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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에 답하다 - 흔들리는 청년들의 7가지 질문
조재욱 지음 / 두란노 / 2022년 3월
평점 :
p.233
청년 세대가 고민하고 있는 인생의 7가지 질문(자아, 꿈, 자유, 사랑, 외로움과 인간관계, 정의, 죽음)
조재욱 목사가 청년들에게 답하는 인생 질문 7가지를 자세히 들여보면 이 질문들은 청년 세대를 넘어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 고민하던 질문들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그들만의 고민이 있고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는 어르신들도 어르신대로 고민이 있다. 우리의 인생에 고민이 없는 시기가 있을까? 공통된 고민들을 적어보라면 조재욱 목사가 청년들에게 답한 7가지 질문들이 아닐까 싶다.
꿈이야 크게 가지면 좋으련만 과거와 달리 오늘날 시대적 분위기는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릴 정도로 해답을 찾을 길이 묘연하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과거의 호시절에는 대통령이 되어보겠다, 판검사가 되겠다, 사업을 크게 해 보겠다 등 나름 도전의식을 가지고 꿈을 크게 가져보았지만 지금 청년들에게 그런 꿈은 현실과 맞지 않고 허구맹랑한 꿈이 되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기에도 벅차고 일자리 하나 얻기에도 힘에 부치는 현실에서 과연 꿈을 논할 여유가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꿈을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계가 아니고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의 본성에는 꿈을 동경하고 한 번 쯤 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꿈이라는 게 뭘까? 돈 잘 버는 것, 높은 직위에 올라 가는 것, 유명해 지는 것, 건물주가 되는 것 등이 주를 이루는 오늘날 꿈은 도전하기 힘든 것이 되어 버린 것이 사실이다. 반면 조재욱 목사는 성경의 가치관에 근거하여 꿈을 갈망하는 이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을 하고 있다.
p.63
"온전한 꿈을 되찾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의 꿈도 회복되기 시작한다"
그렇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다. 하나님이 빠진 꿈은 설령 꿈을 이룬다고 하더라도 공허할 수 밖에 없다. 돈이라는 것이 참 이상하다. 얼마큼 있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 직위라는 것도 그렇다. 얼마큼 올라가야 만족할 수 있을까? 건물은 몇 채를 가지고 있어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며 얼마큼 유명해져야 만족할 수 있을까? 꿈이라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빠진 것이라면 안개와 같은 것이다. 금방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안개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꾼 꿈은 개인이 품은 꿈과는 차원이 다르다. 성경 속 인물 모세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집트 왕자의 신분에서 꾼 꿈과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의 신분에서 꾼 꿈은 차원이 다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을 때 꿈도 회복된다.
꿈만 그럴까. 자아 정체성, 사랑,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게 되는 외로움과 인간관계, 정의, 죽음 등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는 질문에 대한 해답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모든 질문들을 깊숙히 들여다보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이 풀어낼 수 있는 것이다. 죽음도 그렇지 않나.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해 갈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하면 현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즐기는 것 뿐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될 수 밖에 없다. 먹고 즐기고 누리고 마시며 사는 인생이 우리의 인생의 전부라면 정말 이것보다 허무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또 한편으로는 죽음이 없는 것처럼 생활하는 이들이 있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 또한 한 번 쯤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죽음을 피해 갈 수 있을까? 죽음을 준비하며 하루 하루의 삶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분명 차이가 있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난제를 극복해 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다만 기독교에서는 죽음을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삶이 있기에.
청년 세대들이 녹록치 않는 현실 앞에 놓여 있기에 다른 때보다도 더 인생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고민만 하고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고민을 통해 인생의 참 의미를 찾아가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인생 안에서 참 기쁨을 만낏했으면 좋겠다.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우리의 마음에 풍성한 것으로 가득채워졌으면 좋겠다. 꿈을 통해 활짝 웃음 핀 얼굴들을 봤으면 좋겠다.
<그 청년 바보 의사 두 번째 이야기>, 안수현
http://blog.naver.com/bookwoods/221394517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