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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 살아 있네" 그말. 아이가 조합한 그말. 늘 자신을 남 부르듯 지칭하는 아이.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 그러나 아이는 살고 싶은 것이다. 삶은 의지가 아니다. 본능이다. 그에겐 그 말이 "준이 살고싶어" 라는 말로 아프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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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들이 기계라고 부르면 어떤가. 살아가면 되지 않는가. 나는 일생동안 한번도 나를 명분 없는 격정 속에 풀어놓은 적이 없었다. 컨트롤당하는 것에 익숙하다. 자유로운 나는 학교를 빼먹은 아이처럼 초조하고 불안하다. 나침반도 없이 바다로 쫓겨났다. 익숙해지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와 스트레스가 필요하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나는 혼란스럽다. 그러나 나는 계속해서 나갈 것이고 나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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