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지났으니... 어제군요.
면접을 보러 갔었습니다.
직종은 전공을 살려 IT쪽이구요. (헐 헐 헐 5년 전쯤이었음. 결혼 걱정이 없었을텐데. . . . )
회사에 들어서자 마자
전공에 관한 시험을 쳤는데... 예상과 다르게 문제가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순간 긴장...
집을 나설 때
아버지랑, 엄마한테 금일봉까지 하사 받고 당당히 나섰는데...
동네 슈퍼 아주머니한테 면접을 잘 보라는 응원까지 받았는데...
( 티슈를 사려고 슈퍼에 들렀었지요.
정장에 머리까지 깎고 말끔하니 사람이 달라보였나 봅니다. ^^;
보기 좋다고, 사람이 달라 보인다고 하데요.... 쿨럭... 그럼 평소엔 좀 그랬단 말인가.. -_-; )
만약에 떨어졌으면 부산으로 못 내려갔을 겁니다. ^^;
결국 푸는데까지 풀었습니다.
면접은 세 분이나 돌아가면서 봤습니다.
작년 이맘 때 물 먹은 경험이 있어서, 다시는 그런꼴을 못 보겠단 각오를 가지고
나름대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대비를 했습니다. -----> 뭐 당연한 이야기죠. ^^;
특히 자신감,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제출한 이력서에는
특기 : 인터넷 서점에 서평쓰기
취미 : 블로그 관리 my.aladin.co.kr/kongbw
라고 적었습니다. 헐 헐 헐
면접을 보시던 분이 제 특기, 취미를 보시고 관심을 가지시더군요. ^^;
그래서 전 싸이월드랑 다른!!!! 책이 중심이 된 블로그라고 소개했지요. (^o^)V
이러 이러 하여. . . . 결국 사장님과 악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취업한 곳은....뭐... 벤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기업은 아니지만... 낮보다는 밤하고 많이 친해야겠지만...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가 선택한 길이니 잘 되어도 제 탓이고, 못 되어도 제 탓이죠 뭐. . . .
이 나이에 다시 수능을 보겠습니까? 아니면 요즘 1등 신랑감이라는 공무원 준비를 하겠습니까?
헐 헐 헐
면접을 마치고 나니 친구 녀석이 한 마디 해줍니다. (대학교 친구 소개로 이력서를 넣은 겁니다.)
Welcome to the J U N G L E ~ ~ ~ !
( --> 실제로 이 말을 해준건 아니구요. 그냥 고생할 각오를 해라고 하데요. )
합격을 하고 나서 집사람들한테 전화를 하니 전부다 좋아하시데요. ^^;
헤헤헤.... 암튼 한 숨 돌렸습니다.
당장 출근은 다음 주 수요일인데... 이것 저것 준비할 게 좀 되네요.
숙소 문제가 걸리는데.... 열심히 뒤져 봐야겠습니다.
예전부터 취업을 하면 이벤트를 벌인다고 했는데. . . . . 흐~~~
약속을 지켜야겠죠?
그런데. . . . . 첫 봉급을 타면 아무래도 부모님한테 몽땅 드려야 될 것 같아서 힘들 것 같고.
두 번째 봉급을 타면... 아니면 늦어도 세번째 봉급을 타면 꼭 이벤트를 벌이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흐 흐 흐 흐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