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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과 신기한 타임머신 별별 천재들의 과학 수업 2
루카 노벨리 지음, 정수진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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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만들어낸 위대한 과학자

 

20세기 과학자 중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에 대한 얘기다. 아인슈타인하면 '호기심'의 대명사다. 위대한 과학자라는 호칭도 호기심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아인슈타인은 가족조차 별 기대가 없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외우는 것을 싫어했고 뭔가 통일된 것에는 질색했다. 의무적으로 교복을 입는 것도 싫어 학교 측과 충돌해야 했다. 그가 좋아하는 일은 바이올린 연주, 나무 큐브로 구조물을 만드는 놀이였다. 유대인이었던 아인슈타인은 구약 성서에 푹 빠져 지냈지만 과학 서적을 대하면서 그의 가치관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이주한 그의 가족은 여전히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스위스로 일자리를 얻어 다녀야 했던 아인슈타인은 그곳에서 가정을 이루며 살았다. 과학자로서 두각을 보이기 전에 그는 발명가로 알려졌다. 그의 직업도 특허청 기술직이었고 틈틈히 시간을 내어 물리학을 독학하다시피 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을 때 그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가 연구한 이론의 이름도 그를 알아봐준 과학자 '막스 플랑크'가 지어준 이름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를 원했던 그에게 그를 불러준 대학은 고작 베른 대학 뿐이었고 그것도 개인교수 자격이라는 볼품 없는 직임만 주어졌다.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 가다!

 

1909년부터 서서히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초빙해 가려고 하는 일이 시작되었다. 취리히, 위트레흐트, 빈, 레이던 대학 등. 그의 첫 노벨상은 상대성 이론이 아니라 '광전 효과'를 발견한 공로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히틀러는 독일 사회의 모든 문제를 유대인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당시 독일 밖에서 머물던 아인슈타인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에서 와달라는 제의를 받아들여 미국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참고로 '프린스턴 고등연구소'는 물리학자들에게 어떠한 결과물을 요구하지 않고 호기심과 상상력만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을 보장한 연구소였다. 지금의 위대한 미국이 있기까지는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세기를 좌우하는 과학적 결과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원자폭탄의 시작이 그에게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군사적 목적이 아니라 나치의 횡포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제안을 했다. 하지만 원자폭탄이 핵무기로 확대되자 그는 앞장서서 '핵무기반대운동'에 나섰다. 평화를 꿈꾼 그는 모든 원고와 편지를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에 기증했다. 훗날 새롭게 건국된 이스라엘의 대통령직도 제의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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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메이커 교육
구상권 외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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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차 산업 혁명 시대, 메이커 교육이 지향해야 할 것은 '공동체를 향한 시선' 이다!


메이커 교육은 오래된 전통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이것을 '제작 문화'라고 말한다. 노동이 분화되기 전에는 디자인이나 공예나 모든 것이 함께 제작된 융합의 결과물이었다. '메이커'라는 뜻이 창작과 생산의 재통합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제작 문화'는 제조업과 분리되어 있다. 제조업의 부활로 점점 메이커 운동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직접 만들고 그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자 움직임말이다. 거대 자본의 힘에 자유롭지 못한 점이 있긴 하지만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메이커 교육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동체를 향한 시선'이 없다는 점이다. 직접 만들어 쓰는 DIY가 자급자족이나 웰빙과 겸해 여가를 즐기는 쪽으로 기울여져 있는 부분이 있다.


손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 임금 노동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디지털 제조도 사업도 아니고 창작도 아닌 노동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제조가 중심이 된 제작 문화에서는 완성도가 꼭 높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적정한 수준에서 쓰임새를 충족시키면 된다. 적정기술도 적정한 수준의 물건을 만들어 사용할 때 생태적인 것처럼. 인디 게임 개발자, 독립 출판물 디자이너도 '공동체를 향한 시선'에서 출발한 디지털 제조업이다.


이제 제작 문화도 도구적 관점에서 공유지 개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산업적 효율을 따질 것이 아니라 공유된 자산을 함께 쓰며 거대한 자본의 힘에 대항하여 공유지를 보호하는 가치관으로 메이커 교육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2. 디자이너-메이커의 연결은 시대적 소명이다!


극심한 경기침체와 취업난, 고용의 불안정 등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손으로 일거리를 만들어가는 환경으로 내몰았다. 사라져가던 브랜드들이 다시 살아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ED에 쫓겨 도산 위기에 있었던 백열전구회사 '일광전구', 한국의 최초의 볼펜회사 '모나미', '바나나맛우유' 등은 경제논리로만 생각했던 습성에서 벗어나 삶과 문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커 문화는 고용 시장의 불안정, 기후변화와 멸종, 환경 오염 등과 같이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극복할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래된 전통의 장인 정신은 노동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내려는 인간의 본질적 욕망이다. 상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공예가와 디자이너들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려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자신이 직접 기획한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여 판매하는 시도다.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새로운 유통 플랫폼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바로 연결해 주고 있다. 앞으로 소비자와 직접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여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며 유통 행위를 늘려 갈 것이다.


3.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만들기


각기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기 기술을 펼치는 디자인 분야의 제작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제조 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원들을 공유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디지털 기술 덕분에 생산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메이커공간을 찾을 수 있다. 디자인이란 일상적 살멩서 출발한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비하지 않고도 자신만의 개성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제작자 스스로 탐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제작 문화는 이렇게 다른 이들과 나누며 지식을 확산하는 공유 문화를 지향한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사회적 디자인은 결과물을 팔기보다 만드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업사이클링(재활용)을 통한 사회적 기여는 만드는 과정과 동기는 다르지만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활동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 관점보다는 재미와 주체성을 표현하고 공동체에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일임을 강조한다. 만들기는 곧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체와의 연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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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에어로, 비행기를 만들다! 세젤잼 과학동화 5
박병철 지음, 송수혜 그림 / 한솔수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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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다!


외계인, 비행기! 초등학교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단어들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기존에 나온 책들 중에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만한 책이 흔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과학적 설명으로 가득한 책은 줄글 읽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외면받기에 쉽상이다. 그렇다고 그림으로만 가득한 책은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는데 애로점이 있는게 사실이다. 반면 『외계인 에어로, 비행기를 만들다!』는 내용 뿐만 아니라 구성면에서도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물리학계에서 연구한 경력이 있는 박사 출신 저자이며 학생들이 재미나게 볼 수 있도록 그린 그림은 과학을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이 책의 특징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이유, 중력의 뜻, 기체의 특징, 양력의 원리는 물리학을 공부하는 이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용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물리 이론들을 재미나게 이야기하듯 알기 쉽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익살스러운 주인공 '에어로'를 따라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다보면 물 흐르듯 물리 용어를 깜쪽같이 이해하게 된다. 학습 만화 그 이상의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100쪽 미만의 분량이라 학생들에게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


과학동화의 장점을 살려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 분명하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외계인 에어로, 비행기를 만들다!』는 '비행기'의 역사와 '비행'의 원리를 차근차근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이해시키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비행'의 원리를 배우면서 공기의 이동과 바람의 특징, 비행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을 배우게 된다. 특히 '비행기'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게 좋은 점 뿐만 아니라 불행을 안겨 주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과학 발명품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저자의 간곡한 부탁이 독자들인 초등학생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내용과 구성이 아무리 탄탄하더라도 독자들이 찾지 않는 책이라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초등학생들을독자층으로 두고 구성한 『외계인 에어로, 비행기를 만들다!』는 학생들에게 친숙한 케릭터를 등장시켰다는 점이 획기적인 기획이라고 본다. 펭귄과 비슷한 형태의 케릭터인 '외계인 에어로'와 동화책에서 익숙하게 보아 왔던 거북이 박사님 'Q', 외계인 에어로를 짝사랑하는 진짜 펭귄 '지니'는 스토리를 재미나게 하는 이끌어가는 인물들이다. 주인공들이 너무 똑똑해도 재미가 없다. 주인공들이 실수하는 곳마다 독자들이 '히히' 웃음 지을 입모양이 그려진다. 끝으로, 외계 행성에서 온 '에어로'가 과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뒷 이야기를 여운으로 남기고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몫이다. 가족들과 밥상머리에서 외계인 '에어로'의 귀환 이야기로 한 토막 이야기 꽃이 피워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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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 - 털보 과학관장과 함께라면 온 세상이 과학 저도 어렵습니다만 2
이정모 지음 / 바틀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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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되길 원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먼저, 문학책을 손에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 이정모 관장은 몸소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따분한 과학자라는 인상을 떨쳐 버리고 재미난 글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학계의 커뮤티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과학계 행정가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과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을 지냈다. 앞으로도 사람들이 친근하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며 지금도 새벽4시에 일어나 꾸준히 집필활동과 독서에 매진하고 있는 보기 드문 과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심지어 그가 추천하는 과학책들이 과학계의 베스트셀러로 등장하는 놀라운 일도 일어나는 만큼 출간되는 책들의 추천사도 거절하지 않고 원고 마감일라는 압박감도 즐기면서 왕성하게 집필활동도 하고 있다. 꾸준함과 도전 정신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간혹 정치적인 발언으로 호불호가 갈린다는 독자들의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인 정치 성향이야 누가 뭐라고 말할 수 있으랴.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일이지 저자에게 손가락질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2 』를 읽어 보시면 알겠지만, 꽤 다양한 분야에서 저자가 보고 듣고 판단한 내용들을 맛깔나게 쓴 칼럼에 담았고, 칼럼들을 정선하여 책으로 출간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에 따른 심리적 피로감이 커지고 실제적으로 관련 업무들이 폭증하면서 차일피일 독서를 피하다시피 했던 일상에서 3월을 맞이하여 새롭게 마음을 다지면서 읽게 된 책이기도 하다. 아래는 책을 읽다가 호기심으로 메모해 둔 부분을 다시 옮겨 본다.

 

1.

 

오이를 먹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이에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쓴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이 쓴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7번 염색체에 있는 TAS2R38 유전자가 잘 발현되는 사람은 오이에서 쓴맛을 강하게 느낀다.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급식에서 오이 남긴다고 야단치지 마시라. 안 먹는게 아니라 못 먹는다! (90~91)

 

2.

 

외골격 장치는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줄 것이다. 장애와 노화로 생긴 동작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이고 여성이 진출할 수 없던 노동의 장벽을 철폐할 것이다. 실제로 BMW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상체 외골격 장치를 장착하고 일을 한다. 이때 필요한 힘은 자신의 근육이 아니라 외골격 장치에서 온다. (94)

 

3.

 

테라로사는 이탈리아어다. 석회암이 풍화되면서 생긴 붉은(ross), 흙(terra) 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상당 부분이 고생대 때는 바다 밑이었다. 그래서 탄산칼슘 성분이 풍부한 석회암이 많다. 석회암의 탄산칼슘 성분이 물에 녹아 나오고 철과 알루미늄이 흙 안에 남으면서 생긴 붉은 점토 지대를 테라로사라고 한다. 강릉에는 테라로사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 (127)

 

4.

 

전 세계 76개 나라에서 3만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별(star) 벌레(bugs) 라는 뜻이 아니라 소설『모비 딕』의 일등 항행사 스타벅(Starbuck)에서 따온 이름이다.(199)

 

5.

 

웬만한 나라치고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나라다. 자연사박물관은 멸종을 연구하는 곳이다. 우리 인류가 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늦어지는 까닭은 그곳을 단순한 전시관으로 보기 때문이다. 자연사를 연구하는 곳이어야 하며 전시는 부차적인 기능이다.(203)

 

6.

 

사서는 책을 빌려주고 받은 책을 닦아서 서가에 꽂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서는 책과 독자를 연결해주는 지식 큐레이터다. 근사한 현대식 도서관 건물에 수만 권의 책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그걸 다 읽을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내게 맞는 책을 찾아 권해주고 내 독서 인생을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이 바로 사서다. 사서야말로 도서관의 핵심역량이자 생명이다.(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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