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요약발췌본] 리더의 말공부
박수밀 지음, 오은수 낭독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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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사람을 얻어야 한다.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고전은 오래된 미래다. 『리더의 말공부』는 동양의 주옥같은 고전에서 사람을 얻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고전 전문가 박수밀 교수, 송원찬 교수의 공동 작품이다. 학교의 리더급 교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리더십의 유형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지만 근본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태산은 조그마한 흙덩이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될 수 있었고, 황하와 바다는 가느다란 물줄기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깊어질 수 있다" _ 『리더의 말공부』, 262쪽

 

바다는 모든 물을 받아서 바다라는 말이 있듯이 리더는 학교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을 품어야 한다. 따뜻한 햇볕이 거센 바람보다 강한 법이다. 리더는 구성원들 각자의 고유한 영역을 인정하고 전문가로 받아들여야 한다. 예산을 다루는 일은 행정실장님에게 가르치는 일은 선생님에게 인사(人事)는 교감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가에게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화합과 소통을 위해 권력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하고 이익을 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 지위를 얻으면 자리를 믿고 남을 가르치려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더 많으면 자기 경험을 내세워 남을 가르치려 한다" _ 『리더의 말공부』, 73쪽

 

아는 척하다가 금세 탄로가 난다. '나는 모릅니다'라는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다녀야 한다. 오히려 두려운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게 다가서는 태도가 필요하다. '관직 생활은 손님처럼 하자'는 말이 있다. 잠시 권한을 위임받았을 뿐이다. '잠시 위임받은 권한도 개인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지위와 직책이 던져준 잠시의 책임일 뿐이다.' 리더가 챙겨야 할 것은 직원들의 복지다. 휴식 공간을 마련하는 일, 먹을거리를 비치해 두는 일이다. 

 

리더는 '빠른 승낙보다 올바른 판단'이 중요하다. 목표를 빨리 이루고 싶어 조급할 수 있다. 빨리하다 보면 무리한 방법을 갖다 쓸 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되 결정한 후에는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 리더는 결정하는 사람이다. 결정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남 탓을 하지 말아야 한다. 책임을 회피하고 결정을 미루는 일은 최악의 행동이다. 

 

리더는 일을 억지로 시켜서는 안 된다. 억지로 시킨 일은 지겨운 일이 되고 강제로 떠밀려서 하는 일에는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 리더도 한 때 일선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 아닌가. 과거를 까맣게 잊기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리더의 공부다. 고전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고전이 알려주는 지혜가 축약된 '말'을 공부함으로 참 리더로 성장해 갈 수 있다.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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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경계에서 보다 - 연암 박지원의 현재성과 생태정신
박수밀 지음 / 여름의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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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에 관해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자인 한양대학교 박수밀 교수의 저서 『연암, 경계에서 보다』를 탐독했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문장가이자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이라면 들어봤을 것이며 그의 대표작인 <열하일기> 또한 듣고 읽어 봤을 것으로 짐작된다.

박수밀 교수는 연암 박지원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라는 칭호를 아끼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열하일기>를 포함한 그의 여러 작품을 분석한 결과 18세기 당시 시대를 뛰어넘는 사상과 철학을 글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그의 삶이 행동으로 옮겨졌다는 점을 밝힌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주류의 사상과 흐름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임을 안다. 당시 시퍼렇게 권력을 쥐고 있었던 학계의 대표적인 사람들은 주류의 성리학을 신봉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정치권 권력 기반으로 삼고 있었다. 이에 저항하며 그 기반을 조금씩 균열을 일으킨 이가 바로 연암 박지원이었다.

대표적인 작품이 <열하일기>는 단순히 중국을 다녀와서 쓴 한 개인의 기행문으로 취급하기에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방대한 작품이었다. 열하일기 안에는 다양한 문학 장르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을 포함한 폭넓은 사회 현상을 다루고 있으며 당시 세계 초강대국이었던 중국과 우리를 비교하며 국가가 나아가야 할 로드맵 즉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연암 박지원의 주된 고민은 오직 '백성'이었다. 궁핍하고 고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질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방안을 유감없이 내 놓았다. 우언으로 풍자와 패러디로 문학적 요소를 통해 위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동시에 실제적인 방법까지 제안했다.

『연암, 경계에서 보다』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수밀 교수는 연암 박지원을 가리켜 '경계인'이었다고 평한다.

"경계에 선다는 것은 중심과 보편의 자리에서 벗어나 주변과 개별의 자리에 서는 것이다" _ 143쪽

또한 연암 박지원은 '작은 것에 참된 가치'를 둔 사람이었으며 '작은 존재에 본질이 있다'라고 평한다.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 기왓 조각, 똥 무더기, 조약돌, 풀 한 포기와 같이 숨어 있는 것, 보잘것없는 것, 쓸모없는 것을 어떻게 쓰느냐(이용)에 따라 생활에 유용할 수 있음(후생)을 생각한 이가 박지원이었다.

연암 박지원의 '독서'의 방식은 기존의 조선의 유학자들이 해오던 방식과 전혀 결이 달랐다.

"연암은 지금 내 눈앞의 현장이 훌륭한 책이고 그것을 꼼꼼히 관찰하는 행위가 진정한 책 읽기" (43쪽)라고 생각했다. 진정한 책 읽기는 사물 읽기요 자연을 관찰하는 일과 책을 읽는 행위가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훌륭한 독서란 성현의 글을 읽는 행위가 아니라 스승의 삶과 일상을 관찰하고 잘 배우는 것이다"(44쪽)라고 강조했다.

연암 박지원의 독서는 독서 패러다임의 전환이었다. "과거의 낡은 문자를 읽는 행위에서 벗어나 내가 눈앞에서 마주한 사물과 현실을 잘 살피는 것"(62쪽)이 곧 독서였다.

"글을 잘 읽는 사람은 수백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 아니다" _66쪽

 

끝으로 박수밀 교수가 제안한 '연암 박지원 문학관'이 건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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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풀어쓴 성경 - 원문의 음성을 오늘의 목소리로 살려낸 번역과 메시지 풀어쓴 성경
강산 지음 / 감은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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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이해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함에 있어서 당시 수신자들이 처한 특정한 상황시대적 배경을 무시한 체 어떤 구절 하나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우리의 현실에 기계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_ 『고린도전서, 풀어쓴 성경』, 13쪽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의 글을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성경을 읽지만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글이 쓰인 당시의 '특정한 상황'과 '시대적 배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은 아주 오래전에 쓰인 책이다. 현재 한국 교회가 공통으로 쓰고 있는 개역개정판 성경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한 책이지만 누군가가 자세하게 풀이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글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문맥이 쉽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강산 목사의 「풀어쓴 성경 시리즈 」는 '성경 원문의 음성을 오늘의 목소리로 살려낸 번역과 메시지'다. 성경과 함께 곁에 두고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성경에는 다양한 문학 장르의 글들이 있다. 그중에 「편지」로 쓰인 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쓰인 편지 중에 한 편이다. 편지의 특성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상대편에게 전하고 싶은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이다. '당시 수신자들이 처한 특정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문맥을 파악하기가 참 어렵다. 누군가 친절하게 설명한다면 편지의 내용들이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풀어쓴 성경」이 바로 그 역할을 해 준다.

서문에서 저자가 말한 바처럼 우리의 성경 읽기는 맹목적으로 내게 필요한 성경의 구절 구절만 뽑아 읽을 때가 있다. 본문을 토대로 전체의 문맥을 쫓고 제대로 된 적용이 있을 때 성경이 가진 '역전의 복음'을 경험할 수 있다. 성경을 통해 '복음의 본질'을 깨닫기 위해서는 성경 본문 전체를 통으로 읽고 해석해 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성경은 교회에서만 읽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발을 딛고 있는 곳에서 '오늘의 목소리'로 번역하는 책이 성경이다. 특별한 사람만이 읽는 책이 아니다. 그러나 '원문의 음성'을 잘 읽어내면 '특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강조한 '자신을 겸손히 낮추고 포기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겸손하게 나를 낮추는', '이기적이 아닌 이타적인', '낮춤과 희생'의 특별한 삶을 살아낼 수 있다.

기독교인은 성경을 날마다 읽는 사람이어야 한다. 읽고 삶으로 실천하는 행동가여야 한다. '세상 것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염려에서 벗어나는' 역전의 신앙인이어야 한다. '세상의 가치나 자리에 노예'처럼 종속되지 않도록 저항해야 한다.

강산 목사의 『고린도전서, 풀어쓴 성경』 일독을 권한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409307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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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읽는 것을 깨닫느뇨? - 선입견과 이데올로기를 넘어, 다시 듣는 하나님의 음성
권연경 지음 / 야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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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삶이다. 사상의 빈곤이 아니라 구체적 상황에서 우리를 지배하는 죄의 전횡을 극복해 내는 능력이다" _ 에필로그 369쪽

숭실대학교 권연경 교수는 『네가 읽는 것을 깨닫느뇨?』를 통해 현재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어떻게 성경을 읽어야 할지 안내해 준다. 아니 성경을 제대로만 읽는다면 삶의 태도가 복음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음을 자세하게 그러면서 강한 톤으로 호소한다.

오늘날 우리는 교회를 욕한다. 사실 교회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성경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가 대신 욕을 먹는 거다. 성경대로 살지 못하는 것은 열심히 없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열성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열성은 성경을 덮고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만족대로 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성경을 맞추고 있다. 내가 만족할 만한 성경 구절 구절을 따로 떼어 내어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 자신의 삶의 논리에 합당한 근거가 될 만한 성경 구절을 찾아낸다. 더 나아가 문맥과 전혀 상관없이 잘못된 성경 해석으로 주님의 뜻을 찾고자 한다. 시간과 정성을 다해 '믿음 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거다.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독교인에게 성경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쉽게 오르려고 하면 반드시 탈이 난다. 지름길이 오히려 목숨에 해를 끼치는 길이 될 수 있다. 힘들지만 정석대로 올라야 한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힘들 수밖에 없다. 성경 읽기도 그렇다. 읽어내는 일이 쉬울 수 없다.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문맥과 상황을 잘 살펴 천천히 읽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삶으로 실천해가야 한다는 점이다!

『네가 읽는 것을 깨닫느뇨?』는 성경을 읽는 모든 이들이 귀를 열고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4092288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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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 AI 권력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 것인가?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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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정보와 지식의 유효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특히 AI와 관련하여 세계의 각국들은 국가의 명운을 걸고 총성이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2라운드 경쟁은 누가 AI 선진 기술을 압도해 가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가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이 경제 영역을 넘어 심지어 정치의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2026년을 불과 한 달을 앞두고 있다. 2026년 각종 트렌드를 담은 책들이 발간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이다. 내용면에서 있어서 그 어느 종류의 트렌드를 알려주는 책보다 알차고 뛰어난 정보가 담겨 있다. 카이스트라는 전문 기관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한 것이 내용의 충실도를 높였으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AI와 관련한 이슈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곳이 카이스라라고 본다. 앞으로 AI를 모르고서는 미래를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기술은 사회를 변혁시킨다. AI 기술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노동, 교육, 의료, 자동차, 국방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거론되는 핵심 기술이다. AI 기술을 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AI 권력'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AI로 대체될 때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논의해야 할 때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법도 개정해야 할 때다. 다만 AI를 두려워한 나머지 AI 기술 자체를 반대하거나 소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국가뿐만 아니라 각 개인도 AI의 원리와 다양한 활용 방안들을 생각할 때다.

이미 AI 혁신은 돌이킬 수 없는 물결이 되었다. 물결에 휩쓸려 갈 것인지 물결을 유연하게 탈 것인지 우리에게 달려 있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4085029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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