고 중심을 든든히 잡지 못했던 원인이 바로 성경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것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시 일어서자. 내 몸의 밧데리를 완충하기 위해 성경 읽기 모드로 다시 돌아서야겠다. 꾸준히 성경 본문을 읽고, 기도하고, 실천하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나만의 힘있게 살아온 방식이다. 바쁠 때일수록 쉬었다가라는 말이 있다. 성경의 숲에서 잠시 쉬었다가는 여유를 찾아봐야겠다. 

 

독서운동가이기도 한 김기현 목사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독서법』 에서 성경의 이야기와 함께 동서고금을 통해 독서에 매진했던 인물들의 독서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세종도 어찌나 책을 많이 읽는지 부모가 보았을 때 걱정스러울 정도였다고 한다. 정조도 마찬가지다. 한 나라의 왕은 신하와 백성들에게 스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줄기차게 독서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말을 한 안중근의 이야기, 유배지에서 자녀들에게 멸족당한 가문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책 읽기를 강조한 정약용의 삶, 이웃 사랑을 실천한 장기려 박사의 삶에서도 독서는 늘 따라다니는 실과 바늘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성경이든 고전이든 무슨 책이든 독서하는 삶은 읽는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킨다. 무엇보다 하나

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 읽기의 중요성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삶의 근원이자 힘의 원천이다. 기초가 튼튼한 건물이 안정감 있듯이 성경으로 삶을 든든히 다진 사람이 안정감이 있다. 

 

성경은 나침반이다. 삶의 나침반이다!

http://blog.naver.com/bookwoods/2228278004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지노 베이비 -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드러내며 경종을 울리는 메세지를 던진다!

 

제2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에 뽑힌 『카지노 베이비』의 강성봉 작가는 소설 속 화자를 통해 사람들의 끝없는 욕망, 특히 돈에 대한 욕망이 헛된 일임을 나타내고 있다. 욕망의 분출구로 묘사된 장소는 합법적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장소인 '카지노'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들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듯이 도박을 위해 끝없이 돈을 건다. 아니 자신의 생명을 도박 기계에 갈아 넣는다. 심지어 도박에 필요한 돈을 얻기 위해 갓 태어난 베이비도 포기한다. 돈을 위해. 생명 경시 현상이다. 『카지노 베이비』 처럼 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소설 중에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에서도 불법 장기 매매, 카지노에 중독되어 빈털털이가 되는 사람들의 초로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소설 속 사건은 마냥 지어낸 일들만이 아니다. 작가가 구상해 낸 소설 속 인물도 완전히 허구의 인물이 아닌 것처럼.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돈이면 다 좋다는 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람보다 돈이 우선시 되는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카지노 근처에는 즐비하게 전당포가 자리잡고 있다. 카지노가 돈 먹는 하마라면 전당포도 만만치 않다. 도박에서 돈을 잃기 시작하면 본전 생각이 나나보다. 도박에서 손을 떼기위한 가장 최초의 지점이 아닐까 싶다. 본전 생각에 돈이 되는 물건이면 죄다 모아 전당포에 가지고 간다. 전당포 거리는 이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카지노와 전당포는 물고 물리는 관계다. 뻔히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할 전당포 주인도 이성을 잃고 온통 도박에 빠져 물건을 맡기려 오는 이들을 반기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보기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사람으로 본다면 측은한 마음이 한 켠에 들지 않을까. 

 

카지노 베이비로 전당포에 맡겨진 소설 속 화자 '동하늘'. 꽤 생각이 깊다. 진짜 엄마도, 아빠도 모르는 아이다. 카지노 호텔에서 내 던져 졌으니 말이다. 아빠의 성도 엄마의 성도 아닌 전당포 주인의 성을 물려 맡은 가련한 아이 '동하늘'. 학교 갈 나이가 되었음에도 학교 대신 할머니라 부르는 이의 전당포 가게에서 세상에서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귀동냥으로 배운다. 작가는 '동하늘'을 통해 비운의 삶을 살아야했던 할머니의 과거를 소환하며 굴곡진 탄광 지역의 현대사를 끄집어 낸다. 

 

할머니의 아버지. 그러니까 '동하늘'의 고조할아버지뻘이라고 해야 되나. 동해 바닷가에서 어부로 살아가는 할머니의 아버지는 느닷없이 동네에서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당한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보아야했던 전당포 할머니. 어찌어찌 도망치다시피 쫓겨나온 카지노 마을, 지음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지만 탄광에서 일을 했던 할머니의 남편은 사북탄광 사건에 휘말려 죽음을 당하며 과부로 다방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시대의 변화 흐름 속에서 지음 마을에 카지노가 들어서면서 업종을 전당포로 바꾼다. 전당포 할머니가 살아온 삶은 어찌보면 한 많은 현대사의 평범한 사람들이 겪어야 했던 슬픔의 인생사가 아닐까 싶다. 국가의 필요에 의해 산업의 지형이 바뀌고 마을의 형태도 한 순간에 '카지노'라는 합법적 도박 장소로 지정된 마을의 변화를 보며 오랫동안 살아왔던 주민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전당포 할머니처럼 자신의 자식(삼촌)도 도박 중독증으로 피해를 입게 되었고, 물건 대신 베이비를 맡게 된 구구절절한 사연, 딸 자식(작품 속에는 동하늘의 엄마로 등장)의 암울한 미래 등등은 자신이 지음 마을을 선택하긴 했지만 그 마을이 도박 장소로 바뀔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단지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동의 절차를 허술하게 거치고 마을의 발전이라는 달콤한 속삭임에 도장을 찍어 준 몇 몇 이들의 횡포로 평범한 마음 사람들은 무너져 내리는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만 보아야했다. 

 

작가는 돈이 사람을 망가뜨리고 마을을 파괴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뒤에서야 돈의 악의적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늦은 후회였지만 뒤늦게라도 깨닫게 되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http://blog.naver.com/bookwoods/2228226161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