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흐르는 영산강 따라 너른 바다로
유명은 지음, 김수영 그림 / 아롬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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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안겨주는 가장 큰 묘미는 새로운 낯선 세상을 만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낯선 세상을 통해 호기심이라는 보물을 발견하고 상상력을 맘껏 펼쳐낸다. 사람마다 사물을 대하는 시선이 다른 것처럼 어른과 아이도 마찬가지다. 관심사에 따라 무엇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지 천차만별이다. 지금까지는 어른이 아이에게 집어넣어 주는 형식으로 접근했다면 앞으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꺼낼 수 있도록 어른의 역할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여행도 그렇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계획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방향을 잡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여행은 목적에 따라 장소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놀이 시설 위주의 체험형 여행과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감상형 여행은 접근하는 방식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 여행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흥미와 놀이 중심의 여행과 문화와 예술 중심의 여행이 적절히 조화롭게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힘차게 영산강 따라 너른 바다로』는 우리나라 4대강 중에 하나인 영산강을 따라 느끼고 볼만한 거리를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구성한 책이다. 영산강 주변에 오랜 역사와 전통이 깃든 문화재를 포함하여 옛이야기가 스며있는 발자취를 밟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스토리를 짜 놓았다. 가족 여행을 넘어 학교 안에서도 테마학습여행을 설계할 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다. 

 

아동 도서라고 하지만 사실 어른인 내가 보더라도 모르는 내용들이 참 많다. 영산강을 따라 이어진 각 고장들의 유래와 역사, 유적지에 숨겨진 스토리를 읽어 내려가면서 드는 생각은 올여름 한 번쯤은 마음먹고 답사를 다녀와야 될 것 같은 충동이 든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여행에서 얻는 가장 큰 유익은 '의미 찾기'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사물과 대상을 깊게 들여다보고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이다. 남한강, 낙동강, 금강에 이어 영산강까지 강 유역을 따라 여행 지도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요즘 자전거 종주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4대강 주변 자전거 종주를 추천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자전거든 도보든 자동차든 용기 내어 영산강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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