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순간
플로렌스 제너 메스 지음, 쥘리에트 다비드 그림, 박찬규 옮김 / 아롬주니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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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침묵의 순간이 있었는가? 

침묵의 강요당한 적이 있었는가?

 

수 많은 말보다 '침묵'으로 지금 당한 처지와 상황을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림책 『침묵의 순간』에 나온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난민들이다. 그들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국경 지역 히차츠 난민촌에 모여 밀입국을 시도한다. 

 

"밀입국은 체포, 인신매매, 강제노동, 그리고 고문에 대한 공포가 함게 하는 시간. 아우성과 비명을 비집고 찾아오는 침묵과 외로움"

 

에리트레아 난민들의 침묵은 무서운 고통 때문에 생겨난 일이다. 『침묵의 순간』은 소리 없이 읽어내려 가야 하는 그림책이다. 듣다, 느끼다, 보다, 생각나다.... 한 장 한 장 장면의 제목이 이렇게 침묵을 표현하고 있다. 에리트레아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프랑스를 건너 영국이다. 현재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에는 영국으로 가기 위해 세계 각국의 난민들이 모여 커다란 난민촌을 형성했다고 한다. 목숨을 담보하고 보트에 몸을 의지한 체 영국으로 건너간다고 한다. 

 

에리트레아처럼 가난과 독재의 폭정 때문에 도망쳐 나오는 난민들도 있지만 최근에는 기후로 인한 난민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2050년까지 1억 4000만 명이 기후 난민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종교로 인한 난민도 세계적 문제가 되고 있다. 미얀마(옛 버마)는 전통적인 불교 국가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인 로힝야 민족은 종교적인 탄압을 받고 쫓겨 나고 있다. 말이 추방이지 죽음에 몰리고 있다. 동력 장치가 없는 작은 배에 기준인원을 초과하여 태우고 먹을 식수조차 주지 않고 망망대해로 몰아가니 이것이 죽음이 아니고 무엇일까?

 

이렇게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제적 공조 밖에 없을 것 같다. 국경이 없어진지 오래다. 미등록된 거주자(이민자), 난민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난민으로 가장 고통을 받는 이들은 힘 없는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이다. 『침묵의 순간』에 나오는 주인공 두 형제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며 다시 만난다. 그리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며 낯선 이국 땅에서 난민 지위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 모두 그들의 침묵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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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콩찬이 아롬중학년문고
강미경 지음, 김수영 그림 / 아롬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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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슈퍼스타 콩찬이는 유전자 콩 GMO의 폐해를 알게 되며 앞으로 순수한 국산콩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콩의 원산지는 옛 고구려 땅인 만주로 알려져 있다. 청동기 시대부터 꾸준히 콩을 활용하여 먹거리를 만들어왔으니 우리 민족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먹거리였음이 분명하다. 지금도 각종 마트에 가보면 콩과 관련된 다양한 식품들이 매장을 가득 채워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GMO 즉 유전자 변이로 만든 콩이라는 점이다. GMO는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품종개량과 다르다. 품종개량은 종 또는 속의 범위에서 이루어지지만 GMO는 종과 종의 경계를넘어 전혀 연관성 없는 종끼리 유전자를 이동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특징을 가진 생명체다. 딸기와 차가운 바닷물에 사는 물고기의 유전자를 결합하여 냉해에 강한 딸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유전자 조작의 한 예다. 지구의 식량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농약과 제초제로 인한 땅의 오염, 발암물질과 불임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유로 사실 썩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슈퍼스타 콩찬이』 에서는 GMO 콩의 유해성을 말해주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GMO 관련하여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기반으로 고학년으로 갈 수록 좀 더 깊이 GMO에 대한 관련 토의 수업이 전개될 수 있을 것 같다. 가령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GMO(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찬반 논쟁 수업이다. 찬성 입장에서는 식량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강조할 수 있고 반대 입장에서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팽팽한 논쟁 뒤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GMO를 생각하는 국가들도 있음을 조사해 보면 흥미진진한 수업이 될 수 있겠다 싶다. 

 

참고로 『슈퍼스타 콩찬이』에서는 메주로 콩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이 나와 있다. 수업 시간에 국산 콩을 활용하여 된장을 만든 것과 GMO 콩을 활용하여 된장을 만든 것을 비교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민족은 콩과 친근하게 지내왔다. 달력에만 봐도 그렇다. 2월 19일 우수는 얼음이 녹는 날이다. 우수 무렵에는 콩으로 메주를 쑤어 장을 담갔다고 전해온다. 우리 민족에게는 쌀보다 콩이 더 오래된 곡물이라고 한다. 두만강의 뜻을 알고 있는가? 두만강의 '두'는 '콩'이다. 콩이 가득한 강을 두만강이라고 불렀다. 참고로 2018년부터 장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오랫동안 보존해야 할 문화 유산이라는 뜻이다.

 

 

1960년대까지 세계 콩 생산국 1위가 대한민국이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지금은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콩 생산국 1,2,3위지만 원래 콩의 원산지는 한반도였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콩 생산국 1,2위를 다투었지만 현재 우리는 콩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반면 미국은 1901년부터 1976년까지 우리나라에서 5,496종의 재래종 콩을 수집해 갔다.  

 

우리 조상들은 생활 속에서 콩과 친숙했다. 콩의 한자 숙(菽)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숙맥(菽麥)이라는 말은 콩과 보리라는 뜻인데 우리가 잘 사용하는 쑥맥(숙맥)은 콩과 보리조차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과거 콩에 관련된 슬픈 애환의 이야기도 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 소설에 보면, "지주들이 논두렁의 콩이나 밭고랑의 고추를 못본 체하고 넘긴 작은 혜택은 결코 소작인들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고양이도 쥐를 막다른 길로 몰지 않는다는 것처럼 그건 소작인들의 숨통을 미리 틔워버리는 지주들의교활한 지배방법이었다. 소작인들에게 자기들을 괴롭히는 악질의 표본과 기준은 지주들이었고, 그들이 심정적 좌악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주에 대한 반감과 좌익의 선전활동에 따른 기대 때문이었다."(태백산맥 7권, 144쪽)

 

반면에 '콩'은 광고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철수의 판화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것이 풀무원 지면 광고였는데요. 콩 하나만 놓고 주변을 비워버렸어요. 그래도 꽉 찬 느낌입니다. 이철수처럼 여백을 살려서 만든 광고예요. 좋은 책을 발견하는 것은 이렇게 뜻밖의 성과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책은 도끼다, 29쪽)

 

콩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가실 때  『슈퍼스타 콩찬이』로 한 번 접근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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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처방전
노아 지음 / 아롬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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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의 전인적인 뇌 성장을 돕는 것 뿐만 아니라 글밥이 적고 그림이 주제를 담고 있어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접근하기에 아주 좋다. 어른들도 그림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행복 처방전』 나에게 바로 그런 책이다.  『행복 처방전』이 나를 위로해 준 그림책이었다. 

 

『가짜 행복을 권하는 사회』의 김태형 저자는 우리나라를 행복도 경쟁인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행복하기 위해서 경쟁을 해야 된다니.... 그림책  『행복 처방전』에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은 제각각 불만을 지닌 체 생활하고 있다. 놀고 싶은 욕구가 강해 현재 일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친구, 사치욕구가 강해 자꾸자꾸 무언가를 사야 마음이 채워지는 친구, 먹는 것에 과도한 욕심을 지니고 있는 친구,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친구, 친구와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친구, 비교의식이 강해 열등감으로 걱정 가득한 친구, 우울증이 심한 친구 등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이구동성 불만을 제기하는 친구들이 그림책에 등장한다. 

 

행복의 척도는 무엇일까?

 

남과 비교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쟁해서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욕심은 끝도 없다.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조건도 필요없이 그냥 자유롭게 손을 이용해서 밥을 먹을 수 있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내가 스스로 발로 움직이는게 최고의 행복일게다. 그렇다. 『행복 처방전』을 처방하는 의사인 사자가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동물 친구들에게 시원하고 통쾌하게 행복을 처방한다. 어떻게? 

 

입을 크게 벌리고 "내가 다 잡아 먹어주지! 그러면 편해 질거야!" 

가까스로 성난 사자에게서 도망쳐 나온 동물들은 지금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기에 살아 숨쉬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을 느낀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요즘 아이들에게 『행복 처방전』이 필요한 시기다. 왜 나에게 불행한 일만 일어나지? 머릿속에 생각을 가둘수록 행복과는 멀어지고 만다.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시험에 떨어질 수도 있고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수도 있는데 마치 세상에 다 끝난 것처럼 우거지상을 쓰고 있다면 지금 당장 성난 사자 의사선생님의 『행복 처방전』을 받아 보시라! 

 

"내가 다 잡아 먹어주지! 그러면 편해 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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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서관에서 만납니다
고정원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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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자료실'이 없는 공공도서관은 찾기 힘들지만, '청소년자료실'이 없는 공공도서관은 찾기 쉽다! (70쪽)'

 

도서관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어린이자료실은 넓은 면적에 디자인이 예쁘게 잘 꾸며져 있는 반며에 청소년자료실만 별도로 구분되어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양재구립도서관의 틴즈 플레이스, 전주시립도서관 트윈세대 전용공간 '우주로 1216'이 대표적일 뿐이다. 

 

왜 청소년들이 도서관에 찬밥 대우를 받을까? 학업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자주 찾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도서관을 찾더라도 도서실 즉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청소년, 도서관에서 만납니다』를 쓴 사서들은 청소년을 도서관으로 꼬드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쓴다. 도서관에서 하룻밤 보내기와 같은 청소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서들은 과외의 시간을 헌납하며 소명감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한 땀 한 땀 헌신과 노력이 없으면 도서관에서는 이방인과 같은 그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책이 수북히 꽂혀 있는 서가가 있는 자료실에서 책 읽는 청소년을 만나기란 하늘에 있는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청소년, 도서관에서 만납니다』의 저자들(사서)은 도서관에서 청소년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그들을 찾아가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도서관을 만나보며 공간을 새롭게 보며 청소년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낸다. 청소년을 만나기 위한 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청소년, 도서관에서 만납니다』에 담겨 있다! 

 

정답은 없다. 물론 재정적 뒷받침으로 '청소년전용자료실'이 구비되어 있으면 참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갑자기 이런 공간을 마련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현재의 상태에서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을 구안하여 최대한 소중한 청소년 한 명 한 명을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마나 어른들의 강권적인 요구로 책을 가까이 하지만 청소년 시기를 맞닥뜨리면서 책과 거리두기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도서관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책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청소년은 책과도 비슷하다. 어떤 책이라도 표지를 넘겨 읽지 않으면 그 책을 제대로 만날 수가 없다" (76쪽)

 

청소년도 일단 도서관으로 오게끔 해야 한다. 우르르 몰려와 떠들든, 핸드폰만 보든 일단 도서관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 표지부터 시작하여 한 쪽 한 쪽 넘기다보면 책에 매료되는 경우가 있듯이 도서관에 한 발 들어선 청소년들이 도서관에 오래 머물며 책과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유인해야 한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기 위한 독서 공간만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복지를 위한 복합 문화 활동의 장" 으로 활용되어가는 추세다. 청소년전용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또래들과 함께 그들만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어떻게보면 성인자료실보다 청소년자료실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 싶다. 그들이 자라면 결국 성인이 되므로 청소년 시기에 도서관에 익숙해지면 저절로 성인이 되어 도서관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청소년, 도서관에서 만납니다』에서 새롭게 알 게 된 사실은 도서관에서 있는 '사서'분들의 일이 참으로 많고 스펙트럼이 광대하다는 사실이다. 여러분도 혹시 '참고봉사'라는 말을 하고 있는가? 

 

참고봉사란, 이용자가 도서관 사서에게 묻고, 사서가 답하는 과정이나 행위를 의미한다. (25쪽)

 

청소년들이 도서관에서 사서들에게 주로 묻는 질문들이 있다. 

 

"재미 있는 책을 권해 주세요", "펑펑 울 수 있는 책 좀 찾아 주세요" ,"연예인이 쓴 책 있을까요?" 등과 같이 이런 질문 모두가 사서의 업무 중의 하나다. 참고봉사란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하지만 어려운 업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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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보물창고, 도서관의 역사 - 두루마리부터 가상현실까지 도서관 이야기
모린 사와 지음, 빌 슬래빈 그림, 빈빈책방 편집부 옮김 / 빈빈책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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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세웠다고 전해오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부터 시작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최근의 도서관까지 도서관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핵심만 잘 간추려 정리한 책인 것 같다. 책 값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쌌었던 과거에도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책 한 권을 얻기 위해 엄청난 부담일지라도 비용을 지불하는데 인색하지 않았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부강한 국가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황무지와 같았던 신대륙에서 곳곳에 도서관을 세우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미국의 대학교의 효시가 되었다. 하버드 대학교, 예일 대학교가 도서관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우리나라도 예로 부터 책을 사랑했던 민족이었다. 중국의 <구당서>라는 역사책에는 다음과 같이 고구려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

 

"고구려 사람들은 책을 좋아하며, 각기 네거리에 큰 집을 지어 이를 경당이라고 부르고, 가난해서 천한 일에 종사하는 집의 자제들까지도 밤낮으로 그곳에서 독서를 하거나 활쏘기를 배운다" (85쪽)

 

고구려 뿐이겠느냐마는 기록으로 남겨진 부분이 없이 아쉬울 뿐이다. 고려와 조선이라는 국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들이 등용되었을텐데 인재를 선발하는 시험에서는 어김없이 책으로 공부하지 않고서는 통과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훌륭한 임금으로 칭해지는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어렸을 때부터 책을 즐겨 있었던 왕들이다. 이들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싱크탱크로 집현전과 규장각을 강조했던 점은 책을 모아두는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 지혜의 창고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책이 있는 곳에 사람들은 모여 들기 시작했고, 책 한 권의 힘으로 인생이 바뀐 이들도 많았다. 자발적으로 기증하고 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책을 한 곳에 모으기 시작한 곳이 도서관의 첫 출발점이 되었다. 오늘날에는 국가에서 재정을 지원하여 도서관을 세우거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손발을 걷어 부치고 각종 전문도서관들을 세워나가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집안이 가난하여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기계공으로 살아가면서 주변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가면서 전문 지식을 쌓고 철강 부분에 최고의 입지전적 인물이 되었다. 책의 힘이었고 무료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 덕분이었다. 그는 무료로 도서관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양의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전해온다. 

 

21세기로 들어서면서 많은 이들이 이제 종이 책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염려를 했던 적이 있다.  물론 책의 형태가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고 도서관의 기능도 단순히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변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종이 책의 기능은 사라지기 보다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문서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고 인쇄기로 찍어낸 책보다 필경사들이 직접 필사한 책이 더 귀중한 대접을 받는 것처럼 지식을 담고 있는 종이책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물리적, 시간적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쉽게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자책, 전자도서관 등이 하나의 대안으로 병행하며 활용될 것이다. 현재에도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막 지역이나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는 낙타나 당나귀를 이용한 이동 도서관이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국가의 힘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도서관을 지원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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