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셜록 홈즈 17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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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앞에서는 약속도 없다!

범인은 보물을 위해 20년 이상라는 교도소 생활도 이겨낼 수 있었다. 의족을 차고 불편한 몸이지만 교도소 밖을 나가는 순간 보물을 손에 쥘 수 있고 평생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을 포함하여 4명의 사람들이 똑같이 보물을 나누겠다는 서명도 잊는다. 나는 놈 위에 뛰는 놈이 있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 버리자 복수의 칼날을 간다. 보물 앞에서는 누구도 뵈는 것이 없나 보다. 돈이라는 속성이 그런가 보다. 가난할 때에는 먹을거리가 있어도 감사하고, 교도소 안에 있을 때에는 출소할 수만 있다면 감사하고 네 사람과 보물을 나눠 가져도 풍족할 것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머리를 쓰다가 그만 보물은 보물대로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을 삶대로 다시 풍지박산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범인을 추적해 가는 홈즈의 수사 방법은 늘 놀랍다. 소설이긴 하지만 추리력을 통해 하나하나씩 단서를 풀어가는 그의 능력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를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사건들을 만나게 된다. 물론 100년 전의 유럽에서 있었던 일들이긴 하지만 사건을 들여다보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독자들도 탐정의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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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물 글라이더 문고 3
서동애 지음, 김유진 그림 / 글라이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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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 미쓰비시가 통째로 사서 탄광사업을 운영했던 곳이 바닷속 탄광이 있던 하시마섬이었다. 검은 다이아몬드라고 불리우는양질의 석탄은 지하 1천 미터 아래까지 내려가야지만 캘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모진 곳에 조선인들을 강제로 잡아 와 일을 시켰던 곳이 하시마섬이었고 섬의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고 해서 군함도로 불리웠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같이 일본은 노동력을 얻기 위해 조선의 젊은 청년과 심지어 어린 학생들까지 강제로 잡아다가 징용을 시켰다. 어떤 동의로 없이 강제로 말이다. 영문도 없이 끌려와 힘든 일을 매질을 당하면서까지 해야 했던 조선인들은 먹을 거리조차 얻어 먹지 못하고 어두컴컴한 지하 갱도에 내려가 자신의 몸보다도 큰 곡갱이를 들고 석탄 가루를 마시면서 일을 해야 했다. 

 

하루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며 갱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악랄한 일도 서슴치 않았다. 그 뿐인가. 잠도 바닷물이 스며드는 반 지하방 좁은 칸에 수십명씩 집어 넣고 가축 대하듯이 몰아 넣었다. 많은 조선인들이 견디다 못해 죽거나 탈출하다가 잡혀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검은 눈물>은 저자의 아버지 이야기다. 등장 인물 모두 실존 인물이며 이름도 실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그 고된 중노동이 끝날 수 있었으며 저자의 아버지는 가까스로 부산항 배를 타고 탈출할 수 있었으며 부산에서 고흥 나로도까지 걸어서 고향집에 다다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여전히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 강제 징용도 없던 일처럼 깡그리 거짓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조선인들의 땀과 피가 서린 하시마섬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반성은 고사하고 역사의 아픔이 담긴 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자랑할 만한 곳으로 내세우다니.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 된다. 일본을 용서하지 못할 것은 없다. 다만 역사를 왜곡하며 반성하지 않는 죄를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군함도의 비극적 역사를 오래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이와 비슷한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기 위함이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이처럼 악랄할 수 있음을 알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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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달인 최건우 달마중 23
이수용 지음, 홍그림 그림 / 별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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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최건우 학생이 달인에 도전한다!

 

자기 소개하는 시간, 다른 친구들과 달리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 건우는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하다가 달인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는다. 옷 빨리 갈아 입기,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아몬드 20개 집기, 철봉에 매달려 3가지 빨리 하기(옷 갈아입고, 아이스크림 먹고, 아몬드 집기) 에 도전한다. 초등학생들의 특별한 달인 되기 유튜브에 출연하게 된 건우는 사소한 것이라도 도전하게 되면 언젠가는 달인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게 된다. 

 

어른들도 한 번쯤이면 이런 고민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남보다 잘 하는 것이 뭐지? 나의 장기가 뭘까? 

 

달인은 고사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 하는 것 한 두가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1만 시간의 법칙인가, 어떤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쏟으면 누구든지 최고의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그 법칙 말이다. 1만 시간이면 대략 10년이 될 것 같다. 10년 동안 같은 일을 꾸준히 하게 되면 누구나 달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분야의 달인일까? 10년 동안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일이 있다. 책 읽고 글쓰기. 정말 거짓말 하나 붙이지 않고 10년 동안 꾸준히 읽고 쓰고 있다.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 이야기거리가 생기게 되었다. '책에 미친 사람' 이라는 별칭 말이다.

 

현직 교감이면서 책을 즐겨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책에 미친 교감' 이라는 별칭을 CBS 영동 최진성 아나운서가 붙여 준 적이 있다. 책에 미친 교감을 나는 '독감'으로 다시 줄였다. 강연의 자리에 가면 첫 시간에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는데 어김없이 '독감'으로 소개한다. 프리젠테이션 자료에도 '독감' 이라고 한 귀퉁이에다가 표기한다. 나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10년 동안 책 읽고 글쓰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게 되면 책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살 달인 최건우처럼, 우리도 한 번 달인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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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쓰다가 - 기후환경 기자의 기쁨과 슬픔
최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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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한 개, 자원은 한계

 

기후위기를 맞이한 우리들에게 한겨레 환경기자인 저자가 그동안 환경을 주제로 쓴 기사를 토대로 앞으로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과 본인 스스로 노력한 점, 환경 운동가들이 느끼는 딜레마, 환경과 경제가 서로 유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대안들을 쉽게 풀어 썼다. 

 

책 제목처럼 우리는 한 개밖에 없는 지구를 마음껏 쓰고 있다. 탄소배출량을 감소해야 지구의 한계치를 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있음에도 현재 우리의 소비 습관을 바꾸기란 좀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해야 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을 가급적 쓰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사실을 지식으로는 알고 있으나 생활 속 실천까지 이끌어내는데에는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환경은 정치와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복잡한 관계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존 강에 살고 있는 돌고래를 취재한 기자의 글을 읽으며 바다가 아닌 곳에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아마존이 파괴되고 있어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인간의 개발 욕심으로 수 많은 동식물들이 죽어가는 현실 앞에 우리의 행동을 촉구하며 불편한 진실이지만 환경이 파괴되면 결국 인류가 파괴됨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는 이제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으로 연결되어 있다. 2013년부터 환경부가 초미세먼지 대가환경 기준 설정을 발표하고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했다고 하니 거의 10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미세먼지는 다른 천재지변과 맞먹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을 통제하고 있다. 미세먼지 경보라도 예보되면 사실 상 야외 활동은 축소될 수 밖에 없다. 학교에 근무하다보니 민감하게 신경을 쓰는 분야가 미세먼지다. 미세먼지의 상황에 따라 학교 행사까지 변경해야 할 정도니 말이다. 

 

"환경과 관련 없어 보이거나 배타적으로 보이는 인권, 노동, 사회정의와 불평등, 세대 갈등 등의 문제들은 실은 환경 문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109쪽)

 

앞으로 모든 정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존재가 환경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캠페인과 환경 교육으로 나름 심각성을 알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식은 부차적이며 과연 얼마만큼 실천에 옮기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환경이 더 망가지기 전에 환경 정책에 좀 더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당장 불편함이 있더라도 훗날을 위해 불편함을 참는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다. 저자가 지적했듯이 진작 환경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 소외계층들은 환경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지만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환경 마저도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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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날아 차 - 작심삼일 다이어터에서 중년의 핵주먹으로! 20년 차 심리학자의 태권도 수련기
고선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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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앞뒤 안 가리고 욕구대로 뛰어들기에는 체력과 지력이 점점 쇠퇴하는 나이라는 걸 처절하게 깨달을 때" (97쪽)

 

저자의 이 말에 공감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기에는 마음만 앞 설뿐 이제는 해 놓은 것을 추스리에게도 벅찬 나이에 새로운 영역을 도전해 가는 저자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내드린다. 사람마다 체질이 있다고 하더라도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도전하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포기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의외의 영역에 다시 시도해 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50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모든 분들께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자녀의 엄마이자 심리학을 전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고 있는 워킹맘인 저자는  책 표지를 보더라도 알겠지만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다. 가족들의 우려 속에서도 저자는 수련생 최고령의 신기록을 세워간다.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하루 하루 일어난 일들과 마음의 태도들을 기록해 간다. 어렸을 때부터 움직이는 것보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타인의 사연 듣기를 좋아했던 저자답게 글을 쓰는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평범하게 일어난 일들도 코믹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써 내려갔다. 차 멀미보다 사람 멀미가 더 심한 저자가 생소한 장소에서 처음보는 이들과 태권도 운동을 함께 해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타고날 때부터 힘이 셌다고 하지만 태권도가 힘으로만 하는 운동이 아닌지라 처음에는 인내하며 버텨내지 않았을까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가는 저자의 기록을 읽으면서 아마도 독자들 중에 건강에 대해, 다이어트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 태권도 도장으로 등록하러 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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