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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날아 차 - 작심삼일 다이어터에서 중년의 핵주먹으로! 20년 차 심리학자의 태권도 수련기
고선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이제는 앞뒤 안 가리고 욕구대로 뛰어들기에는 체력과 지력이 점점 쇠퇴하는 나이라는 걸 처절하게 깨달을 때" (97쪽)
저자의 이 말에 공감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기에는 마음만 앞 설뿐 이제는 해 놓은 것을 추스리에게도 벅찬 나이에 새로운 영역을 도전해 가는 저자의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내드린다. 사람마다 체질이 있다고 하더라도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도전하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포기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의외의 영역에 다시 시도해 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 50대를 살아가고 있는 중년의 모든 분들께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자녀의 엄마이자 심리학을 전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거려 주고 있는 워킹맘인 저자는 책 표지를 보더라도 알겠지만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다. 가족들의 우려 속에서도 저자는 수련생 최고령의 신기록을 세워간다.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하루 하루 일어난 일들과 마음의 태도들을 기록해 간다. 어렸을 때부터 움직이는 것보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타인의 사연 듣기를 좋아했던 저자답게 글을 쓰는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평범하게 일어난 일들도 코믹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써 내려갔다. 차 멀미보다 사람 멀미가 더 심한 저자가 생소한 장소에서 처음보는 이들과 태권도 운동을 함께 해 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타고날 때부터 힘이 셌다고 하지만 태권도가 힘으로만 하는 운동이 아닌지라 처음에는 인내하며 버텨내지 않았을까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가는 저자의 기록을 읽으면서 아마도 독자들 중에 건강에 대해, 다이어트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 태권도 도장으로 등록하러 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