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토끼 퀴즈를 풀어라! : 먹방편 맛있는 공부 34
하얀콩.유우 지음 / 파란정원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에서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교과서 속 퀴즈를 세상에서 가장 작은 500원 토끼와 함께 풀어보세요^^

 

표지에 나와 있는 캐릭터가 인상적이어서 책을 펼쳐 보았다. 앙증맞은 토끼, 500원짜리 동전을 굴려 그것을 타고 다니는 토끼. 먹방에 필요한 500원을 얻기 위해 퀴즈 맞추기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이 책은 전제 121문제가 실려 있다. 언뜩 보면 문항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을텐데 '500원 토끼'를 따라 만화를 읽어가다보면 문제를 풀고 있나? 할 정도로 재미에 푹 빠지고 만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원격 수업이 대부분 이루어져 가정에서 스스로 학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피드백 차원에서 재미나게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문제 유형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뿐만 아니라 한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실려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고학년들에게 좀 더 적당할 듯 싶다. 문제가 수록되어 있는 핸드북이 함께 동봉되어 있어 다시 풀어 보기를 원하시는 학생들이 있다면 별지에 답을 쓰고 확인하면 될 것 같다.

 

아마도 서점 매대에 전시되면 학습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펼쳐볼 것을 우려(?)하여 본책과 핸드북은 투명한 비닐 종이로 밀봉되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 다양한 학습 만화가 출시되었을 때 서점에 가 보면 그 코너에만 학생들이 바글거렸던 것이 기억이 난다. 500원 토끼 시리즈도 분명 손이 저절로 가리라 짐작된다^^

 

수학도 재미나게 풀어보고, 과학의 개념도 그림과 함께 생각해 보며, 딱딱하게 여겨졌던 한국사도 퀴즈로 풀어보다보면 어느 새 교과서 속 핵심 개념들을 쏙쏙 기억하리라 생각된다. 학습 만화도 점점 진화되어가는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다리 걷어차기 - 앞선 나라는 따라잡고 뒤쫓는 나라는 따돌리던 선진국 경제 발전 신화 속에 감춰진 은밀한 역사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우리가 잘 아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장하준 교수의 개정판 책이다. 2004년에 초판이 나온 이후 한국보다도 영미와 유럽에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낸 책이다. 올해 개정판으로 다시 독자들에게 찾아왔다. 이미 영어, 불어, 독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아쉽지만 한국어로는 뒤늦게 출간된 바가 있다.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세계적 대란 속에 장하준 교수의 새로운 관점으로 경제를 바라본 '사다리 걷어차기'가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더불어 사람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적 활동이 위축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북유럽의 스웨덴과 노르웨이, 동아시아의 일본, 중국, 대한민국까지 재난 지원금을 유래 없이 국가 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예전과는 다른 경제 처방전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2004년 장하준 교수가 영국에서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첫 출간했을 경우 주류 경제학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 이유는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앞선 경제 대국들이 부르짖는 자유 무역이 자국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며 자유 무역을 막는 관세 정책, 국가의 무분별한 개입, 보호 무역 정책 등은 시대와 동떨어진 개선해야 할 제도라고 주장해왔다. 그 당시만 해도 거침없는 행보가 가능했다. 어느 정도 국가간 무역도 정상적으로 움직여왔고 간혹 경제 위기, 금융 위기 등이 간헐적으로 일어나긴 했지만 충분히 문제점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팬데믹 상황에서 장기간 불황이 이어지고 있고 경제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소위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국가들마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 선진국들은 후발 주자인 경제개발도상국들에게 자신들의 현 경제 정책을 강요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정책들이 경제개발도상국들이 도약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는 점을 16세기부터 시작해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선진국들이 펼쳐낸 설익는 정책들을 모조리 조사하여 밝혀내고 있다. 선진국들도 처음에는 과도한 보호 관세를 유지했고 제조업의 기술이 어느 정도 다다를때까지는 기술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정상적인 무역을 막는데 앞장섰다는 점을 꼬집어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영국이 자유 무역을 시행했던 시기에 시장 개방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주요 산업 분야에도 정부가 직접 관여하여 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오늘날 경제개발도상국들이 그토록 원하는 정책들을 당시에 원없이 했던 나라들이 지금의 선진국들임을 밝혀내고 있다. 그러니 장하준 교수를 달갑게 볼 수 있겠는가!

 

일본과 우리도 사실 신흥공업국 시절 정부가 적극적인 산업 무역 정책을 폈기에 지금의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 무역 정책을 펴서 자국의 이익을 좀이라도 누려보고자 하는 경제개발도상국의 의지를 완전히 꺽어 버리는 선진국들의 자유 무역 강요는 장하준 교수가 보기에 분명히 높은 곳에 올라오지 말라는 '사다리 걷어차기' 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제 그토록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선진국들의 경제 정책도 팬데믹 상황에 놓이자 허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그들의 방역 체계도 그다지 본이 되지 못했고, 대처 방법도 허술차기 짝이 없었다. 경제 개편이 팬데믹 상황에서 반드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다리 걷어차기'를 대놓고 할 것이 아니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경제 모델을 제시할 국가가 앞으로 미래 세계 경제를 주도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집공부의 힘 - 혼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최고의 방법
이진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이루어진 사상 초유의 교육 대란이 일어난 시기, 집에서도 기초학력을 포함하여 공부의 방법을 키워갈 수 있다는 저자의 설득력있는 목소리가 생생하게 가슴에 전달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독서 노트의 힘 - 책 읽고 난 후 쓰기 습관 들이기
이은정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읽기는 '저자와의 대화' 이지만 글쓰기는 '나와의 대화'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책을 읽는 것은 노동이다. 밭에 나가 땀흘리며 일하는 것과 비슷한 힘이 소요된다. 책 읽는 동안 생각을 모으고 집중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는 뇌의 움직임을 포착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눈으로 읽고 생각하며 이야기의 줄거리를 놓치지 않고 찾아가야 하는 노동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노동에는 기쁨이 뒤따른다. 다 읽었을 때의 성취감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 책 읽기가 근래에 들어와서 게임이나 영상에 밀려나는 모습을 보면 아쉬운 생각이 들지만 당연한 결과다. 영상을 청취하거나 게임에 몰입하는 일은 책 읽기에 비해 큰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다. 눈으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거나 정해진 패턴에 따라 게임기를 조정하면 된다. 반면 책 읽기는 밋밋한 종이장 위에 검은색 글씨로 씌여진 문장을 읽고 해석하고 기억하며 생각해야하는 작업이 동반되기에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 틀림이 없다. 

 

책 읽기보다 더 힘든 일이 있으니 글쓰기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생각한 점을 정리하는 일은 책 읽기보다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이들이 책 읽기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초등학생일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저자는 현직 12년차 초등교사로 학생들이 얼마나 책 읽기를 싫어하는지, 글쓰기를 멀리하는지 누구보다도 가까이 지켜봐왔다. 마지못해 억지로 읽는 학생이 있다손 치더라도 글쓰기의 단계까지 끌고 가기에는 벅찬 것이 현실이다. 억지로 나귀를 끌고 갈 수 있을지언정 마시기 싫어하는 나귀 입을 억지로 벌려 물을 먹일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저자가 고안해 낸 방법이 있다. 책의 유형에 따른 독서 노트 정리법이다. 임상실험을 거친 결과물이라 일선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즉각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단, 학생들이 익숙해 질때까지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할 듯 싶다. 

 

저자는 독서 노트의 필요성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조사하여 독자들에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 독서의 대가로 불리우는 조선 후기 500권을 저술한 정약용이 그러했고 고단한 여행 중에도 기록을 남기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던 열하일기의 저자 박지원이 대표적 인물이다. 창의성의 대표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지금까지도 습작노트가 전해오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를 독서 한 후 노트에 옮긴 것이 최근 빌 게이츠에 의해 300억원 넘게 팔렸다고 할 정도다. 독서 후 글쓰기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위대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모두 독서의 대가였고 반드시 책을 통해 생각한 바를 기록에 남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해졌다. 부모로써 교사로써 자녀들과 학생들에게 글쓰기 재미에 빠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G20 정상회의 때 각국의 정상들이 바인더를 열어 자료를 보는 장면들이 포착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 왠 종이 자료를? 이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직접 기록한 자료들이 회의 자료로 테이블 위에 놓인 이유는 스스로 직접 사유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단 한장의 자료물이라도 컴퓨터로 프린트한 종이와 직접 메모한 종이는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오랜 시간 생각을 모으고 요약하여 기록했기에 한 장의 종이만 보더라도 수십 장의 자료물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도 노트에 기록하는 일은 결코 구시대의 유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독서 노트를 직접 종이에 쓰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블로그나 다양한 앱을 사용해도 좋다.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독서의 힘'을 넘어 '독서 노트의 힘'까지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고 있는 저자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사의 시선
김태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 교사에게는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온라인 수업, 블렌디드 수업, 방역과 상담 등 불규칙적인 교육부의 일방적 지침과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맘 고생했던 한 해로 기억되리라 생각된다. 교사는 온데간데 없이 교육의 중심에는 외부인들의 요구사항으로만 가득한 학교 현장에서 급기야 '할일 없이 봉급만 챙긴다' 라는 자존심마저 건드리는 이야기를 들어야했다. 그 뿐인가. 아무런 준비없이 미래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성급한 이야기들이 교사들을 정글 안으로 밀어놓고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교사들을 무능한 사람으로 취급한 것이 외부의 시선들이었다. 이 와중에 교사의 목소리를 대변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저자 '김태현 교사' 다. 

 

외부의 시선보다 더 부담이 되었던 것은 내부의 시선이었다. 학교 안에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있다. 그러다보니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서로가 처음 맞이한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 뜻을 하나로 모아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를 비난하고 오해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학교는 학생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수업은 오로지 교사의 몫이다. 수업을 지원하는 이들이 학생을 중심으로 교사를 이해하고, 교사도 학생을 중심으로 지원부서를 이해한다면 원만한 공동체를 이뤄갈 수 있다.

 

교사들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괴감이 든 것은 다른 아닌, 기존과 달리 외부의 요구사항이 직접적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방어막은 없었다. 교육부가 언론을 통해 정보를 흘리면, 다음날이면 학부모들이 일선 학교에 대책을 요구해 왔고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는 원격수업의 질이 형편없다는 글까지 게시되기 이르렀다. 교사는 자존심으로 먹고 사는데 이미 생채기를 넘어 존재의 기반까지 흔들어버렸다. 

 

수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서로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식을 중심으로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수업이 해야하는 역할이라고 보는 이들은 온라인에서 서툴게 진행하는 교사의 원격수업이 성에 차지 않았을 것이다. 연예인이 아닌 이상 원격으로 떨어진 화면상에 얼굴만 보이는 학생들의 학습 의욕 뿐만 아니라 결과물까지 단기간에 요구하는 상황에서 교사는 매일 좌불안석이었다. 사실 수업은 교사의 시선으로 이루어진다. 저자 김태현 교사가 책에서 시종일관 말하고 있듯이 수업은 곧 종합예술이다. 지식 뿐만 아니라 감성이 함께 어우러져 학생의 성장을 꾀하는 것이 목적이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지식을 주입하는 기계로 교사를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교사의 시선이란 무엇인가? 교사의 철학과 사유로 바라보는 수업의 방향을 말한다. 수업에는 삶이 녹여있다. 삶과 괴리된 수업은 겉데기일뿐이다. 수업이 교사의 시선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교사 각자는 자기만의 '시선' 즉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혼자 하기 힘들다면 주위의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배우고 자신만의 수업의 시선을 연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자는 자신만의 수업 시선을 갖기 위해 찾은 것이 '예술'이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 명작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기 때문이다. 편안하고 삶이 보장된 '궁정화가'의 자리를 바라보기 보다 당시 시대가 추구하는 화풍을 넘어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자신만의 시선을 화폭에 담아낸 이들을 저자 김태현 교사는 주목한다. 

 

그저 따라하기식 수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유행에 치우진 수업에는 교사의 삶이 들어 있지 않다. 교사가 수업을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도록 교장, 교감선생님들은 지원해야 한다. 간혹 마음에 들지 않도록 행동하는 교사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교사들조차도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다. 교사 각 개인의 욕구와 필요를 조정하고 교육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기다. 학교는 회복과 성장이 있는 장소여야 한다.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교사들이 움직인다. 

 

수업에는 삶의 메세지가 담겨 있다. 그래서 수업을 교사의 언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각각의 예술품에 작가의 메세지가 담겨 있듯이 수업에 자신만의 메세지를 담아낼 줄 알아야 교사, 곧 수업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메세지를 담는 일은 사유의 작업이 필요하다. 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독서로 생각을 키운다. 그리고 교사는 콘텐츠를 누적시키고 공유해야 한다. 허접하다고 생각하여 사장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니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삶이 녹여져 있는 콘텐츠는 그 누구도 비판할 수 없는 고유의 콘텐츠다.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차곡차곡 쌓인 콘텐츠는 교사 자신만의 재산목록 1위일게다. 철학이 담겨 있기에 시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교사는 학교를 넘어 일반 사회영역까지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갈고 닦는다면 분명 시간이 지나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충분히 쓰일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시선, 교사들도 읽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학교의 교장, 교감선생님들이 먼저 읽었으면 한다. 교육청의 장학관, 장학사님들이 읽었으면 한다. 물론 책의 분량이 결코 적지 않다. 읽을 시간이 녹록치 않겠지만 '교사의 시선'으로 학교 현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무언의 압력을 말대신 이 책 한권으로 충분히 족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