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지 말 것.

최선을 다했다 다독일 것.

 

시간이 지나면 용서받는 순간이 올것이다.

지금 구지 애를 쓰지 않아도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괴로워하며 나를 괴롭히지 말자

울어도 발버둥을 쳐도 지금은 아닌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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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뭐 어때서, 라고 생각하는 순간 증기처럼 아득한 두려움이 나를 덮친다.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잊음으로써 얼마나 많은 시간 토막들을 잃어버리고 살아왔을까. 진짜는 죄다 도둑맞고, 내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자아의 금고 속에는 엉뚱한 모조품만 잔뜩 쟁여져 있는 느낌이다. 스물두 살의 첫새벽처럼 나는 텅 빈 주방 앞에서 나지막이 읊조린다.

누가 너를 내게 보내주었지?

 

'권여선-진짜 진짜 좋아해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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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몇 년간의 많은 일들이 기억속에서 사라져간다.

과정은 하나도 남지 않고, 그대와 내가 영영 이별하게 된 이유와

끝이라는 결과만 남았다.

잘못했고, 이해해야하고, 용서를 빌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다름을 그래서 어찌할 수 없는 일임을 받아들여야한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알던 당신은 누구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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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 힘이 빠지면서 나는 스르르 주저앉는다. 이쯤에서 나도 그만 울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가족이나 동료들이 동참할 수 없는 이 낯선 곳에서 이방인의 가면을 뒤집어쓴 채, 그 누구의 따뜻한 위로도 받지 못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내 마음의 밑바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싶다.

 

'조해진-로기완을 만났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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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체한 것 같이 그랬다

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고, 어깨와 목이 무겁고

종일 머리속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만 같았다

목을 축 늘어뜨리고 무표정으로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을 가지고

나는 왜, 무슨 이유로 살아가고 있을까 자주 묻곤 했다

뼈마디가 다 욱신거려 한참을 뒤척이다 돌아누워 겨우 잠들고

끝내 울고싶어졌다

이 놈의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 아파서 살수가 없다 통곡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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