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스타! - 수줍음 많은 아이를 위한 책 마음별 그림책 1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 나는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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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그림책

한 명의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 속에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고 밖으로 꺼내는 숭고한 과정이다. 그 아이의 부족함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교사가 해야 할 일이다.

"선생님은 나의 잠재력을 깨워 주었어요. 선생님 덕분에 나는 미친 듯이 책을 읽었지요."

"네가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작품이야"

"아이들을 끝까지 믿어 주셨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이 지닌 진정한 힘을 발견할 수 있었던 거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가르침은 우리 모두가 위대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기회와 용기만 있다면요"

사람들 앞에서 입 뻥 긋도 하지 못하는 아이를 누군가는 발표도 못하는 아이로 취급한다. 반면에 누군가는 그 아이가 왜 발표를 하지 못하는지 원인을 자세히 살펴본다. 어떻게 하면 수줍음 없이 발표를 할 수 있을지 환경을 찾아본다. 기회를 주고 용기를 끊임없이 보내준다. 조건 없이 격려하고 기다려준다.

아이마다 두려워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아이는 한 명도 없다. 교사는 아이의 잘할 수 있는 점을 함께 찾고 두려움의 대상에 적응하도록 인도한다. 자서전적 그림책인 『오늘은 내가 스타』에는 주인공이자 작가인 페트리샤 폴라코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이 성장하기까지 도움을 준 웨인 선생님과 조셉 트랜치나 선생님이 계셨다.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미친 듯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다.

위대한 교사는 아이를 위대한 작품으로 바라본다. 조각가의 눈에는 평범한 돌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 이미 자신이 완성하게 될 작품을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 평범한 아이가 위대한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동반한다. 한 아이가 위대한 작품으로 빛날 때까지 교사의 수고와 열정을 필요로 한다. 교사의 손에 아이의 장래가 달려 있다. 아이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교사는 끊임없이 아이와 함께 한다.

『오늘은 내가 스타』에 그려진 그림에 몰입된다. 선생님의 표정 하나하나에 진심이 묻어 있다. 친구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저마다의 개성이 듬뿍 담겨 있다. 실망하지 않고 기대감으로 끝까지 바라보는 선생님의 모습에 마음 한편에 따뜻함이 베어 온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역할이 주어졌을 때 조금씩 조금씩 표정이 밝아지고 넘을 수 없는 벽처럼 여겨졌던 부분도 두렵지만 살며시 도전해 가는 모습에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아이 안에 어떤 잠재력이 숨어 있는지 꺼내지 않고서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선생님이 노력하면 하늘이 도와준다. 교사의 노력을 신뢰하지 않으면 아이는 위대한 작품이 되기 어렵다. 교사가 아이에게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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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의 시대 -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세당.박세호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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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붕괴의 원인 중 하나는 난독이다. 난독이란 후천성 독서 장애를 말한다. 선천성인 난독증과는 다른 개념이다.

난독은 결국 문해력의 저하로 나타난다. 어린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인들 중에도 더 이상 책을 읽지 않아 책 읽는 뇌가 닫힌 경우가 나타난다. 기능이 퇴화된 것이다.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점점 심화되고 있다.

난독은 치료가 가능하다. 어휘력을 복구하거나 책을 읽는 시선을 교정하여 읽기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큰 소리로 낭독하거나 정독 또는 반복 읽기를 통해 어휘와 음운을 처리하는 기능을 빠르게 당길 수 있다.

문해력은 네가 단계를 밟아 발달한다. 글자와 발음을 정확하게 대응시키는 음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단어를 깊이 이해하고 문장 내의 용도와 가변성을 아는 어휘력,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유창성이 습득되어야 이해력 단계에 이를 수 있다. 문해력은 단순히 문자를 읽고 쓰는 힘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난독을 염려해야 아이러니 현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디지털 기기에서 글 읽기는 위아래 또는 스크롤을 기준으로 금방 금방 내려 읽는 습관이 생긴다. 글을 정독하여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뇌 구조 상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 처리를 하며 뇌 회로로 전달해야 한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깊이 있는 지식보다 얕은 지식이 소비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자정작용이 더디게 진행된다. 일상에서 책을 멀리하다 보면 독서 기능은 퇴화된다.

새삼스럽게 책을 읽어보려 해도 곧 좌절을 경험한다. 난독을 극복하는 일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시선추적기를 활용한 난독 분석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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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문해력 - 끊어진 대화의 시대, 텍스트와 세상을 새롭게 읽는 법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6
조병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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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란 무엇일까? 단지 읽고 쓰는 힘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힘'이어야 한다. 기계가 읽고 쓰는 시대에 사람이 직접 읽고 쓰는 것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텍스트는 삶이고, 삶은 텍스트다" _282쪽

문자가 발명되고 인쇄술의 발달로 누구나 읽고 쓰는 일이 가능해졌다. 읽고 쓰는 일은 단순히 문자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일을 넘어 사람과 소통하는 일이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이 되었다. AI의 발달로 기계가 사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읽고 쓰게 되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월등히 앞선다. 사람이 쫓아갈 수 없을 정도다. 효율성은 뛰어나나 인간 답지 못하다. 삶이 배제되어 있다. 그냥 텍스트일 뿐이다.

문해력은 소통하는 도구다. 소통은 쌍방향이다. 균형 잡힌 대화다. 점점 소통이 단절되고 연결의 시대이나 고립되어 간다. 이유가 무엇일까? 무늬는 소통이라고 하지만 삶을 공감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누락된 일방적인 문해력 때문이다. 정치도 양극단에서 대립하고 있다. 겉으로는 문해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정치를 운운하지만 문해력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문해력은 삶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감정과 기분을 읽고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맥락으로 말을 했는지를 살피며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다.

문해력이 높아질수록 사람다워진다. 현명한 생각과 행동, 지혜로운 판단을 가지게 된다. 텍스트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천천히 읽고 깊이 읽게 되면 다양한 사람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된다. 그게 공감이다. 단순히 문해력 점수가 높다고 해서 뛰어난 자질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 수능 점수가 높다고 해서 인간성이 좋다고 이야기할 수 없듯이 말이다. 문해력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이해하려는 마음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

현재 우리의 문해력은 기울어져 있다. 읽고 싶은 것만 읽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한다.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뱉는다. 상대방은 안중에도 없다. 문해력이 기울어진 상태다.

"비판적 문해력이란 개인이 시스템에 종속되지 않는 문해력이다" _71쪽

AI가 인생의 무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잘만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자칫 시스템에 노예로 전락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직접 텍스트를 생산하고 읽어내야 한다. 남을 향한 비난은 나쁘지만 자신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은 약이 될 것이다. 읽고 쓰면서 비판적 사유의 힘을 길러내는 일이 시스템에 종속되지 않는 비결이다.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AI 시대 문해력도 달라져야 한다. 많이 읽는 것보다 어떻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과 성찰이 동반된 읽기, 천천히 생각하고 몰입하는 읽기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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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 예비 저자를 위한 헛수고 방지책
김태한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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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하고 서툰 글쟁이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매일 쓰는 연습을 해야 하는 숙명을 가졌습니다" _42쪽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모두 내 이름이 찍힌 책을 출판하고 싶어 한다. 더 나아가 내가 낸 책이 유명한 책이 되었으면 한다. 희망 사항이다. 출판사도 같은 마음일 게다. 계약한 원고를 잘 만들어서 대박을 터뜨리길 원한다. 수익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과 책을 팔아야 하는 출판사의 입장은 상반될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원고의 질이다. 원고가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독자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잠재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원고가 책이 되기 위한 첫 단추다. 글을 쓴 사람의 입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쓴 글이라도 독자가 찾지 않는 책은 무용지물이다. 어떻게 하면 원고가 책이 될 수 있을까?

글은 쉬워야 한다. 어린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이어야 한다.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책을 내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글이 되어야 한다. 최근의 트렌드를 알고 있어야 한다. 글은 짧아야 한다. 긴 글은 이해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배가 산으로 간다. 명확한 글은 짧다. 불필요한 단어를 가미하지 않는다. 독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쓴다. 독자가 즐겨 찾는 책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 책을 내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독자층을 겨냥해서 써야 한다.

글은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퇴고 과정이 많을수록 좋은 글이 된다. 눈으로 읽어보고 소리 내어 읽어보며 문장을 다듬을수록 독자들이 읽기 편한 글이 된다. 쓴 글을 과감히 잘라내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글이라도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말고 잘라내야 한다. 밭에 심긴 과일나무 가지를 칠 때에도 아까워하지 말아야 수확할 때 튼실한 과일을 맛볼 수 있다. 글도 그렇다.

출판은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 약은 약사에게 맡기듯이 다 쓴 원고를 출판사에 맡겼을 때 출판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괜한 고집은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 된다. 출판사는 책을 많이 파는 것이 목적이다. 최신 출판 동향은 출판사가 더 잘 안다.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출판사와 별개로 이제는 저자도 홍보를 발로 뛰어야 할 시대다.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면 출간 전부터 개인 SNS를 통해 부지런히 알려야 한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누가 대신 책을 사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자존심 내려놓고 내가 쓴 책이 출판 시장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열심히 알려야 한다.

매일 쓰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글이 익어간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유명 작가가 되는 것은 로또 당첨 확률보다 어렵다. 노력의 결정체가 글쓰기다. 글에 내 생각을 담아내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나만의 스타일을 창조해갈 수 있다. 좋은 문장을 흉내 내다보면 탁월한 문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 책을 사 보는 사람은 적지만 좋은 책은 누구나 사 본다. 좋은 원고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글을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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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 - 부모와 교사를 위한 신경다양성 안내서
토머스 암스트롱 지음, 강순이 옮김, 김현수 감수 / 새로온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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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증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독특함으로 보자는 토마스 암스트롱의 제안이다. 실제로 다양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시대에 따라 장애라는 낙인으로 은둔의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독특함을 현장에서 드러내며 자신만의 영역에 괄목할 만한 결과를 드러낸 사람들이 있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빠른 속도로 살아가면서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취급하고 증상을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 관점으로 바라본다. 이에 토마스 암스트롱은 반론을 제기한다. '증상이 아니라 독특함입니다'라고.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지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변화하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안다. 더구나 환경과 관점에 따라 지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람도 뛰어난 지점을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 부족함 부분만 확대해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뛰어난 부분을 좀 더 발현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면 얼마든지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신경다양성의 힘이기도 하다.

예술 부문에 독특한 재주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다른 면에서는 왜곡된 시각으로 보이기도 한다. 독특함이 드러나도록 환경과 장소, 여건을 만들어 준다면 부정적인 증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것을 우리는 '적소 구축'이라고 말한다. 적소 구축 여부가 관건이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신경을 가진 사람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독특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일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이 적소 구축임에 틀림이 없다. 주의력이 산만한 사람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며 그것을 캐치하여 적소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의사소통을 넘어 자신만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있을 것이다.

다양성은 문제가 아니라 다름을 통해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힘이다. 동일한 유형만 존재하는 사회는 획일화되고 취약함을 드러났을 때 생존 가능성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반면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다름을 차이로 여기며 인정해 갈 때 결국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신경학적으로 사람마다 취약 고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경다양성을 인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다. 신경다양성의 힘은 증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독특함으로 볼 때 발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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