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ㅣ 도넛문고 10
김지숙 지음 / 다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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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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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문고 홍보용 가제본을 두 번 읽었다. 제목도 스크린 되어 있고 이야기의 결말도 제공되지 않았다. 독자의 시각으로 제목과 뒷이야기를 맞춰가야 하는 입장이다. 제대로 잘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짐작하는 작가의 의도는 이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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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온실 속에 키우는 현재 부모의 양육 태도를 비판하고 있지 않나 싶다. 부모라면 누구나 내 자녀만큼은 잘 키우길 원한다. 여기서 잘 키운다는 말에는 부모의 양육관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 모험을 통해 스스로 자기의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길 원하는 부모라면 친구 간의 사소한 다툼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지만 반면에 안전하고 좋은 친구들만 사귀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분명히 내 자녀를 괴롭히는 친구를 그 공동체에서 '삭제' 하고 싶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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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내 자녀를 잘 키우길 원하는 부모들이 함께 모여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마을의 이름은 '온새미로'이다. 하지만 이 마을의 아이들과 사람들이 부르는 마을 이름이 따로 있다. '파란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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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신이 원해서 이 마을에 들어왔고 마을의 규칙에 따라 생활한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만들고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들만 구성되어 있는 도서관도 꾸민다. 순전히 어른의 시각에서 구성된 마을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둘씩 눈엣가시처럼 보이는 이웃들이 생긴다. 내 자녀에게 나쁜 영향력을 미칠 이웃들이라고 생각된 나머지 마을 밖으로 쫓아내기로 한다. 이 마을에서는 '삭제' 시킨다는 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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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친한 친구를 잃은 아이들은 불합리한 마을의 규칙과 어른들의 행동을 못마땅해한다. 결국 뜻있는 몇몇 친구들이 사라진 친구를 찾기 위해,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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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결말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 어른들의 시각으로 꾸며진 마을이 아니라 아이들이 모험하며 즐겁게 자랄 수 있는 '파란 나라'를 자연스럽게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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