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默の敎室 (雙葉文庫―日本推理作家協會賞受賞作全集) (文庫)
오리하라 이치 / 雙葉社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른반 아이들과 달리 3학년 a반에는 조용하지만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학생들은 누군가에게 감시와 조종을 받고 잇는듯 무기력하고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의문의 학생이 발행하는  '공포신문'에 도쿄에서 이지메를 당해 이곳학교로 전학한 학생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 하고 강하게 비난하자 암암리에 '숙청'이라는 말이 오고 가면서 전학생을 없는 사람, 즉 유령취급을 해버린다. 그 신문에는 답안지를 컨닝한 학생의 이름을 올려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급기야 그학생을 자살로 몰고 가버린다. 그리고 이 학교 대대로 전해지는 기괴한 전설을 실어서 학생들을 소리없이 옥죄고 조정하기 시작한다.

이런 학교 분위기를 전혀 모른채 새로 부임한 담임교사는  이런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정신적 충격을 받고 학교를 떠나버린다. 학생들은 언제 자신의 이름이 '공포 신문'에 올라 갈지 몰라 숨을 죽이고 공포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는 공포신문의 발행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계속 해서 신문을 발행한다. 20년이 흐른후 동창회를 알리는 기사가 발행되면서 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한남자가 이름들이 가득 적혀 있는 종이를 움켜쥐고 자신이 다녔던 그 학교, 그 교실의 학생들을 찾으러 나선다. 3학년 a반이였던 학생들은 동창회가 열리게 될 자신들의 학교로 속속 모여들고 반장과 부반장이였던 이들은 교실에서 행사 준비에 몰두 하고 있다.
동창회 개최 소식지가 실려 있는 신문을 펼치는 한남자... 동문들이여,폐교 위기에 처해 있는 학교를 구하자.라는 문구를 읽자마자 신문을 구겨버리고 자신의 수첩을 꺼낸다. 학창 시절의 공포를 잊었는지 교실에 모여든 동창들의 얼굴은 어떤 두려움 없이 밝게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는 동안 교실밖이 연기로 꽉 들어차면서 화염에 휩싸여버린다.
불을 지른 남자, 공포 신문 발행인, 서로를 공포 속에 밀어넣고 자살을 부축였던 이들 모두 그 학교. 그리고 바로 그곳, 3학년a반 교실에 모여있었다.
'학창시절때 쳤던 장난은 악의가 없어. 어른이 되어서 되돌아보면 그저 웃어 넘기게 돼.'
공포에 가득차 있었던 교실 속의 아이들 그들은 대체 왜 그래야만 했었는가?
당한 학생들은 그들을 결코 잊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