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 삶으로 형성되는 지혜의 영성
강영안.최종원 지음 / 복있는사람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영안 교수! 정말 엄청나신 분이다.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철학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본인이 살아온 삶이 공부하는 삶이셨다. 학문적으로만 성과를 드러내는 분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공부하며 살아온 인생이다. 「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1독을 권한다.

​

철학자답게 「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은 깊이가 있는 책이다. 편하게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책이다. 짧지 않은 사람의 일생 속에서 어느 누구나 공부에서 예외가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공부라는 것이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강영안 교수가 말하는 공부라는 것은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

특히 AI 인공지능 시대에는 지식을 넘어 인간다운 학습을 요구한다. 질문하는 인간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인공지능이 내놓는 지식을 활용하여 좀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때 가능하다. 현상학적인 삶은 철학을 통해 단련될 수 있다. 강영안의 교수의 공부하는 삶도 철학에서 시작되었다.

​

공부가 쉽지 않은 것은 공부라는 말 그 어원 자체에서 알 수 있다. 공부는 노력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하다. 강영안 교수의 스승은 우리가 잘 아는 손봉호 교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네덜란드어를 공부한 이유도 네덜란드 대학의 석학을 만나기 위함이었고 그곳에서 그의 철학적 기반이 다져졌다. 루뱅대학교를 거쳐 칸트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그의 학문적 여정은 거침이 없었다. 놓지 않았던 그의 기본적 가치관은 다양한 학문을 접하되 자기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남을 돕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학문 탐구였다는 점이다.

​

결국 강연안의 공부라는 것은 타자를 위한 낮은 자의 모습으로 기꺼이 짐을 지고 섬기기 위한 도구였음을 알게 된다. 후학을 양성하고 올바른 학문 탐구의 길로 안내하며 학자로서의 가져야 할 기본적인 윤리를 가르치는 일에 소홀함이 없었던 것도 공부를 통한 공헌이었다는 점이다.

​

항상 공부를 하면서도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에게 보탬이 되는 공부를 지향했던 강영안 교수는 「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대담집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철학적 소신을 이야기한다. 죽을 때까지 힘이 남아 있는 한 그의 공부 여정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나이가 들수록 젊은이들에게 진정한 어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가장 훌륭한 찬사가 아닐까 싶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을 시점에서는 돈도 명예도 건강도 자랑할 수 없는 그저 노회한 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 텐데 마지막 한 줄기 붙잡고 다른 이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철학적 소양에 바탕을 둔 실천적 지식을 나누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강영안 교수가 그런 삶의 본을 보이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

「강영안의 공부한다는 것」 은 지난 중국 하얼빈 역사 탐방 기간 동안에 틈틈이 읽었던 책이고 이번 제헌절 연휴 기간에 맘 먹고 완독한 책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천천히 읽어나가야 할 책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지만 결코 후회되지 않는 책이다. 평생 공부의 지표를 알려주며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책이다.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읽어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