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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아이들과 가뿐하게 온작품읽기 - 고학년 온작품읽기 이야기 ㅣ 삶말 교육도서 4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시흥 작은 모임 연꽃누리 지음 / 삶말 / 2019년 3월
평점 :
2015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부터는 독서 단원이 신설 되었다. 독서 단원을 설정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한 학기에 한 권, 학년(군) 수준과 학습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책을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도서 준비와 독서 시간 확보 등의 물리적 여건을 조성하고,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통합적인 독서 활동을 학습자가 경험할 수 있다" 「3,4학년 국어 교사용 지도서 55쪽」
"매 학기 한 권, 교과서 밖의 책을 수업 시간에 완독하고, 타인과 생각을 나눈 후 자기 생각을 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통합적인 수업 활동을 개발한다" 「3,4학년 국어 교사용 지도서 55쪽」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3~4학년 군 국어과 수업 시수는 408시간이나 교과서는 이보다 5퍼센트 정도 적은 분량으로 개발했다. 덜 개발한 20시수 내외는 학교나 학급의 실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다" 「3,4학년 국어 교사용 지도서 51쪽」
지금까지 우리는 독서 할 때 작품 감상보다 작품을 공부의 재료로 생각해 온 적이 있다. 지식을 넓히는 데는 좋겠지만 책 읽는 즐거움은 없었다. '읽고 나서 아무말도 하지 않을 권리'가 없었다. 독서는 좋은 작품을 통해 삶을 풍성하게 하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문학의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인가? '감상'이다. 좋은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깊은 울림을 느낀다는 것이다. 여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 읽는 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교사는 책 읽는 그 자체의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독서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빼앗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독서의 양에 집착하기 보다 책 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한 번에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책 읽는 것이 일과가 될 때, 습관이 되어 일상이 될 때 그때서야 책 읽는 근육이 생긴다.
책은 밥이고 놀이이고 친구다. 책을 그냥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수업시간 내내 읽기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을 꾸준히 읽으려면 책이 교실에 있어야 한다. 교사가 책의 종류와 양을 제한하는 이유는 양질의 책을 읽게 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물리적 공간과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교사는 아동 도서에 대한 안목도 가져야 한다.
책을 잘 읽는다는 것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만이 아니다. 글을 쓴 저자와 소통하고, 책 읽는 자신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과 나눈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하게 해야 한다. 책을 깊이 감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고 이야깃 거리를 찾고, 찾은 이야깃거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해야한다.
교사는 교과서가 아니라 지도서를 보고 온작품읽기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내야 한다. 혼자서 책을 보는 24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책을 깊이, 제대로 읽는 힘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감동을 받지 않은 책으로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없다.
온작품읽기를 통해 국어과에서 다루고 있는 성취기준을 빼먹지 않고 모두 다룰 수 있다. 단지 사용된 텍스트가 교과서가 아닌 온작품이라는 점이 이전 교육과정가 다른 점이다. 전국초등국어과모임 시흥 작은 모임에서 권장하는 온작품읽기 독후 활동은 '책 추천하기' 이다. 다른 친구들에게 책을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독서 기초가 쌓인 뒤에야 가능하고 같은 작가의 책을 두루두루 섭렵한 후에야 자신감있게 건넬 수 있다. 온전히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해 주고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길러 다양한 책을 읽어낼 때 책을 추천하기 위한 글을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하여 표현할 수 있다.
국어과 전 영역에 걸쳐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온작품읽기에 맵핑한 저자들의 수고가 수업자료로 실려 있다. 평가지와 함께 실려 있으니 응용하여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