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여서 다행이다 - X세대 교감의 MZ세대 바라보기
이창수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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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여서 다행이다』라는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과 기도가 있었다. 사실 책을 쓸 능력도 재주도 없는 사람이 책을 쓰겠다고 한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다. 2020년부터 강원도교육연구원에서는 교원들에게 책을 출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올해 2021년에도 총 5개팀을 선정했다. 그 속에 나는 단독 저자로 지원받을 수 있었다. 늘 책을 내는 분들을 보며 부러워만 했던 내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과 기쁨이 교차했다. 4월에 출판사 관계자와 만남을 갖고 원고 없이 바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딸랑 계획서 2~3쪽만 보고 출판 계약서를 작성했으니 말이다. 연결된 출판사는 (주)에듀니티였다. 그후 이하영 편집장님과 원고를 사이에 두고 글쓰는 방향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었다. 편집장님의 수고로운 손길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책은 제 시간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최초 책 출간 계획서를 제출했을 때에는 책 제목이 <교감일기>였다. 신규 교감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의도였다. 그러다가 가을 쯤에 <교감으로 살아남기>로 원고의 방향을 전환했다. 제법 순항을 하는 듯 했지만 10월 쯤에 원고의 내용이 책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결국 <교사여서 다행이다>로 최종 결정되었다. 책 제목을 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지 몸소 경험했다. 사람들은 아마도 책 제목을 보고 주로 검색하거나 구입하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 책의 전체적인 방향이 담겨져 있어야 하기에 제목 정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편집장님으로부터 출간 전 작업 된 원고를 받았을 때 기분이 묘했다. PDF파일로 된 원고가 신기했다. 내가 쓴 원고이지만 새롭게 느껴졌다. 인쇄되어 책으로 받아보면 더 새롭겠지만 말이다. 내 이름이 새겨진 책 표지 디자인을 받아보고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렸다. 표지 디자인도 세 종류를 보내 오셨는데 그 중에 한 가지를 정한 것이 이것이다. 아내에게도 물어보았고 학교에 교장선생님과 교직원에게도 물어보았는데 모두 다 수채화 같은 표지가 산뜻하다고 했다. 반면에 편집장님은 너무 춥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셨다. 따뜻한 표지를 추천해 주었는데 강하게 내 뜻을 피력했다. 

 

이제 곧 있으면 인터넷 서점에 신간을 등록한다고 전해왔다. 사전에 흥분된 마음으로 내 카톡 배경화면도 책 표지 디자인으로 바꿔보았다. 페이스북 커버 사진도 쨉싸게 책 표지 디자인으로 바꿔보았다. 커버 사진을 바꿨더니 금새 페친들의 댓글이 달려 순간 놀랬다. 페이스북 커버 사진 바꾸면 전체 공지되는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고 응원해 주셨다. 누군가 저자 또는 작가님으로 나를 이야기해줄 때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했다. 요즘 출간을 앞두고 저자 되기의 기쁨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느낌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다. 일선 학교 교감의 역할에 대해 그리고 교감도 교사였고 지금도 교사의 마음으로 교사를 응원하고 있으며, 학교라는 공동체를 이끌어가기 위한 조력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불편함도 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리고 슬기롭게 대처해 가는 교감의 일상을 공개했다. 신규 교감이기에 열정으로 새 학교에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꼰대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에 최대한 겸손한 마음 가짐으로 근무했다. 몸과 마음이 불편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섬겨야 할 사람들이 많아졌기에 불편하다는 책의 내용 일부분처럼 권위적인 교감이 되기보다 권위를 제대로 사용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교감의 권위란 바로 '섬기는' 권위다. 바보라는 소리를 들어도 좋다. 괜히 폼 잡는 교감이 아니라 최대한 교직원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교감이 되고 싶었다. 그런 1년의 교감의 일상을 솔직하게 써 내려갔다. 

 

교감이 되기 전 20년 동안 교사의 삶을 살아왔다. 초임 교사 시절 가졌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기억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의 일부에는 교사 시절의 에피소드도 담아냈다. 자랑(?)하고픈 이야기도 있지만 부끄럽고 창피한 이야기도 썼다. 신규 교사 시절 근무했던 강원도 홍천군 내면 운두분교 이야기, 평창동계올림픽의 고장 평창군 진부면 거문초등학교 이야기, 강릉시 한솔초등학교와 모산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이야기도 담아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불편한 교감' 이라는 제목으로 한 챕터를 이야기했다. 학교 구성원이 아닌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교감은 학교에서 꽤 직위가 높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결재만 하는 사람, 지시하는 사람, 명령하는 사람 등으로. 하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요새는 교감은 관리자이기보다는 실무자로 역할이 바뀌고 있다.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가 학생이 있기 때문인 것처럼 교감이 존재하는 이유는 교사가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교사가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교감이 해야 한다. 그래서 교감은 불편하다.^^ 체력도 예전만치 않다. 교사일때는 모니터를 두 개를 두고 이리저리 오가며 일도 신속하게 했는데 눈도 침침하고 두뇌 회전도 많이 느려진 것 같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접하다보면 과부하가 걸릴 때가 많다. 그래도 힘든 표정 짓는 것보다 최대한 웃으려고 노력한다. 각종 민원에 항시 긴장하고 있어야 하고 다양한 교직원들의 요구사항에도 민감해야 하기에 좀처럼 여유 있는 상태로 근무하기란 쉽지 않다. 나를 포함한 일선 학교 교감의 일상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런 내용들을 여과없이 썼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교사이기 때문에 다행인 점이 참 많다. 해맑은 학생들과 지낼 수 있는 직업이 대한민국에 교사말고 또 어떤 직업군이 있을까 싶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나를 향해 '선생님' 이라고 호칭을 불러준다. 황송할 따름이다. 교사여서 참 다행이다. 

 

끝으로 책 출판이 선정되어 기쁜 소식을 전했을 때 교회 담임목사님(이영길)께서 참 기뻐해 주셨다. 잊지 않고 새벽마다 기도해 주신 결과 비록 부족하지만 책으로 출간될 수 있었다. 과테말라 청년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박성훈 선교사님께도 감사드린다. 때때마다 격려의 말씀으로 지칠만하면 연락을 주셨다. 아마도 1쇄 2,000부가 기적처럼 완판이 된다면 적은 금액이지만 인세의 전액을 중미 과테말라 청년 선교 기금으로 후원하고 싶다. 그리고 2쇄, 3쇄... 이렇게 계속 증쇄가 된다면(꿈은 크게 가져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다양한 곳에 후원하고 싶다. 교감이 되기까지 교직에서 멘토의 역할을 해 주신 교장선생님들이 계신다. 함봉식, 최숙자, 김태순, 우연화 교장선생님.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현재의 역할을 수행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강원도교육연구원 이낙종 원장님께도 감사드린다. 부족한 기획서에 과분할 정도로 기대를 실어 주셔서 출간의 기회를 허락해 주셨다. 예수제자운동(JDM) 대표 윤태호 목사님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책 표진 사진을 보고 최고의 찬사가 담긴 책 추천서를 써서 공유해 주셨다. 경기도 군포 십자가 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강산 목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블로그에 책 리뷰를 올릴 때마다 응원의 말씀을 잊지 않고 해 주셨다. 나의 독서 멘토인 책벌레 권일한 선생님, 저자 선배로 나보다 1년 앞서 책 작업을 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주었던 정신애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책 작업으로 오랫동안 가정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지 못했다. 아내와 세 자녀에게도 감사드린다. 끝으로 나의 영원한 창조주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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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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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 인도 슬럼가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들의 이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훈훈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강자에겐 약하게, 약자에겐 특히 강하게 구는 사람들이 여전히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이들을 통해 이기심 가득한 인간의 내면을 다시 보게 된다. 

 

'누가 당신의 이웃입니까'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에서 나오는 빈민가의 소년들을 보며 팬데믹 상황 속에서 시름하는 우리들의 이웃들이 오버랩된다.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 장기간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회 밑바닥에 있는 약자들,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닭장처럼 비좁은 곳에 근무하는 콜센터 직원들. 지금의 펜데믹이 백신으로 막을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수 많은 돌연변이가 실시간 나타나고 있고, 수십 년 전 죽지 않고 잠들어 있든 숨어 있든 잠자코 있던 바이러스들이 또 다시 활동을 재개할 일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에서 저자는 우리 모두가 서로의 이웃이 되어야 함을 독자들에게 넌지시 던지고 있다. 

 

자기보다 약하고 종교가 다른 이웃을 범인으로 몰아가며 배쳑하는 동네 사람들의 이기심이 마음 한 구석에 아픔으로 다가온다. 진정한 종교는 우리가 세우는 모든 인종적, 성적, 사회적 벽을 끊임없이 허물고, 수많은 분열과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 으신다.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놓은 일체의 차별이 발을 들여 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웃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종교의 이기심을 낱낱히 보여주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에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참고로 <열두 예언자의 영성>의 일부분(65쪽)을 소개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예배를 통하여 형성한 하나님과의 공동체 의식은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공동체 의식으로 표출되어야 한다.

한 사회의 정의와 공의의 척도는

그 사회의 약자가 얼마나 배려받고 보호되고 있는지 달려 있다.

 

한 교회의 정의와 공의의 척도는

그 교회의 약자가 얼마나 배려받고 보호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한 개인의 정의와 공의의 척도는

그 사람이 약자들을 얼마나 배려하고 보호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인도의 빈민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린이 실종 사건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빈민가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사라져도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다고 한다. 아이들을 납치해 간 범인들은 돈을 받을 목적으로 아이들을 유괴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밀매를 위한 의도된 계획으로 몸쓸 짓을 행한다. 아이들을 다시 되찾고 싶어도 그들에게는 돈이 없기에 쓰라린 아픔으로 평생을 지내야 한다. 인도 사회에 만연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이 소설은 인도를 넘어 제3세계의 모습도 연상케 한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북측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미 중국 국경너머로 팔려가는 북측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우리 사회의 인신매매에 대한 경종을 울리게 한다. 

 

안타까운 사연들로 가득한 인도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학교에 근무하는 1인으로 남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다. 우리 사회는 이윤 추구의 과정에서 빈부격차가 발생하고 현대판 신분제로 불리우는 비정규직이 대량으로 생산된다는 점이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삶의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태산이 되는 세상 속에 어른인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던져주어야 할까? 결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때 과연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그렇게 말하는 어른은 진심을 다해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희망 사항을 어쩔 수 없이 이야기하는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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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 - 부자들의 지식은 복리로 쌓인다
가미오카 마사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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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사람의 생각에 진동을 일으키고 결국 읽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다. <부자들의 초격차 독서법>은 저자의삶의 고백이다. 가난했던 저자가 독서를 통해 부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넘어 자존감을 업시키고 일의 능률과 삶의 관점이 달라졌다는 간증이다. 더구나 저자가 고안해 낸 '초격차 독서법'은 짧은 시간 안에 책의 중요한 내용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한 독서하는 방법이다. 15분 안에 먼저 꼼꼼히 책을 읽어 보고 두 번째는 첫 번째 접어 놓은 페이지를 중심으로 자세히 읽어보고 세 번째는 읽어보면서 파란색으로 밑줄 그어 놓은 부분을 공책에 정리해 놓는 것까지 3회에 걸쳐 독서하는 방법을 독자들에게 소개해 놓고 있다. 공책에 정리하는 방법도 단순히 작문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보다 나중에라도 써 먹을 수 있도록 간단 명료하게 핵심만 기록하는 방법을 지향하고 있다. 물론 저자만의 독서법이니 독자들이 자유롭게 판단하셔서 응용하셔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조선 시대의 최고의 독서가라고 불리우는 김득신. 그는 한 권의 책을 만 번 씩 읽어냈던 분으로 알고 있다. 그가 왜 한 권의 책을 그토록 많이 읽었을까 의아해 하실 분이 있을 것 같다. 김득신은 태어나면서부터 약간 지능이 낮았던 것 같다. 김득신을 수행하는 하인 조차도 기억하는 내용들을 김득신은 금시초문처럼 여길 정도로 두뇌가 명석하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 김치는 아들의 특성을 잘 알았기에 다른 것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독서를 강조했고 어렸을 때부터 득신은 책 읽기에 습관을 들이며 죽을 때까지 책과 함께 생활하다 영면했다. 급기야 김득신은 예순에 가까운 나이에 성균관에 입학했고 벼슬길에 올랐다. 지금의 나이로 따지면 팔순 쯤 되서야 대학교에 입학하고 취업했다는 말이다. 지능이 낮고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김득신은 조선 시대 최고의 독서가로 기억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독서법에 있었다고 본다. 

 

나도 교직에 들어와서 독서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10년 전부터 줄기차게 책을 읽어냈던 경험이 있다. 지식이 얕은지라 책의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도통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책을 읽는 것인지 책장을 그냥 넘기는 것인지 모를만큼 나와의 싸움을 오랫동안 했던 기억이 난다. 포기하지 않고 책을 읽어내는 습관을 지속해서 가진 결과 지금은 조금 수월하게 책을 읽어가고 있다. 그만큼 지식도 쌓였다. '초격차 독서법'에서도 잠깐 언급한 것과 같이 한 영역에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7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저자는 경험담을 들려준다. 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자주 하곤 했다. 학교에 근무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전문적으로 학습해야 할 영역들이 두루두루 있는데 그 중에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몇 권의 책들을 연속해서 읽어냈더니 그야말로 나도 모르게 준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섰던 경험이 있다. 처음 입문했을 때야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지 관련 책들을 꾸준히 읽어내면 누구나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길은 시간 문제인 것 같다. 

 

나는 2021년 12월 7일에 대망의 첫 책 <교사여서 다행이다>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였던 책 출간은 생각지도 못하게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지나온 모든 과정을 복기해 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책 출간을 위해 기획서를 작성하고 짧은 시간 안에 작성한 기획서가 심사위원들에 의해 통과되고 필요한 집필의 시간도 확보할 수 있었고 편집장님의 수고로움을 통해 부족한 원고가 다듬어졌으며 드디어 책 표지 디자인과 책 제목이 정해져 시중에 독자들 앞에 나오게 되었다. 책 출간을 위해 예산도 충분히 지원받게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어찌 내가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일이었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품었던 것은 아마 10년 전부터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실천했던 노력들의 결실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 쓸 실력이 없다면 책 출간도 꿈꾸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독서는 나에게 책 출간이라는 좋은 선물을 안겨 주었다. 

 

독자들께서도 독서에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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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답하다 : 일본에게 남은 시간은? - 인구 감소를 극복하는 10가지 사회 디자인
히로이 요시노리 지음, 정선철 옮김 / 학고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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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노령화수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향후 2050년을 대비한 국가의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일본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하는 우리로써는 현재 일본 사회가 겪고 있는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확한 진단과 향후 계획이 필요할 듯 싶다. 감사한 것은 이웃나라 일본이 앞서 인구감소 사회를 경험하며 처방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하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인구 절벽 시대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 

 

일본은 우리가 다 잘 아는바와 같이 최근까지 아베노믹스라고 하여 전형적인 미국식 자유시장주의 체제를 모델로 삼아 성장 지향적인 경제를 펼쳐왔다. 전후 세대의 베이비붐을 뒷받침하여 고성장을 유지한 일본이 10년 전부터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되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인구 감소시대를 피부로 밀접하게 맞이하고 있다. 청년 세대의 비혼, 만혼의 현상으로 출생아 수가 급감하고 있고 도심지는 공동화 현상으로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일본은 유럽 특히 독일의 도심지 재생 프로젝트를 거울삼아 도심지에 자동차가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사람들이 상점을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설계를 하고 있다. 인구의 감소로 인한 도심지 회복은 공공 정책과 경제 사회 시스템의 개선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 사회의 개인주의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개인이 일정하게 독립하면서도 동시에 고립되지 않고, 집단을 넘어 느슨하게 연결하는 관계성을 추구할 것을 강조한다. 인구 감소 시대는 고령자가 증가하는 것은 필연적이지만 장점으로는 지역에서 시간을 보내는 계층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동이 불편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이것을 늘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거 인구 감소 사회 혹은 포스트 성장 시대의 바람직한 사회상을 '지역화'로 두고 있다

 

 

인구 감소 사회의 대응으로 양의 증대를 목표로 둘 것이 아니라 정부가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개인의 자유로운 생산 활동이 가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커뮤니티 경제는 사람과 물건, 돈이 지역에서 순환하도록 만드는 경제다.

 

"기본 소득의 전면 도입은 AI 등에 의해 인간 노동 대부분이 대체되어 실업률이 40~50%를 넘는 단계에 이르러 아루어져야 할 것이다" (180쪽)

 

인구 감소 시대, 청년층을 배려하여 인생 전반기에 사회 보장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린이나 청년 세대가 자립할 수 있도록 일치감치 사회 보장을 촘촘히 해 주자는 대안을 제시한다.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저자의 고민들을 우리도 한 번 쯤 귀를 기울여봄직 할 것 같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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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의 한끗 쉬운 김치 장아찌
임성근 지음 / 팬앤펜(PAN n PEN)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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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김장 담그기 가장 좋은 날을 11월 24일이라고 했다.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모 회사에서는 자사의 상품 브랜드를 ~1124로 출시한 적도 있다. 매년 12월 어간 쯤 되면 집집마다 김장 담그느라 소금물을 만들거나 바닷물을 퍼와서 배추를 절이는 풍경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늘날 아파트 문화로 변화되면서 직접 김장을 하는 풍경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로나19 전에는 몇 번 아파트 거실에서 한 해 먹을 김장을 담근 적이 있었다. 비닐로 된 커다란 용기를 인터넷에서 구매하여 거실에 쫙 펴 놓고 절인 배추를 사와서 김칫속을 바르고 넣었던 기억이 난다. 김장을 준비하는 일도 손이 많이 가지만 김장 후의 일도 만만치 않았다.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김장을 준비하다보니 뒷처리가 골머리였다. 김장철만 되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는 이런 문구가 적힌 종이가 떡~ 붙어 있곤 한다. 

 

'김장을 담근 뒤 배추 지꺼이를 하수구에 버리지 말아주세요. 막히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아이들도 어리고 맞벌이를 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김장 담그는 철만 돌아오면 몇 주전부터 스트레스가 되었다. 장모님께도 부탁드려볼까라고 생각해 보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에게 부탁도 한 두번이지 그러다보면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훗날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때문에 기어코 아내는 힘은 들지만 스스로 김장을 담궈왔다. 그러다가 인근 지역에서 김장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시험삼아 도전해 본 적이 있다. 간단하다. 인터넷으로 절인 배추를 몇 박스를 할 지, 그리고 김치 양념은 몇 통을 할 지 사전 예약을 하고 사전 예약을 한 당일 날 김치통을 싣고 가면 된다. 그러면 김치를 버무르는 공동 작업장에 가서 머리부터 위생복을 입고 작업대 위에서 김치를 버무려 준비해 간 김치통에 담으면 끝이다. 두 번째 해에는 요령이 생겨 배추 사이에 넣을 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김치통에 담아 간 뒤 공동 작업대에 펼쳐 놓고 배추와 함께 버무려 김치통에 넣어왔었다. 코로나19 전의 우리 집 김장 풍경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19가 다가왔고 모든 지역 행사가 취소되었다. 김장 담그기 행사도 마찬가지였다. 할 수 없이 우리 집은 다시 원래대로 김장을 스스로 담궈야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고춧가루, 생강, 까나리액젓, 새우젓, 파, 무 등 각종 재료를 사와서 일일히 손질하고 좁은 거실에서 힘겹게 김장을 담궜다. 심지어 맛있는 김장 비법을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누구누구가 알려주는 레시피를 차용해 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팬엔펜 출판사의 <임성근의 한끗 쉬운 김치 장아찌>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책 제목처럼 쉬운 김치 비법이 담겨 있다. 누구나 이 책에 나온 순서대로 차근차근 따라해보면 집에서 손쉽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김치양만 늘리면 바로 김장이 되는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한국의 김치가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로부터 국제식품표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2013년에는 한국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점! 이제 자랑스러운 김치를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건강도 가격도 믿을 수 있는 집 김치를 임성근 장인으로부터 한 번 배워보시라!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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