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 펠리세트 날개달린 그림책방 38
엘리사베타 쿠르첼 지음, 안나 레스미니 그림, 이현경 옮김 / 여유당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 <펠리세트-우주로 간 최초의 고양이>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그림책에는 펠리세트 말고도 우주 비행에 동원된 많은 동물들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마르푸샤(토끼,1959) 햄(침팬지,1961) 생쥐(1950), 앨버트2세(히말라야원숭이,1949), 체르누시카(개,1961), 샐리, 에이미, 모우(곰쥐,1960), 벨카, 스트렐카(개, 1960), 고르도(다람쥐원숭이, 1958), 라이카(개, 1957), 치간, 데지크(개, 1951), 노랑초파리(1947)

 

냉전 시기에 미국과 소련(지금의 러시아)은 서로 경쟁하듯 우주 개발을 명목으로 수 많은 로켓과 우주선을 쏟아 올렸다. 광활한 우주에 쏟아 부은 로켓의 잔해물만 하더라도 엄청나다고 이야기한다. 급기야 사람이 달에 착륙하고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첨단 기구를 통해 수 많은 정보를 얻어내고 이제 사람이 살 수 있는 또 다른 행성을 곧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조금씩 현실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사람들을 대신하여 연구 대상으로 씌여진 것이 있으니 바로 사람과 친숙한 동물들이다. 사람 대신 우주선에 탑승되어 우주에 나가 여러 가지 실험 대상으로 쓰인 동물들을 생각하며 저자는 그림책에 잊혀진 동물들을 담아냈다.

 

실제 고양이 '펠리세트'는 1963년 10월 18일 프랑스 로켓 베로니크에 탑승하여 우주로 날아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프랑스에는 로켓 개발에 희생된 많은 고양이들을 대신하여 펠리세트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여유당 출판사에서는 지구 위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을 위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생각해 보면 좋을 지 염두해 두고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인류의 우주개발의 이면에는 펠리세트와 같은 수많은 동물들이 있음을 기억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소비자는 기업이 말하는 팩트를 변명 또는 왜곡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저명한 기업 컨설턴트인 저자는 추락한 이미지나 명성을 회복시키자 애쓰는 기업들의 고충을 듣고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들을 전환시키는 컨설턴트의 경험들을 기록했다. 우리가 잘 아는 '스타벅스'도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소비자들로부터 냉혹한 비판을 받자 빠른 시간 내에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전무후무한 결정을 내린다. 결국 팩트의 진위를 떠나 소비자의 의견이 옳습니다라고 인정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취급하는 커피는 양질의 원두이며 근무하는 바리스타도 기술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점'에 긴급 명령을 내린다. 매장 영업 시작 시간을 3시간 연기한다. 그 3시간 동안 바리스타는 질 좋은 커피를 내리기 위한 연구를 한다. 소비자들에게 스타벅스가 이렇게 노력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다. 팩트이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뒤돌아선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분노한 감정을 누그려뜨리기 위해 영업 이익의 손실을 각오하면서 극단의 조치를 내린 사례다. 

 

소비자들의 메시지에 대해 논쟁을 피했다. 잘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화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반박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뇌는 팩트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바로잡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변명으로 들린다. 이때 기업이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즉 소비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소비자의 생각을 계속 듣는 것이다. 조목조목 짚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불편했는지, 왜 신뢰하지 않는지, 왜 불매운동을 하는지 질문하고 듣는 것이 소비자를 설득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이라는 사실을 저자는 넌지시 던진다.

 

물론 이 얘기는 기업과 소비자들간에 일어나는 상품에 대한 불만족, 기업에 대한 성토라고 볼 수 있지만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학교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사례라고 본다. 학교는 학생을 중심으로 교사(교직원)와 학부모가 관계를 맺고 있다. 좋을 때는 그냥 넘어갈 일도 뭔가 관계가 흐트려져 있거나 전달 사항이 충분하지 않았을 때 학부모들의 분노가 발생하기도 한다. 팩트를 떠나 감정 대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들은 팩트를 원하기보다 지금 자신의 감정이 화가 나 있고, 자녀 문제로 인해 불안해 하고 있으니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알아달라는 식으로 불편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 선생님, 통학버스 타는 장소를 왜 안 바꿔 주는 거예요? "

 

" 네. 학부모님. 입학하기 전 말씀 드렸잖아요. 다른 학교와 같이 타는 버스라서 노선 변경이 어렵다구요. 통학버스 타는 것이 불편하면 집 근처에 있는 학교로 입학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지금 와서 바꿔 달라고 하면 어떻하죠? " 

 

선생님이 말한 내용은 팩트다. 그러나 학부모는 당장 자신의 자녀가 통학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팩트를 듣기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화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 된다. 감정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학교측에서 답변드려야 할까? 호기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 학부모의 처지가 지금 어떤지, 얼마나 불편한지, 해결점은 무엇인지 물어보고 끝까지 듣는다. 질문하고 듣는 중에 학부모의 감정은 처음부터 많이 누그려질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학교측에 대해 뇌는 점점 감정에서 팩트로 옮겨 갈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학교측의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는 것은 어떨까? 통학버스로 인해 많은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스토리가 민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든 학교측 사람 사는 세상에는 공통점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내 얘기를 먼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것이 먼저다. 팩트를 주장하다보면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솔직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 엎질러진 물을 어떻게 주워 담을 수 있겠는가. 다음에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는 의지를 대화 속에 전달해야 한다. 진정성 있는 대화는 팩트보다 힘이 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승진까지 30초
이대한 지음, 이중기 그림 / 메이킹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래픽노블' 작품이다. 그래픽노블이란, 

 

문학작품처럼 깊이 있고 예술성 넘치는 작가주의 만화를 일컫는 말이다. 기존 코믹스에선 보기 힘든 깊이를 추구하며 예술적 실험성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림 소설문예 만화라고도 한다. 그래픽노블은 만화의 형식을 빌리지만 소설처럼 길고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이야기가 완결되는 구조의 만화책을 그래픽노블, 『배트맨』이나 『슈퍼맨』처럼 시리즈로 이어지는 만화는 코믹스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한빛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만화'를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하는 그래픽노블은 냉전 이후 자본주의가 급속히 팽창하던 시기에 유행하던 슈퍼 히어로물에서 벗어나 문학성과 예술성이 강조된 새로운 장르를 일컫는다"면서 "유럽의 소설적 상상력과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회화적 표현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노블은 애니메이션 마니아 집단(오타쿠)의 광적인 취미 활동이 예술 영역으로 발전한 결과물이다. 만화라는 장르가 아이들 취향과 유치함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드러낸다"고 말한다. (다음 백과사전)

 

<승진까지 30초> 는 국내외 18개 영화제 초청 독립영화 원작! <WRONG ANSWER> 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직장 내 성희롱, 비정규직, 낙하산 인사 등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든 취업 상황을 젊은이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울러 비정규직의 설움과 거대 기업의 갑질성차별 등 우리가 발 딛고 선 부조리한 현실을 블랙코미디와 호러 장르 특유의 감성을 담아 풀어내어 장르적 쾌감에 공감까지 더했다. " (출판사 서평)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현실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 그 청년들은 우리의 자녀들이기도 하다. 청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이상을 펼치고 도전하며 꿈을 실현해가는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지금의 어른들에게 있음을 생각해 본다. 자본이 만능이 되어 버렸고 돈으로 사람을 노예처럼 부리는 직장의 분위기, 은근히 성차별과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용인하는 직장 분위기는 근절되어야 할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 생각하며 요즘 젊은이는 고생이라는 걸 모르고 자라서 그런다, 살만하니까 이딴 소리한다, 고마운 줄 모르고 배가 불러서 그렇다라는 꼰대같은 소리를 아직까지 하는 이들이 있다면... 글세다. <승진까지 30초>에 묘사된 젊은이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라. 젊은이들은 그런 소리를 하는 어른 세대를 '좀비'라고 칭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육보다 어려운 학부모를 말하다 - 새내기 교사들에게
심지연 외 지음 / 단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을 가리켜 '교육의 3주체'라고 이야기한다. 교육의 3주체는 교사,학생,학부모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학생과 관련성이 깊은 존재라는 점이다. 교사는 제2의 부모이며, 부모는 제2의 교사이기도 하다. 학교는 제2의 가정이고, 가정은 제2의 학교이기도 하다. 그렇다. 학생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가 존재한다. 학생이 없으면 교사의 존재 이유는 없다. 자녀(학생)가 없으면 당연히 학부모가 될 수 없다. 교사와 학부모는 어찌 보면 학생과 공생해야 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엄청 다르다. 오죽 했으면 책 제목이 <교육보다 어려운 학부모를 말하다> 였을까 생각해 본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관계가 학생이 아니라 학부모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관계가 자녀라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왜 학생을 가운데 두고 협력해야 할 관계가 경쟁 관계가 되고 갈등관계가 될까? 이 책의 저자들은 지나온 교육 경험에서 터득한 돈 주고 살 수 없는 '진리'를 에둘러 이야기한다.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는 서로 배워야 하는 관계라고. 교사도 학부모에 대해 배워야 하며, 학부모도 교사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로 배움의 자세로 서 있지 않다면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무척 어렵다. 학생과 관련된 미묘한 사건에도 서로 으르렁 거리며 자존심 대결하는 관계로까지 확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90년생이 온다> 에서 90년생 출생들의 특징이 바로 조직보다 개인의 권리가 우선이고, 권위보다 수평을 선호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현재 교단에 나와 있는 새내기 교사들이 <90년생이 온다>의 바로 그 90년생들이다. 학교라는 조직에 소속되기 보다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생활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조직 문화에 순응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유감없이 표현하는 세대가 지금의 90년대생 새내기 교사다. 교사가 아니면 그냥 이웃집 아주머니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사람인데 학급의 담임 교사가 되어 학생들과 연결되다보니 스쳐 지나간 이웃집 아주머니가 '학부모'로 자신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으로 다가온 것이다. 새내기 교사들에게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교사는 프로페셔날이 되어야 하기에 동년생 타직업에 근무하는 이들이 겪지 않아도 되지 일을 일상의 삶 속에서 접한다. 학부모와의 관계를 현실로 받아들이며 생활해야 한다. 하지만 당황스러운 일들이 생기면 어찌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선경험한 선배 교사들이 새내기 교사의 고민거리를 <교육보다 어려운 학부모를 말하다>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빗대어 지혜로운 교사 생활을 조언해 준다. 

 

대표 저자인 정은희 교감은 학부모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진심으로 학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것을 새내기 교사들에게 부탁한다. 불편한 학생의 이야기를 학부모에게 말할 때 먼저, 학부모와 신뢰로운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지 살펴본 뒤 감정 개입 없이 객관적으로 대화할 것을 조언한다. 

 

학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학급 생활, 학교 생활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곳곳에 생긴다. 학교폭력은 말할 것도 없다. 친구 관계, 안전, 재난에 준하는 비상사태, 학습, 생활 등등 말할 못할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그래서 학교를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두렵다고 피하기보다 정면승부가 필요하다. 새내기 교사들이여, 배우자. 타고날 때부터 관계의 달인은 없다. 학부모와의 관계도 공부가 필요하다. 집어 들어 읽어보라. <교육보다 어려운 학부모를 말한다> 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시미르 & 라다크 트레킹 - 하 히말라야 트레킹 가이드 2
리릭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말라야 트레킹 가이드북이다. 책날개에 나와 있는 저자의 이력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중증 폐질환으로 폐절제를 한 환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평범한 사람도 힘들다고 하는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한 체험기를 책으로 냈다. 불굴의 의지다. 빼꼭히 탐사 일정을 빈틈없이 기록하여 추후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자세한 안내 지침서를 봉사하는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다. 성실함과 놀라움이 책 속 한 장 한 장에 묻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가 카시미르와 라다크를 트레킹 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책에 수록해 놓았다. 제법 문명이 발달했다고 자랑하는 도시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펴자마자 카시미르 오지마을 어린 소녀들의 순수하고 티맑은 모습을 보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환경은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케 한다. 트레킹이란 힘들게 고생고생 도보로 여행하다는 'trek'라는 의미다. 과거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짐승들과 함께하는 유목 과정에서 나타난 말이다. 특히 저자가 도전한 고산 트레킹은 고도가 높은 산악지역을 트레킹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발 3천미터 이상 지역이다. 지대가 높은 만큼 당연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히말라야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고대 인도어)로 '눈' 을 뜻하는 '히말'과 '처소'를 뜻하는 '알라야'가 합쳐진 말이다. 일명 눈이 덮힌 산을 말한다. 

 

책 도입 부분은 트레킹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의 문화와 지역적 특성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단순히 취미 활동의 안내서가 아닌 꼼꼼한 문헌 조사를 바탕으로 한 인도의 역사를 다룬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인도는 우리가 잘 아는바와 같이 카스트, 야트라, 푸자, 사리, 채식주의 등 독특한 문화 특성을 가진 나라다. 정치는 총리를 행정수반으로 하는 의원내각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5년 임기의 대통령은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먼저 카시미르를 살펴보자. 전체 면적은 남북한 합친 면적보다도 크다. 파키스탄과 인도, 중국과 연결된 지형이다. 저자는 트레킹 코스로 콜라호이-타지와스 트렉, 하라무크 산상호수 트렉, 카시미르 피르탄잘 트렉, 브렝밸리 트레일, 와르완밸리 트레킹, 수루밸리를 중심으로 10여일 여정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두번째 라다크를 살펴보자. 라다크의 전체 인구는 약 38만명으로 70%의 인구가 불교도다. 라다크로 입성하기 위해 델리, 잠무, 스리나가르 등지에서 항공편으로 이용하면 편리하다. 카시미르 처럼 라다크도 온통 풍경이 절경이다. 태고적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매년 7월~8월 하계기간 약 40일 가량을 티베트불교의 달라이라마가 라다크에 올라와 지낸다고 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고산 트레킹을 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독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단계별 고도적응 훈련, 수분섭취는 2천미터 이상부터는 1일 물 섭취량을 3L 이상으로 늘리라고 한다. 고승증이 발현될 것을 대비한 예방책이다. 식단도 양파, 마늘, 생강 등이 높은 지형에 적응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음주, 흡연은 금물이다. 호흡은 들숨을 길게 날숨은 빠르게, 신체보온은 재삼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여행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여행경비다. 국제선 항공료는 대략 $1,000 정도 소요되며, 현지 교통비로 $300, 숙식비는 5일 기준 $250, 현지투어 경비 $600, 팁은 $110, 부대비용과 예비비를 합쳐 전체 $2,800 (10일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세계적으로 언제 종식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쯤은 히말라야 지역을 트레킹으로 도전해 볼 날을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