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Pei 2004-09-26
저도 인사 드려요. 먼저 추석 인사를 드립니다. 일본이란 사회전체적으로 "음력"이라는 것이 사라진지 꽤 어래 되거든요. 그러니까, 설날은 양력 1월1일, 추석은 양력 9월23일. 일본에선 추석이라고 해서 사회적으로 뭔가 특별한 것은 없어요. 산소에 가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일본에서 "민족대이동"이 일어나는 건 양력 1월1일 전후, 양력 8월15일(お盆=盂蘭盆:음력7월15일)때, 그리고 4월말부터 5월초순에 걸치는 "Golden Week" 입니다. 이 양력8월15일(お盆=盂蘭盆)과 음력8월15일(추석), 일본에선 뭔가 혼동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던가...
한국에선 양력 8월15일이라고 하면 물론 광복절인데 일본에선 "종전기념일(終戰記念日)"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뭐, 전쟁에서 희생 된 사람의 명복을 일본전토에서(?) 빈답니다. 그런 TV보도도 많아지고. 일본의 젊은 사람속에선 "お盆=盂蘭盆"을 "전쟁이 끝났던 날"이란 뜻으로 오해하고 있는이도 있다던가...
그 외에도 일본에선 원래 음력으로 하던 "○○의 날"같은 것은 모두 양력의 비슷한 시기에 옮겨졌어요. 그러니까, 일본에선 양력의 달력에다 음력의 날을 쓴 그런 달력을 찾기가 힘든다구요.
실은 우리 집도 "8월15일의 제사"라고 하면 추석(음력 8월15일)에 모셨는데, 몇년전부터 양력8월15일에 모시게 됐어요.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서 결국 일본식으로 되었단 말입니다. 우리 집에서 음력으로 하는 행사는 할아버님의 제사(음력 11월2일), 할머님의 제사(음력 3월2일)의 2가지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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