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뛰어가는 지하철역에서 나도 모르게 그 대열에 끼어 발걸음을 재촉하는 날이 그제, 어제, 오늘 하루씩 늘어가고

그러다 문득 왜 이렇게 바삐 걸어갈까, 어디로, 왜

한두번 혹은 가끔 그런 공황상태에 빠져 두리번 거리다 말겠지

모두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거야 그렇게 달래는 날이 수없이 늘어나 일상이 되었다.

 

계약만료일을 기다리는 아무 희망없는 사람처럼 그때가 되면, 그날이 오면

그리 거대한 꿈도 아닌 것을 가슴에 품기만 하고 사는 걸까

그러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산티에고행

엄마가 자란 그곳에 가서 살고싶다 말하는 동생말에 마음이 잡혀버렸다

여기서는, 이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내 가슴의 울림

확고해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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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2-19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키님의 글을 보니... <연금술사>의 여정이 떠오르네요.
산티에고로의 여행길을 결심하신 건가요? ''
아무쪼록 마음에 와닿는 말에 잘 귀기울시길... 물론 저도!

처키예쁜구두 2012-02-19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서 접하고 너무 가고 싶었는데, 국내여행도 망설이기만 하는 저한테 가능할까.. 무엇보다도 지금의 상황을 다 접고 떠날 수 있을지
두려움과 끊임없는 핑게를 버려야 할텐데
안주하려는 마음과 떠나고싶은 욕망이 계속 싸우고 있어요
한동안 서재에 소흘했었는데 댓글도 남겨주시고~ 수다쟁이님 말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