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ath Instinct (Paperback)
제드 러벤펠드 지음 / Penguin Group USA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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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9월 16일 뉴욕 월스트리트 J.P모건 은행 앞에 짐을 가득 실은 마차 한대가 멈춰선다. 뒤이어 도로는 정체되고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려서 멈춰선 마차로 달려가지만 마부는 보이지 않는다. 
잠시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마차는 폭발하고 주변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해버린다.

누가,왜 대낮에 폭탄을 실고 무차별한 공격을 했는가?

 뉴욕연방경찰관 제임스 리틀모어와 정신분석의 스트램텀 영거 박사는 그들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추적하기 시작한다.

사건 현장에 남아 있는 폭약 가루의 성분을 의뢰한 콜레뜨 루소는 마담 퀴리의 제자로 라듐연구소 기금을 모으기 위해 비밀리에 남동생 뤽(비엔나의 유명한 정신과의 프로이드 박사에게 정신 치료를 받던중 신경교란으로 언어 상실증을 앓고 있음)과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던 중이였다.

처음엔  이사건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폭발 치료목적으로 라듐을 쓰기 위해 관련법안을 로비하던 연구소 동료가 폭발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

 제임스 리틀모어 경찰관은 뉴욕 맨하튼 금융가들을 샅샅이 뒤지며 금융거물들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는 유럽 이민자들을 추려내던 중 라듐 제조 공장출신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는걸 알아낸다.

네사람은 유럽으로 건너가서 광범위한 수사를 펼치며 비엔나와 프라하,파리 곳곳을 누비며 라듐제조 공장에서 일했던 이들을 통해 치료목적(방사선 )으로 통과 받기 위해 소녀들을 임상 실험으로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마담 퀴리의 연구에 관한 것이라면 상세하게 알고 있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라도 해내는 콜레뜨는 실험 대상자 였던 소녀들을 찾아내지만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는다.

제임스 리틀모어와 영거 박사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프랑스 여인의 생명을 구하는 동안  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오랜 우정이 흔들린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수 있지만 누군가를 죽일수도 있는 '라듐'

1915년 참옥했던 1차대전을 겪은 유럽 대륙은 공포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채 불특정 다수에 대한 테러와 살육이 이어지고 있었다.

독일,프랑스,영국,러시아 침략과 강탈 그리고 대전쟁을 치루며 어떤 나라보다 먼저 라듐을 손에 넣고 싶어했다.

참정권도 없고 직업 조차 제대로 갖을수 없었던 여성이 우라늄보다 휠씬 강력한 라듐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두번의 노벨상을 거머쥔 여성과학자 마담퀴리의 위상은 위대함보다 경멸과 위협을 동반했다.

연구소를 지키며 남성 학자들과 고군분투하는 마담퀴리를 대신해서 제자 콜레뜨는 비밀리 활동하며미국 자본을 끌어들인다.

J.P.모건은 유럽 유태인들의 금광을 반출하면서 그 속에 라듐을 숨기고 이를 알아차린 자들이 테러를 공모 해서 폭탄을 실은 마차로 테러를 저지른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결합시켜서 20세기 초반 격동기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프로이드의 이론들이 각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 구석구석 'The Death Instinct'(죽음의 본능)이 투영되어서 어떤식으로 파괴하고 살인을 하게 되는지 보여준다.

 

'The Death Instinct'(죽음의 본능), '모든 인간은 태어날때 부터 자기 파괴적인 본능을 갖는다'는 이론으로 생존하려는 성적 본능과 함께 살기위해 다른이를 죽일 수 있는 '죽음의 본능'을 의미한다.(프로이드가 발표한 논문으로 어떤 생물학적 학술적 이론으로 명확하게 증명하지 못함/그는 후에 자신의 이론에 대해 논의 하는것 조차 거부함)

 

전쟁이 파괴한 인간의 본성인가? 과학 문명이 가져다 준 인간의 욕심인가?

작가는 이 두가지 질문에 어떤 해답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목숨, 지위, 권력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만 했던 시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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