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ah's Compass (Paperback)
앤 타일러 지음 / Random House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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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리암( Liam Pennywell)은 60살이 되던날 근무하고 있던 사립초등학교에서 명예퇴직 통보를 받는다. 그는 어차피 즐겁지도 않았던 곳에서 하루빨리 해방이 되었다고 기뻐하지만 막상 퇴직금을 손에 쥐고나서야 남은 생애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 하며 아파트를 처분하러 부동산 업체를 알아본다.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한때 학자의 길을 가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연달아 태어나면서 박사과정을 밟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그는 작은 규모의 아파트를 계약하고 이제는 더이상 필요없는 생필품과 옷가지들,장신구들 그리고 그의 전부 였던 수천권의 철학서적들을 하나둘씩 버리거나 중고 업체에 팔아버린다.

모든 정리가 끝나던 날 밤, 베란다를 통해서 침입한 강도에게 둔기로 머리를 얻어 맞고 의식을 잃은 리암은 당시의 기억을 조금도 기억해내지 못하게 된다.

자신이 태어난 날,살았던 곳, 가족의 이름들,되새기고 싶지 않았던 모든 과거들을 하나씩 떠올려보며 어젯밤의 일을 기억못하는 자신이 낯설어지기 시작한다.

그는 병원문을 나서며 도둑에게 자신의 기억을 뺐겼을뿐이라고 위로하지만 보험 증명서에 새겨진 자신의 나이가 61세라고 적혀 있는걸 보며 지탱하고 서있는 자신의 두다리로 걸어갈수 있는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회 복지센터에서 파견 나온 38살의 유니스라는 여인을 만나면서 자신의 지난 과거들을 하나씩 들춰보게 된다.

어머니를 버리고 다른여자에게 가버린 아버지, 두번의 결혼과 이혼,이제는 더이상 연락을 주고 받지 않는 세딸과 손주들...

세상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흘러가 버린다고 원망하고 자책하고 살았던 리암은 이제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화를 내고,빼앗는다고 해도 돌려주고 되갚아줄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음을 깨달으며 소원해져 있던 자식들과 손주들,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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