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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에어로, 비행기를 만들다! ㅣ 세젤잼 과학동화 5
박병철 지음, 송수혜 그림 / 한솔수북 / 2020년 4월
평점 :
책 표지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다!
외계인, 비행기! 초등학교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단어들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기존에 나온 책들 중에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만한 책이 흔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과학적 설명으로 가득한 책은 줄글 읽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외면받기에 쉽상이다. 그렇다고 그림으로만 가득한 책은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는데 애로점이 있는게 사실이다. 반면 『외계인 에어로, 비행기를 만들다!』는 내용 뿐만 아니라 구성면에서도 탄탄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필자는 오랫동안 물리학계에서 연구한 경력이 있는 박사 출신 저자이며 학생들이 재미나게 볼 수 있도록 그린 그림은 과학을 흥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이 책의 특징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이유, 중력의 뜻, 기체의 특징, 양력의 원리는 물리학을 공부하는 이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용어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물리 이론들을 재미나게 이야기하듯 알기 쉽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익살스러운 주인공 '에어로'를 따라 책장을 하나하나 넘기다보면 물 흐르듯 물리 용어를 깜쪽같이 이해하게 된다. 학습 만화 그 이상의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100쪽 미만의 분량이라 학생들에게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 본다.
과학동화의 장점을 살려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 분명하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외계인 에어로, 비행기를 만들다!』는 '비행기'의 역사와 '비행'의 원리를 차근차근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이해시키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비행'의 원리를 배우면서 공기의 이동과 바람의 특징, 비행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들을 배우게 된다. 특히 '비행기'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게 좋은 점 뿐만 아니라 불행을 안겨 주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과학 발명품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저자의 간곡한 부탁이 독자들인 초등학생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내용과 구성이 아무리 탄탄하더라도 독자들이 찾지 않는 책이라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초등학생들을독자층으로 두고 구성한 『외계인 에어로, 비행기를 만들다!』는 학생들에게 친숙한 케릭터를 등장시켰다는 점이 획기적인 기획이라고 본다. 펭귄과 비슷한 형태의 케릭터인 '외계인 에어로'와 동화책에서 익숙하게 보아 왔던 거북이 박사님 'Q', 외계인 에어로를 짝사랑하는 진짜 펭귄 '지니'는 스토리를 재미나게 하는 이끌어가는 인물들이다. 주인공들이 너무 똑똑해도 재미가 없다. 주인공들이 실수하는 곳마다 독자들이 '히히' 웃음 지을 입모양이 그려진다. 끝으로, 외계 행성에서 온 '에어로'가 과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뒷 이야기를 여운으로 남기고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은 독자들의 몫이다. 가족들과 밥상머리에서 외계인 '에어로'의 귀환 이야기로 한 토막 이야기 꽃이 피워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