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열리는 타로대화
임춘희 지음, 쥬리 그림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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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사라진 지 오래다. 저자의 말마따나 가정에서의 밥상머리는 전설이 되어 버렸고 길거리, 대중버스, 심지어 연인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커피를 주문하고 마주 보는 테이블에서조차도 대화가 사라져 버린 지 오래되어버렸다. 대화하는 법을 잊어 먹은 건지 대화할 필요성이 못 느끼는 건지 분간이 안 된다. 근데 분명한 것은 모두 다 외로움과 관계의 부재 속에 소통을 원한다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들린다. 직장 안에서, 학교 안에서, 모임 안에서 리더들이 일성으로 내뱉는 소리가 소통의 회복이다. 소통은 관계를 진작시킬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갈망하는 행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삶은 행복한 삶이고 행복한 삶의 시작은 바로 대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가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통이 곧 문제 해결의 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실천할 일만 남았다. 근본 원인을 찾았으니 대화의 물꼬를 틀기만 하면 된다. 가정 안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의 물꼬가 잘 틀 수 있도록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며 직장 안에서 동료들 간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누구라 할 것 없이 먼저 다가가 대화의 물꼬를 열어야 한다. 만약 직장 상사와 부하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당연히 연장자가 리더가 먼저 나서야 한다. 그런데 좀 더 깊숙 들여다보면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것이 느껴질 것이다.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다. 무조건 열심히 노오력 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 나이가 어린 자녀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세대차이를 넘어 이제는 문화 차이가 좁힐 수 없을 정도록 간격이 넓어졌다. 

 

35년 교육경력의 베테랑 수석 선생님이 그동안 자녀들과, 학생들과 직접 상담의 필요성을 깨닫고 상담한 사례를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요즘 세대들이 반기는 도구를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쏙 들어온다. 남녀노소 할 것이 없이 타로 열풍이다. 물론 타로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신 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다만 저자가 고안한 타로 카드는 인생의 운명을 점찍어 말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관계의 단절로 인해 막혔던 소통의 창구를 열기 위해 도구라는 점에 방점을 두면 좋을 것 같다.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한 어린 왕자의 캐릭터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어느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고민과 상처와 아픔을 타로 카드에 감정을 이입하여 문제 해결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타로 카드의 기능에 담아냈다. 카드를 통해 어린 왕자가 속삭이는 위로와 조언들에 귀를 담아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심적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며 단절된 관계도 회복되리라는 소신을 저자는 다양한 현장 실습을 통해 몸소 느낀 바가 있다. 이에 대화 필요성을 알고 실천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 활용해 볼 것을 권면하고 있다. 

 

각각 타로 카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책에서 잘 설명해 놓고 있다. 실제로 어떻게 상담에 활용할 지에 대한 사례도 담아 놓고 있다. 어린 내담자일수록 타로 카드를 활용한 대화가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 본다. 

참고로 이 책의 저자와의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다. 실력을 둘째 치고라도 성품과 인격은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주변의 모든 이들로부터 칭찬을 아낌없이 받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살짝 귀띔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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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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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을 지켜내는 '독고'씨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을 줄이야.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과 따듯한 소통을 해 온 '독고'씨도 한 때에는 불통의 화신이었다니.

편의점이 편의를 봐주는 곳이 아니라 불편한 곳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 입은 이들이 상처를 치유받는 곳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배가 고픈 것보다 관계가 고픈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상처다. 불편한 편의점에서 상처 깊은 자로 살았던 독고씨를 통해 말 못 했던 상처를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상황이 달라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면하게 된다. 모두 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세상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불편한 편의점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하나같은 특징은 관계의 상실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곁에 없다는 점이다. 모두 다 자기 얘기하기 바쁘다. 상대방이 무얼 원하는지, 가족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들으려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제각각 바쁜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오히려 위로받아야 할 노숙자가 멀쩡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스토리에 많은 독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내 얘기를 들어줄 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닐까.

나도 지금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아닐까. 

'독고'씨보다 못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도 불편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불편함을 들어줄 1인이 될 수 있다! 

 

독고씨를 살린 편의점 사장님의 삶도 잊지 못할 장면이다. 염 할머님도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퇴직자에 불과하지만 그녀에게도 말 못 할 아픔이 가득하다. 자녀 문제 앞에서는 고장 난 저울이라고 표현했듯이 부모에게 기쁨이자 슬픔의 존재가 자녀인 것이 분명하다. 자녀와의 관계에서 소통의 단절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자녀의 얘기를 들어주어야 하는데 내 얘기, 내 생각부터 주입하려고 하니 단절이 생길 수밖에. 자녀 잘 되라고 하는 잔소리지만 자녀들 귀에는 성가신 소리에 불과하다. 독고씨의 처방처럼 삼각김밥에 편지라도 써서 책상에 올려놓아야 할 판이다.  

 

오래간만에 마음의 온도가 따듯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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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 2024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도토리숲 문고 9
존 조 지음, 오승민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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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문제아로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무엇이 문제라고 누가 결정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_255쪽 작가의 말에서

 

1992년 미국 LA폭동 사건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2020년에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여 많은 이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당시 저자는 미국으로 이민해 온 부모님이 어렵게 어렵게 미국 사회에 정착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청소년기를 보내왔던 경험이 있다. 

 

저자가 이 소설에서 초점을 둔 것은 '문제아'에 대한 낙인 규정이다. 다민족으로 구성된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어찌 보면 인종적 차별을 받으며 살고 있다. 개중에는 성공하여 주류 사회로 편입되어 사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문제아'로 취급당하며 위기 앞에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소설 속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총기를 소지하는 이유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 이민자들이 겪는 고통은 미루어 짐작 가능하다. 언어에 대한 장벽, 문화 이질감, 생계유지를 위한 노동 등 가족 스스로가 서로를 의지하여 짊어지고 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이민자들을 향하여 '문제아'라고 규정하는 시선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소설에서 간접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그런 행동이 문제라고 말할 수 있는가. 오히려 가족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내 목숨 하나 건지는 것이 우선이라며 거들뗘 보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이 문제적인 삶이 아닐까 싶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 과격하고 불온해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아'로 낙인찍는 사람들의 편견 자체를 지적하고 있다.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가정적 환경을 살펴봐야 할 것이고 내면 안에 일어나는 불균형적인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기 전에 해야 할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도 이 소설에서 빼놓을 수없는 중요한 내러티브다. 좋은 아버지가 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현재의 아버지는 아들만큼은 성공한 사람이 되어 내가 살아보지 못한 멋진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이 이 땅의 아버지의 마음일 게다. 소설 속에서도 아버지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으로 불량배처럼 보이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모습이 미덥지 못해 늘 좌불안석이다. 기대 수준에 못 미친 아들을 향하여 '문제아'라고 내뱉는 큰 실수를 저지를 만큼 관계가 악화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는 결정적인 순간에 회복이 가능한 터닝 포인트가 있음을 암시한다.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이민자 가족의 가장 큰 바람이자 기대가 자녀라는 사실에 두말하지 않더라도 공감이 된다. 세상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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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논어 수업 - 매일 20분 논어 읽기, 우리 아이들 삶이 바뀐다
이도영 지음 / 비비투(VIVI2)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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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철학으로 교실을 세워가는 저자의 소신 있는 교육 방법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라고 말하기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의 교육 현장은 교사 혼자의 힘으로 교실을 지켜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격언이 있지만 그것은 말 뿐이라는 것을 현장의 교사는 안다. 모두가 살기가 바쁘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는 이 세상 속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조차도 스스로 한 몸 챙기기 힘든 시대를 살아간다. 자녀가 집에서 무얼 하든 관심조차 갖지 못하는 부모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오로지 자녀 교육까지도 학교에 일임하는 이상한 현상이 대한민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학교는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가는 기관이다. 물론 학교라는 곳에 돌봄의 기능이 추가되고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이 들어오면서 보육의 개념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정이 해야 할 일, 부모가 해야 할 일까지 학교 보고 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다. 학교가 돌봄과 보육, 가정교육까지 책임지라는 말은 결국 담임교사가 몽땅 책임지라는 말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담임이 대부분의 교과를 가르치고 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구조라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짊어져야 할 책임은 배가 된다. 

 

학생의 기이한 행동과 상처받은 마음까지 헤아려야 하는 담임교사는 그야말로 에너지가 금방 소진될 수밖에 없다. 수업만 하라고 한다면 못하실 선생님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수업은 빙산의 일각이다. 숨어 있는 거대한 빙산 조각들 다시 말하면 생활지도, 업무, 민원 등은 선생님들을 숨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런 와중에도 자신만의 소신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특이한 선생님 한 분이 계신다. <초등 논어 수업>의 저자 이도영 선생님이다. 인류의 고전이라고 하는 논어를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 생활 교육에도 적용하고 있는 분이시다. 자신이 먼저 논어를 깊게 공부하고 삶 속에서 행동으로 본을 보이기 위해 철저하게 살아가는 분이신 것 같다. 어려운 한자, 한문을 스스로 통달하며 논어에 숨어 있는 깊은 의미들을 길러내며 자신이 맡은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적용해 보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가고 있다. 

 

이도영 선생님은 논어를 통해 학급을 세우고 학생들과 대화의 물꼬를 만들어가지만 다른 선생님들도 충분히 이도영 선생님처럼 고전 한 권을 택하여 꾸준히 공부하며 학급에 적용해 볼 수 있겠다 싶다. 어떻게 적용할지,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교사 본인에게 나타난 삶의 변화가 어떤지를 이 책을 통해 사전에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논어를 통해 학생들의 변화된 일상의 삶을 꿈꾸는 이도영 선생님 같은 신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논어가 만능키가 될 수는 없다. 이도영 선생님도 고백했듯이 논어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 행함이 없는 공부는 위선으로 나타난다. 이 땅의 부모가, 교사가 먼저 선인들의 좋은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며 살아갈 때 자녀들이, 학생들이 변화될 거라 믿는다. 

 

책을 읽는 동안 잠시 무더운 날씨를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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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 - 플라톤의 대화편 마리 교양 1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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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70세 노년의 나이에 고발을 당해 법정에 서게 되었다. 고발인이 고발한 내용은 당시 아테네 폴리스가 믿고 있는 신들을 믿지 않는다는 것과 젊은이들을 감언이설로 타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고발인들이 보기에는 70세 노인의 행보가 눈엣가시처럼 보였나 보다. 당시 과두정에서 민주정으로 정권이 바뀐 상태에서 민주정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소크라테스의 정치적 행보도 배심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오늘날 소크라테스를 유명하게 만든 말이 있다. 지금도 이런 말이 쓰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로 소크라테스의 법정 진술을 압축해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신을 유창한 연설가의 면모가 아니라 자신의 무지를 안다는 것 말고는 모르는 노인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사기꾼으로 보였을 자신의 모습에 반론을 제기하고 단지 사람들에게 지혜가 무엇인지 탐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배심원들을 설득시킬 수 없음을 애초에 감지했다고 제자 플라톤은 기술한다. 불리한 법정 상황에서도 소크라테스가 하고자 했던 말은 '정의'였다. 다수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 정의가 될 수 없다는 점과 자신이 생각하기에 정의라고 판단된다면 목숨을 위협하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소신을 굽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자신이 내뱉은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 정의의 편에서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겠다고 감옥으로 찾아온 친구 크리톤에게 이야기한다. 

 

친구 크리톤은 소크라테스만 동의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감옥에서 빼낼 수 있으며 불법에 항거하는 일이 오히려 정의며 이 일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그 뜻에 함께 할 것이라고 설득한다. 죽음의 목전에서 소크라테스는 마음이 움직일 법도 한데 전혀 요동하지 않고 오히려 크리톤의 논리에 반론을 제기한다. 국가가 제시한 법률이 부당한 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 즉 법률에 복종하는 것이 시민의 태도이며 곧 정의라고 일갈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소크라테스의 정의를 향한 변론을 오히려 궤변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살고 봐야지 합리적이지 않은 법률을 따르는 것이 어리석은 모습이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겠다. 당시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대의 분위기는 오늘날과 그리 다를 바가 없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득을 쫓아가는 사회였고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남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았다. 그런 와중에 사회에 충격적인 선언을 외친다. 

 

'정의를 추구하며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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