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행사는 모두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단연코 전시회다. 지난 수요일에 연중 행사인 전시회를 진짜진짜 힘겹게 마치고 같이 과제를 맡은 대학원생들과 뒤풀이를 했다. 요즘은 다음날 생각해서 9시반~10시 정도만 되면 소주 1병정도에서 딱 끊고 나오는데, 그 동안 힘들었었는지 과음했다. 결국 택시타고 컴백홈. 

참 오랜만에 즐겁게, 다음날 걱정 따위 버려두고 정신줄 놓았던 것 같다. 아침에 가방 깊숙히 들어있는 컨디션 발견하고(고맙습니다) 마셨음에도 하루종일 헤롱헤롱.. 마구 친하지 않아도 다음날 술주정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멤버들이 좋다. 필름이 끊겨서 다음날 눈 뜨자마자 전전긍긍하며 혹시 실수한 건 아닐까 걱정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필름이 끊겨도, 그 어떤 기억이 문득문득 번개처럼 스치고 지나가도 왠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멤버. 같이 마냥 취해서이든, 그 어떤 실수라도 귀엽게 봐줄만큼 날 이뻐라해줘서든, 이런 술 친구들을 일하면서 만나게 됐다는 건 진짜 타고난 복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된다. ㅎㅎ  

요구하지도 않은 소개팅을 해준다더니, 그 쪽에서 남자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여자는 보지 않는다는 정보의 불균형을 요청했기 때문에 자기 선에서 잘랐다며 나를 친동생처럼 챙겨준다며 혼자 뿌듯해하는 C군 때문에,, 배신(?)하고 회사 때려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친구들 말고, 또 있다. (난 행복합니다) 함께한 첫날부터 밤새 달리더니, 이번에도 역시 다들 무한체력을 과시하며 열심히 놀았다. 나는 노래방만 가면 자니까 잘 잤고. 일주일에 2번씩이나 과음한 적이 회사 들어온 이후로 별로 없는데,, '-' 그러니까 이번에도 난 뭔가 헛소리를 많이 했다. 말 하는 순간, 아 이건아닌데 라면서도 계속 말하는 내 자신을 무력하게 바라보고 있던 내가 기억 난다. 그렇지만 그들은 날 마냥 예뻐라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내맘대로) 난 후회하지 않았다. 하하하 (ㅠ_ㅠ) 

난 술이 좋다. 몽롱함이 좋고, 기분 좋아지는 순간들이 좋고, 정신줄 놓아가는 내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취했을 때는 분명 최선의 대화라고 생각하며 지껄이던 헛소리들이 재밌다. 요즘 이런 것들이 더 좋아지는 이유는 아마 아예 정신놓고 바닥에 키스하는 무개념 민폐 만취자가 술자리에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다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 주량껏 마시기 마련인걸까, 민폐주정꾼도 대학시절의 특권이었던건지. 아니면 좋은 술친구 감별법을 무의식중에 습득한건지. ㅎㅎ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나 차 시트를 제끼고... 일려나? 아쉽게도 여기까지밖에 못들었다. 봉선화와의 시너지 효과가 정말 재미있었고, A가 연애를 한대서 부러웠고, P의 점퍼는 따뜻했고, 미사리의 노래실력에 놀랐다. 생각해보니 모두 선남선녀들이라 흐뭇했다. 흐흐 난 외모지상주의자가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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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2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주가무를 즐길 수 있는 젊음이~ 좋구나!!^^
주말에 큰딸 친구네 집들이 갔었는데~
다들 늙어서 노래방 가기도 귀찮고 누가 불러주는 사람도 없어서 3~4년째 못 가봤다고.ㅋㅋ
내가 스무살 때 술마시고 처음으로 땅이 불근 솟아올라 피해서 걸었던 신포동 그 길을 이번에 가봤어요.
사진도 찍어왔는데 아직 못 올리고 있다지요.ㅋㅋ

Forgettable. 2009-11-23 17:40   좋아요 0 | URL
ㅎㅎ 저는 노래방을 싫어해요. ㅠㅠ 노래도 못하고 별 재미도 없어서 그냥 자는데,, 그렇게 잘 잘수가 없어요;;;
주말 후유증으로 일도 안하고 노닥거리며 하루를 다 보냈네요 ^^

머큐리 2009-11-23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장하지 않고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는 사회친구들이 있다는 건...ㅎㅎ
복받은 겁니다.

Forgettable. 2009-11-23 17:39   좋아요 0 | URL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ㅋㅋㅋ 머큐리님, 우린 언제 술마시나요? :)

2009-11-23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3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김미사리 2009-11-23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미사리입니다. 시트만 젖혔을 뿐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A 연애한대요?! 이럴수가. 하늘이 무너지네요. 저 노래 잘한다는 건 반쯤 농담인듯. 뽀 노래도 좋았어요. 근데 나 몰래 어떤 헛소리를 한 거에요? 위에서 내려다보는거? 으흠..

Forgettable. 2009-11-24 09:18   좋아요 0 | URL
누가 잘했대요? 놀랐다구요, 잘해서 놀랐는지 못해서 놀랐는지? ^^ ㅋㅋ
A연애한대서 내 하늘도 무너졌답니다. ㅠ_ㅠ
위에서 내려다보는 이야기는 조금 더 sophisticated하게 설명을 했어야했는데 너무 단순화해버려서..
시트 얘기는 다음에 한 번 더 물어봐야겠어요.

2009-11-23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부러워요. 전 일상에서의 친구, 술자리에서의 친구, 어릴때부터의 친구 등의 카테고리에서 교집합이 대부분이라, 새로운 만남이라는 것을 해본지 오래 되었고, 그래서 마음에 드는 새 친구를 만들었을때의 뿌듯한 느낌이 굉장히 그리워요; 뭐 앞으로 열심히 살다보면 그런 날이 오겠죠.. 그리고 말하면서 후회하고, 후회하면서도 계속 말하게 되는 그 느낌이 굉장히 공감되네요 ㅋㅋㅋ 하지만 그쯤 되면 다른 애들도 다들 정신이 간당간당 걸쳐있는 상태라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고개는 끄덕여준다는 식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단;;

Forgettable. 2009-11-24 09:23   좋아요 0 | URL
ㅋㅋㅋ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고개는 끄덕여준다라..ㅋㅋ 저도 알아요 이거. ㅋㅋ 코님이랑도 이렇게 열심히 술 마셔보고 싶네요. 저 마음에 드는 새 친구가 되도록 엄청 노력할 수 있는데! ^^
저도 한동안 새로운 만남이 없다며 팅팅 부어있었는데, 열심히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점점 관계가 좁아지는 것만 같았는데,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11-24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즐거운 시간이 되었군요. 봄이 어서 와야할텐데 ㅎ

Forgettable. 2009-11-24 15:40   좋아요 0 | URL
오늘 날씨는 완연한 봄이던걸요. ^^
전 추우면 이상하게 마음이 설레어요;; 오늘도 추운날 어떤 좋은 추억이 있길래 마음에 자꾸 바람이 드나 심각하게 생각해봤는데 뭐 없던데;;;

무해한모리군 2009-11-24 16:00   좋아요 0 | URL
저도 겨울은 좋은데 봄이 와야 일이 줄어요 ㅎㅎㅎ

Forgettable. 2009-11-24 17:26   좋아요 0 | URL
아. 그건 저도;;; 일 쌓아놓은거 이제 슬슬 감당이 안되기 시작했어요 ㅋㅋ

Kitty 2009-11-25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었어요 ^^
저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주변에 술 (무지) 잘마시는 인간들만 있어서 누구 술취한걸 보거나 뒤치닥거리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이랑 술마시면 안그래도 가난한 학생들인데 아무도 안취해서 돈이 아까웠다는;;;;;
나중에 회사 들어가서 회식 자리에서 굴러다니는 몇몇 남직원들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나 뭐라나 ㅎㅎ
아, 지금 생각해보니 잘마시는게 아니라 알아서 몸사렸던 친구들만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ㅡㅡ;;

Forgettable. 2009-11-25 16:26   좋아요 0 | URL
재밌긴요, 재미는 키티님 페이퍼가 재밌죠;;; ㅋㅋ

전 학교다닐 때 이런저런 모임의 간부(?)였던 적이 몇번있어서 주로 술취한 어린 후배들 뒷수습.....을 맡았었거든요. 아..정말 괴로웠어요. 다신 하고 싶지 않은 ㅎㅎ

제 친한 친구들도 다 술 잘마셔서 맨날 조금만 마셔도 취하면 돈 안아깝겠단말 한적 있는데^^; 이 말 쉽게 나오는 말이 아닌데 키티님 정말 궁금해요 '-')*
요즘은 조금만 마셔도 취해서 돈 굳는다 좋아하지만 결국엔 비슷하게 마시게 되더라고요;
 

   
  그녀가 요양소로 돌아가기 전에 그녀에게 [일방통행로] 중에서 '주름살에 관한 구절을 읽어주었다. 그리곤 그녀가 낡은 덧신 신는 걸 도와주었다.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 中

그 부분은 다음과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는 그가 사랑하는 여인의 '결점들', 한 여인의 변덕과 연약함에도 애착을 갖는다. 그녀의 얼굴에 있는 주름살과 기미, 오래 입어 해진 옷과 삐딱한 걸음걸이 등이 모든 아름다움보다 더 지속적이고 가차없이 그를 묶어놓는다.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 그런가?감각들이 머릿속에 둥지를 틀고 있지 않다는, 다시 말해 창문과 구름, 나무가 우리 두뇌 속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보고 감각하는 바로 그 장소에 깃들고 있는 것이라는 학설이 옳다면,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순간 우린 우리 자신의 바깥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고통스럽게 긴장되고 구속되어 있다. 우리 눈을 못 뜨게 하면서 감각은 한 무리의 새떼처럼 그 여인의 눈부심 속에서 펄럭이며 날아오른다. 잎이 무성한 나무에서 숨을 곳을 찾는 새들처럼, 그렇게 저 감각들은 안전하게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그늘진 주름살 속으로, 매력 없는 행동과 사랑받는 육체의 드러나지 않는 흠들 속으로 달아나는 것이다. 그 곁을 지나가는 그 누구도 바로 여기 이 결점들, 이 흠들 속에 덧없는 사랑에의 동요가 둥지를 틀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한다.

벤야민같은 남자의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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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지 2009-11-22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력적인 글이죠? 하지만 글은, 글일 뿐입니다. ^^

2009-11-22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포지 2009-11-23 00:00   좋아요 0 | URL
돌아보니, 좀 미안한 댓글을 남겼네요.... );; 아 소심해라

Forgettable. 2009-11-23 09:42   좋아요 0 | URL
음? 마음상할만한 댓글 아닌데? ^^ 미안하긴요-

2009-11-22 2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3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벽 2009-11-23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이지만,, 벤야민 같은 남자든, 니체 같은 남자든, 그 어떤 남자라고 해도 사랑받는 기분은 다 똑같을 것 같아요- 남녀 마찬가지로.. 사랑이라는 것 앞에서는 거의 모든 개인의 역사는 무너져내리지 않을까요,, 사랑을 해본 적 없는 어린 학생의 생각입니다 ㅋ

푸하 2009-11-23 10:05   좋아요 0 | URL
사랑을 못해봤다고 하시지만 사랑의 요체 혹은 사랑의 이상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Forgettable. 2009-11-23 11: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ㅎㅎ 푸하님 말씀에 공감 ^^
시뮬님의 글(혹은 덧글)은 어린(?) 학생이랄 수 없는 것 같아서 놀란다니까요 ㅎㅎㅎ

[모스크바 일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인 문구가 많이 나오는데, 아샤에 대한 사랑이 엿보이는 부분들이 특히나빛나요. 이건 외로워서 이러는거냐능; 사랑 앞에서 개인의 역사가 무너져내린다니 ㅠㅠ 아아- 월요일아침부터 엄청 센치해지는군요 ^^;

새벽 2009-11-23 11:59   좋아요 0 | URL
못 해봤으니 이런 것만 알고 있지요... ㅎㅎ 센치해지셨다니 죄송 ㅠ 무너져내린다니 너무 부정적인 어휘일까요? ㅋ

Forgettable. 2009-11-23 12:58   좋아요 0 | URL
어머 저 센치해지는거 좋아하는걸요^^ 무너져내려야 다시 쌓을 수 있으니 부정적어휘만은 아니에요~!
근데 정말 못해보신거에요? [초속 5cm]같은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 이런 추억 없으신거에요? +_+ 아 너무 사적인 질문이니 패스^^;; (라고 쓰고 계속 궁금해한다)

새벽 2009-11-23 21:47   좋아요 0 | URL
글쎄요~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군요 ㅋ 열심히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어가며 간접 경험을 하고 있답니다... 하루키 것만큼 멋진 연애소설은 없는 것 같아요 ㅋ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 인간은 정말로 단백질덩어리에 불과한걸까? 유전자에 관한 어렵고도 신기한 이론들. 그러나 졸립다 =.= 게다가 자꾸 반론하게 만들고 싶어지게 빈틈이 보인다. 물론 내가 빈틈이라고 믿고싶은 부분이겠지만. 흥미롭다.

 

         

 엘리스 피터스의 [반지의 비밀], [어둠의 갈가마귀] : 어느새 11,12권째다. 슬금슬금 읽다보니 어느덧 시리즈의 반 이상까지 와버렸다. 책장 한 귀퉁이에 쌓여가는 캐드펠 시리즈를 보며 흐뭇해하는 나는 에코의 시점에서 본다면 멍청이? 그렇지만 소장하고 싶은 시리즈에 대한 탐욕은 걷어내기 쉽지 않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연애소설 읽는 노인] : 열린책들의 Mr. Know 시리즈 할인에 혹해서; 생각보다 책이 얇고 예쁘다. 남미출신의 작가에게는 아무 정보 없이도 무한 애정.

 

 

 박찬일의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하이드님 서재에서 뽐뿌- 책 반, DVD 반 해서 보통 책 한권의 크기다. 책이 얇다는말. 톡톡 튀는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세상을 보는 방법 ] : 벼르고 벼르다가 반값으로 구매. 책이 너무 예쁘다. 종이 질도 좋다. 책 표지 쓰다듬으며 고양이마냥 가르릉 대고 있으니 동생과 엄마가 정신나간 사람으로 취급. 그래도 좋다. 득템.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 일기] : 좋은 분이 메일로 이 책 너무 재밌다고 하셔서 호기심에 구매. 이번달엔 별스럽게도 소설이 별로 없고 비문학이 주류. 가을에 소설 읽으면 힘빠지니까. 춥고, 겨울은 기니 방에 틀어박혀서 거북이 같은 독서로 마음을 다스리자. 

 

 

 서머셋 몸의 [면도날] : 내가 몸아재를 만난건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이었을 것이다. 소담출판사에서 나온 [달과 6펜스]를 자꾸자꾸 꺼내어 읽으며 - 이 땐 본 책을 계속해서 또 읽곤 했다. 책장 앞에 서서 무슨 책을 다시 한 번 읽을까 손으로 책등을 쓸던 기억이 난다 - 몸을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직 읽지 않은 남은 작품이 있다는 게 무척 행운인 것만 같다. 그것도 엄청 두꺼운 것으로!

  

 

 
 리처드 예이츠의 [레볼루셔너리 로드] : 이 영화 아직도 안봤구나. 보고싶어서 쟁여두고 있었는데 왠지 가슴 먹먹한 현실적 냉소 러브스토리 정도의 이미지라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아주 불행하다고 느낄 때 보면 좋을 것만 같은데, ㅎㅎ 고양이 발톱마냥 마음을 좍좍 찢어주려나? 

 

책을 넣을 공간이 많아져서 마음도 넉넉한 11월. 그러나 이제 연말이고, 벌써부터 캘린더는 너저분하다. 지하철에서 서서 자는 스킬을 연마하는 터라 지하철 집중 독서도 손을 놓은지 오래. ㅠㅠ 다 읽을 때까지 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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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을 보는 "방법"과 세상을 보는 "지혜"의 차이점 -81
    from 삶의 환희 그리고 열정 2009-11-22 06:10 
    종종 좋은 글들을 쓰는 알라딘 블로그를 방문하다가 우연히 세상을 보는 지혜라는 책을 보고, 권기철 님께서 새로운 내용을 글을 옮기셨나 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목차를 꼼꼼히 읽고 어떤 내용인가 살펴보니, 이미 S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세상을 보는 방법과 내용의 배치만 다를뿐 같은 내용의 책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 동서 월드북 시리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 S는 동서동판출판사의 매니아입니다. 싸고 좋은 게다가 양장본이라 전시
 
 
새벽 2009-11-20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 댓글 감사드려요 << '남미출신의 작가에게는 아무 정보 없이도 무한 애정' < 왠지 공감가네요 ㅋ 보르헤스를 읽은 후로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엄청나게 흥미가 생겨버려서 -

Forgettable. 2009-11-21 10:27   좋아요 0 | URL
ㅎㅎ 전 마르케스요^^ 외에도 괜찮은 중남미 출신의 작가가 많아요. 보르헤스는 물론이고 마누엘 푸익이나 이사벨 아옌데, 라우라 에스키벨같은 작가들을 좋아합니다 ㅎㅎ
취향이 많이 비슷할 것 같은 분을 만나서 반갑네요!

2009-11-20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1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2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2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2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기적 유전자... 읽고 싶었는데, 워낙 유명한 책이라, 남들은 다 읽었을 거 같고, 그래서 이제야 읽자니, 왠지 뒤쳐진 거 같아서 싫고... 라기보단 그냥 게을러서 아직도 안 읽고 있네요;; 아 책 좀 더 읽고 싶은데,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 시험공부 말고 다른 것을 읽으면 기억공간 가져갈까봐 머뭇거리게 된단-_- 별 이상한 강박관념에 시달릴 시간에 공부나 한 자 더 해야될 거 같은데, 이 미련함을 어찌해야 할지 ㅠ

Forgettable. 2009-11-21 10:31   좋아요 0 | URL
코님 금요일이라고 늦게 잤군요 ^^ [이기적 유전자]는 약간 어려워요.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는데 읽다가 졸다가 하고 있어요;; 마음이 많이 초조해지시나봐요. ㅠㅠ 이상한 강박관념이라기보단, 저도 똑같이 생각하는걸요. 저장공간이라는게 한정되 있는 것 같은 기분요.. 어떻게 기운을 북돋아주어야 할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 화이팅!!

바밤바 2009-11-22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볼루셔너리 로드.. 좋은 영화에요~ 두 번 봤다는. ㅎ 둘 다 연기가 매우 좋다는.. 다만 디카프리오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보여줬던 초절정 꽃미남 포스가 다소 그립긴 하네요~ㅎ

Forgettable. 2009-11-22 17:02   좋아요 0 | URL
이제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어쩔 수 없죠. ㅠㅠ 영화는 아마 책을 보고나서 보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 피아노를 지키느라 책장은 모두 동생방으로 보내고, 몇권만 책상 책꽂이에 두었다. 완전 깔끔 ^^ 내 방이 이렇게 깨끗하다니!
요즘엔 집에 들어가는게 좋다 ㅎㅎㅎㅎ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깨끗한 것 같다; 이제 청소 열심히 해야지.

** 간밤에 아는 사람에게 이곳을 들켰다.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긴 해도, 워낙에 방대한 곳이라 누군가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나를 알아볼 수는 없을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는데 쇼킹쇼킹.. 그녀는 이곳을 어떻게 보았을까 ㅎㅎ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결코 넓지 않다는 것을 원효의 해골물 깨달음마냥 아침에 번쩍 깨달았다. 

*** 사랑니 수술받아야 하는데, 토요일이나 야간 수술이 어려우니 휴가를 내야 한다. 바빠서 계속(몇달째?) 미루고 있었는데 며칠째 아프더니 이젠 목까지 부어있다. 엉엉 그래도 먹을건 다 먹고 있다능;

**** 리처드 도킨스.................................. -_- 정복욕구를 불러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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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11-1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방 너무 멋져요~~ ㅎㅎ 저도 슬슬 대청소를 한 번 해야할텐데 ㅡㅡ
사랑니 수술이라니 허걱; 행운을 빕니다 (먼산;;) 치과는 무서워요 ㅠㅠ

2009-11-18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니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요 ㅠ.ㅠ
안아프게 무사히 빼기를..

방 정말 깨끗한데요 휘둥그레~ 제가 최근에 읽은 책 세권이 딱 보이는군요 ㅎㅎㅎ

Forgettable. 2009-11-18 15:26   좋아요 0 | URL
지금 부어있는 상태보다 더 아프진 않을거 같아요. ㅠㅠ 얼른 빼야지;;;
이사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지저분한게 이상한거일거에요 ㅋ 요즘은 집에 얼른얼른 가고싶어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6:16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더 아프더라구요.
겁줘야지 으허허허

Arch 2009-11-18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 인증샷 세우라고 말하려고 부리나케 왔는데^^ 정말~ 깨끗하다.
더어노(더러운 방에서 어떻게 사는지 보려거든 내 방을 노크하세요) 멤버에서 제명됨을 알려드릴게요. 며칠, 몇주, 몇달 지나면 다시 들어올테니 기다릴게요. (못됐다ㅋ)

사랑니는 꼭 빼고-그래도 먹을건 다 먹는다에서 윽~ 했지만 ㅋ), 해골물 깨달음은 뽀라서 좀 귀엽고, 음.. 난 정욕욕구로 읽었음.ㅋ

Forgettable. 2009-11-18 15:29   좋아요 0 | URL
사실은 정리하기 전에 옷 엄청 너저분하게 쌓아둔 것도 찍어놨는데 ㅋㅋ 그거 봤음 더어노 종신회원으로 인정해줬을텐데.. -_-

이상한 부분에서 절 귀여워 하신다는 ㅋㅋㅋ
그리고 제가 야한댓글 몇번 달았기로써니 ㅋㅋ 정욕욕구라니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09-11-19 10:13   좋아요 0 | URL
난 정욕욕구로 읽었음.ㅋ 2

후애(厚愛) 2009-11-1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니 더 오래 놔 두지 마시고 빨리 빼세요.^^
처음 책장에 꽂힌 책들에 눈이 먼저 갔어요. ㅎㅎㅎ
방이 정말 깨끗해요. 수고하셨어요.^0^

Forgettable. 2009-11-19 17:10   좋아요 0 | URL
아, 붓기가 가라앉으면 빼고싶지 않아지는 아이러니에요 ^^;;
조만간 책도 뭔가 순서를 정해서 정리를 해두어야지 싶어요 ㅎㅎ

순오기 2009-11-19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깨끗한 방 잘 유지하시길~~~ ^^
사랑니 빨리 해결하세요!!

Forgettable. 2009-11-19 17:10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ㅠㅠ 빨리 해결할게요 ㅠㅠㅠㅠㅠㅠ

바밤바 2009-11-22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이 많네요~ 부럽네요~ㅎ 저는 책 산지 좀 오래 된 듯. 남의 책을 내 책마냥 보다 보니 요즘은 서평으로 읽은 티를 내려고 한답니다.

Forgettable. 2009-11-22 17:09   좋아요 0 | URL
저도 학생일 때는 도서관을 애용했어요. 요즘 책 많이 읽으시던데요^^ ㅎㅎ 저는 권태기인가봐요 '-' 읽다 말기를 계속 반복하네요;;
 
두 도시 이야기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6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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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이란 것은 참으로 폭력적인 것이다. 나치는 무조건 나쁘고, 유태인은 불쌍하다. 조중동의 기사는 헛소리다. 과도한 신자는 나랑 안맞는다. 식민지 시절 때문이다. 유럽의 문화는 빈민층, 흑인노예의 비참한 희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등등의 수많은 고집스러운 편견으로 나는 견고하게 굳어져있고, 때론 이 단단함때문에 상처를 입는 희생자도 있었다. 

이 중에서 유럽의 문화는 빈민층, 흑인노예의 비참한 희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라는 고정관념이 [두 도시 이야기]의 독서에 영향을 끼쳤다. 나는 디킨스가 다분히 낭만적인 시선으로 프랑스 혁명을 봤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포도주통이 깨져서 온 거리에 새빨간 포도주가 흐르니, 온갖 사람들이 달겨들어 포도주가 흐르는 바닥을 핥아먹는 장면이나 눈 앞에서 높으신 귀족나으리의 마차에 치어 소중한 자식이 죽는 장면을 봐야했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그렇게 감상적으로 들렸다. 이것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레미제라블]의 배경과 흡사하였지만 조금 더 '보여주기'의 느낌이 강했다. 이를테면, '차알스- 당신도 어쩔 수 없는 부르주아야.' 라고 비아냥거리고 싶은 마음이 울컥울컥 거렸달까. 

물론 내가 읽은 것은 완역판이 아니므로 섣불리 판단을 할 수는 없다. 디킨스의 또 다른 작품 [어려운 시절]을 읽으면서는 빈정거릴 수 없었으니까. 게다가 이 책은 나의 고정관념의 축에 치명타를 날렸다. 바로 착한 귀족이 있었다는 것이다. 온갖 명성과 부가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가문을 버리고 영국으로 망명한 찰스, 숭고한 사랑의 희생자 변호사 시드니, 은행가, 의사인 마르벵과 그의 딸 등,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모두가 빈민과는 거리가 멀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프랑스 혁명의 피해자들이었다.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읽으며 나는 혁명의 피해자는 주동자들 자신이면 자신이었지, 멍청한 귀족들은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고, 츠바이크의 [베르사유의 장미]를 읽으면서도 국왕과 왕비의 어리석음에 통탄하며 안타까워했을 뿐 추호도 빈민층을 비난했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디킨스는 반대로 생각해보자며 슬금슬금 고정관념에 톱질을 한다. 나는 흔들리지만 그래도 귀족이 피해자일 수는 없다며 버텨봤다. 그런데 책을 덮은지 2주가 지나도 자꾸 생각이 난다. 신파조의 러브스토리가 떠오르는게 아니라, 귀족층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디킨스의 낭만적인 면모를 떨칠 수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에서 본 [바스터즈]의 리뷰에 내가 남긴 댓글에 그 블로거가 글을 남겨두었다. 식민지기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다각도로 늘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 그렇다. 미사리가 내게 책을 많이 읽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싫어할 수 없단 말을 했을 때부터 나는 반성을 했어야 했다. 모두에게 그들 각자의 입장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프랑스 혁명 당시의 귀족들의 죽음은 처벌의 개념뿐만이 아니라 피해자의 개념도 있었을 것이었다. 나는 오만하고 멍청해서 나쁜 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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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별한 봄을 즐기는 방법! 예술의 전당 '청소년음악회'에 초대합니다!
    from 한화데이즈 2010-05-27 17:33 
    안녕하세요 한화그룹 홍보팀 사회봉사단 김현 입니다. 이름만 듣고, 청소년들만 가는 음악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No! 그렇지 않습니다. 청소년음악회는 청소년 뿐 아니라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랍니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잘 몰라', '클래식만 들으면 졸려..', '클래식 음악은 너무 어려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바로 그 분들, 그래요.. 바로 당신을 위한 음악회에요. 예술의전당에서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는 청..
 
 
불륜의메카 2009-11-1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름이란 무엇일까?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

리뷰 좋네요.

Forgettable. 2009-11-16 14:48   좋아요 0 | URL
혹시 김미사리인가요? ㅎㅎ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 산만한 리뷰가 댓글 덕분에 빛나네요.

2009-11-16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16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09-11-17 09:1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누가 오프라인으로 신비주의 하래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11-1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이해할 수 있으나, 저는 용서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인 마음이 손톱만한 인간이라 ㅎ

Forgettable. 2009-11-16 14:51   좋아요 0 | URL
이해하려는 시도가 성공해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휘모리님은 저보다 배포가 크십니다. ㅎㅎ
자꾸 이런저런 자극을 받아야 하지 싶어요.

머큐리 2009-11-16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어려운 이야기에요... 문제는 귀족이나 부르조아에서 혁명가가 많이 등장한다는 역사적 사실이죠
사실 빈민들은 스스로 일어나기에도 너무 제한적이에요.... 그러니 착한(?)귀족이나 부르조아가 필요하죠
그래도 그 착한(?) 사람들은 너무나 소수이죠. 대다수는 그렇지 못한 것도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건 여전히 마찬가지 같아요... 이해하긴 해도 용납하기 어려운 그런거죠..

Forgettable. 2009-11-17 09:16   좋아요 0 | URL
똑같은 일이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비일비재한다는 게 참 답답해요.
어째 200년 전 글을 읽으며 내가 공감을 해야 하는지, 고전의 힘이라고만 보기에는 산재한 사회적 모순이 걸리적거리고 있죠. ㅎㅎ

[두 도시 이야기]는 귀족들은 해피엔딩, 빈민층은 비참엔딩(언제나 그랬듯)으로 끝맺는답니다.

2009-11-16 2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17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