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한양대학교 박수밀 교수는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이라는 책에서 고전 속 지식인들의 삶을 조명했다. 대개 시중에 나온 이와 유사한 책들은 몇몇 위인들의 좌우명을 띄우며 늘 자리 옆에 갖추어 두고 평생의 가르침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분명 좋은 말이고 도전이 되긴 하지만 삶으로 실천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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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좌우명이 소개된 ' 그분'과 시간적으로 장소적으로 거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전 사람인데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 괴리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 간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그분'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소개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문헌 조사와 연구 없이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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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의 저자 박수밀 교수는 '그 사람'의 일생을 요약해서 말해 주는 좌우명에 담긴 삶을 독자들에게 증명해 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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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인생을 압축해 주는 한마디 말과 이를 증명해 주는 하나의 장면을 찾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좌우명이 있어도 그 좌우명을 드러내는 자취를 찾기 어려운가 하면, 그 사람의 흔적을 보여 주는 한마디 말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_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9~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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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만의 향기'가 드러나는 좌우명은 곧 그 사람의 삶을 이끈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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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도 지금의 상황에서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에서 가슴에 와닿은 문장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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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어지지 않으려면 늘 조심조심 다녀야 한다. _봉서 유신환(1801~1859),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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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허물을 보려 하지 말고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칭찬해 주어라._ 김충신(1571~1642),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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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낮추지만 남이 세워주고, 스스로 숨기지만 남이 드러내 준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두려워하기를 살얼음을 밟는 듯 _ 기준(1492~1521),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144~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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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끄는 문장은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같은 문장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나만의 향기를 드러낼 수 있는 삶을 이끄는 문장을 만들어가는 몫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삶을 살아낼 때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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