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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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서사는 더 부각되고, 매력적인 설정과 상상력은 반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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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약속할게. 우리가 폭탄을 되찾는 데 성공하고 살아서 돌아가게 되면 너희 둥지가 축출당하는 일은 용납하지 않을 거야. - P300

이런 조건에 따라 협상을 맺기로 하자. 솔직히말하자면 나 혼자 거미들에게 맞서지 않아도 된다니 안심이야. 하지만 이건 알아 두도록 해. 만약 너희 종족이 네가 말한 것처럼 이행하지 않으면 심각한 대가가 따를 거야. 우리가 공격을 받았는데도 도우러 오지 않는다면 이전의 모든 이해관계는 무효로 돌아가. - P301

스피커였던 것이 뒤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집단에 온 걸 환영한다. 우리는 당신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그것이 다소 억양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 P358

나샤는 지금 인위적인 혼수상태에 있다네, 미키. 스캐너에 들어가 있는 동안 그녀의 정신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어. - P373

업로드를 준비하는 과정이 묘하게도 위로가 되었다. 나는 의자에 앉았다. 퀸이 헬멧을 내 머리에 씌웠다. 그가 나를 묶자나는 지금이 내 인생 최후의 진실된 순간임을 깨달았다. 나중에 깨어나서 내가 최후로 기억하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이겠지. - P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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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미하엘 엔데 지음, 시모나 체카렐리 그림, 김영진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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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이 아름다운 그림을 만났다.
어릴 적 상상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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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 2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13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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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속이는 탐정은 공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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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은 피라미드 회사 다이아몬드급의 인맥을 갖고 있었다. 은옥도 그중 하나였다. 그녀가 두 아이의 대학 등록금으로 허덕일 때, 삼촌이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초야의 고수로 소문난 은옥을 찾아온 그는 레드코드에게 도검 연수를 해주는 조건으로 생계를 지원했다. 정작 그녀에게 연수를 받은 레드코드는 민혜 한 명뿐이었다. - P93

"살아남아라, 정지안."
삼촌의 목소리가 비장했다. - P95

"정지안, 그런 일로 이사를 가자니 말이 돼? 때로는 말야, 위치가 무기일 때도 있는 거야." - P96

알렉스 일당은 나를 살해할 기회가 충분했다. 명중률 높은 스나이퍼를 고용했다면 큰 소란 없이 나를 제거했을 터였다. 지금은 계속 겁은 주되 목숨은 붙여놓은 채 나를 편의점으로 끌어당긴다는 느낌이 들었다. - P115

지금껏 삼촌이 민혜를 짝사랑한 줄만 알았는데 예상이 완전히 어긋났다. 먼저 고백을 한 것도 민혜, 거절당하고 은둔한 것도 민혜, 자신의 생명을 걸고 삼촌의 마음을 얻고 싶은 것도 민혜였다. - P121

삼촌은 좀비 영화를 질색했다. 좀비가 무서운 게 아니라, 배고픈 인간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아우성치는 모습이 보기 괴롭다는 이유였다. 그 얘길 들었을 땐 웃어넘겼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면 삼촌은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었다. - P141

죄를 짓는 한 죄책감을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삼촌이 찾아낸 자구책이라고 해봐야 애써 인간을 사물로 착각하게끔 만드는 습관이 전부였다. 인간 모양의 과녁에 총알을 명중시켰다고 자기 최면을 걸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세계였다. - P146

"넌 나 못 죽여. 너 때문에 자식 잃은 어미를 감히 쏠 수 있어? 그러고도 인간 행세하면 안 되지."
알렉스가 총구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 P152

"너네 삼촌 쫌 멋진데?"
"어디가?"
"선은 지키잖아. 어두운 일 하면서 조카도 부양하고, 끝내주게 복수하면서 마약이나 매춘 사업은 안 하는 게 어디야." - P157

하필 다나는 내가 유기한 선인장 앞에서 알렉스와 통화했다. 삼촌은 화분물받이에 숨겨놓은 소형 카메라로 다나의 실체를 단박에 알아차렸다. 나와 브라더가 바빌론의 수스앱 걱정을 하며 매출 압박을 했을 때, 삼촌은 이미 알렉스가 누구이며 어디에 은신해 있는지 알아냈다. - P159

다나는 서점에서 책을 고르듯, 행거에서 옷을 꺼내듯 죽음을 툭 건드렸다. - P169

배신이라는 결과는 조금만 고민하면 쉽게 추론할 수 있는 삼촌, 아니 우리 가족의 음험한 특성이었다. 이제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마치 한 가족 안에게만 통하는 농담처럼, 우리는 서로의 배신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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