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걸작의 뒷모습 - 옥션에서 비엔날레까지 7개 현장에서 만난 현대미술의 은밀한 삶 by 세라 손튼
비밀스럽고 때로는 배타적이기까지 한 현대미술과 미술계가 어떤 원리로 돌아가고 있는지, 사람들이 살아가고 거주하는 일상적 공간으로서 미술계는 어떤 곳인지, 소위 걸작이란 어떻게 탄생하고 유통되는지 들여다본다. 「뉴욕 타임스」와 런던「선데이 타임스」가 선정한 2008년 ‘최고의 미술책’에 이름을 올렸고, 「인디펜던트」에서 2008년 “올해 최고의 책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항상 흥미를 끄는 건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 아니었던가. 최근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라는 아주 재기발랄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후 예술에서 걸작과 거장이 탄생하는 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이 책을 보면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2. 후쿠다 시게오의 디자인 재유기 by 후쿠다 시게오
단순화된 형체와 트릭아트를 융합시킨 시니컬한 ‘놀이’ 정신이 넘쳐나는 디자인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후쿠다 시게오의 에세이집. 이제까지 발표한 후쿠다 시게오의 저작물과 인터뷰, 그리고 신문, 잡지, PR 잡지 등 약 200점의 원고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위트와 유머를 담은 ‘놀이’ 정신이 넘쳐나는 창조의 계보로, 위대한 영감과 탁월한 식견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작품이 독특한 사람은 발상도 독특하고, 작품이 놀이인 사람은 일상도 놀이일 것 같다. 더군다나 이 책은 그의 저작물, 인터뷰, 각종 매체에 실린 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니 책을 읽으면서 잠든 상상력과 창조력을 한 번 깨워보고 싶다.
3. 매그넘 컨택트시트 by 크리스텐 루벤
매그넘 사상최초로 컨택트시트, 즉 밀착인화지와 작품을 함께 수록한 사진집으로, 2011년 가을 전세계 동시출간 된다. 1930년대부터 2010년까지, 인간과 세계를 기록한 우리 시대의 빛나는 사진 이미지들이 원본 밀착인화지, 사진가들의 현장노트, 관련자료들과 함께 508쪽에 이르는 방대한 지면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욕심내는 건 그야말로 욕심인 걸 안다. 탐욕이다. 알지만 정말 갖고 싶다. 매그넘이라니. 밀착인화지와 작품이 함께 수록돼 있다니. 1930년대부터 2010년까지를 아우른다니. 아아아아 갖고 싶어라, 나의 소유욕이 가장 강하게 꿈틀댄다.
4. 마이클 잭슨, 진실 혹은 거짓 by J. 랜디 타라보렐리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평전. 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마이클 및 잭슨 가족과 친분을 유지하던 저자가 30년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다. 저자는 마이클 잭슨의 진짜 이야기를 추적하기 위해 타블로이드지의 루머와 비난들을 파헤치고 있다. 마이클과의 대화를 포함한 수백 번의 인터뷰는 화려함 뒤에 감추어져 있던 마이클의 은밀한 세계로 안내한다.
마이클 잭슨이야말로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가 아닐까. 나조차도 숱한 소문들로 인해 진실을 보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 'This is it'의 감동, 이 책에도 있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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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주목신간 리스트를 쓰고 나면, 다 욕심이 나다가도, 막상 받아본 책이 다르면, 그냥 잊어버리고 만다.
읽고 싶었던 책, 좋은 책들을 다 읽으려면, 사회생활을 중단해야 하는 걸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