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정리 하던중 니시와 마키코는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이름 '코노 케이지'가 캐나다에서 선박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코노 케이지'잊고 있었지만 그리운 이름 그녀는 문득 자신의 고교 동창이자 외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 하이타니 네리에게 정말 오랫만에 전화를 걸게된다. 친구 하이타니는 응급환자를 치료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없다는 병원관게자의 말을 듣고 그녀는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또다른 여고 동창 토쿠라 미와에게 국제 전화를 걸어본다. 전화를 받은 친구의 남편은 토쿠라가 집을 나간뒤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무렵 하라 시후미는 연하의 애인 집에서 시애틀 영사관의 외교관 코노 케이지가 캐나다에서 선박 사고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복싱 선수인 애인이 텔레비젼 앞에 얼어붙어있는 하라 시후미에게 '누구?누가 죽었는데?'라고 묻자 '전남편'이라고 짧막하게 대답한다. 딸이 태어나자마자 코노 케이지와 이혼한 하라 시후미는 사체를 수습하려고 캐나다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는 전 시어머니에게 딸의 상속권리를 주장하며 대학졸업때까지 양육비를 대라고 요구한다. 캐나다 선박사고자 사망자 명단에 오른 두명의 일본인 남녀 토쿠라 미와,코노케이지가 밀월여행을 떠나다가 사고를 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남겨진 세명의 여고 동창생들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게 된다. 뛰어난 외모와 털털한 성격이였던 니사와 마키코는 공부도 잘해서 어디를 가도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녀의 단짝 친구였던 토쿠라 미와는 소개팅으로 만나서 사랑을 키웠던 도쿄대생 코노케이지를 친한 친구였던 하하 시후미에게 뺏긴다. 그녀의 비딱한 성격과 행동을 싫어했던 니사와 마키코는 절교를 선언하고 그녀와 두번 다시 만나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41살이 되던해 친구의 사망소식으로 남겨진 세명의 여고 동창생들이 모이면서 그간 숨겨두었던 욕망과 질투덩어리들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여고 졸업후 여자대학으로 진학한 세명의 친구들과 달리 의과 대학에 진학해서 의사가 된 하이타니 네리에게는 그녀들의 신경전이 그저 신기하고 속좁아보일뿐이다. 하이타니에게는 여성,엄마로써의 삶보다 전문의가 되기위해 남자 동료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하얀가운속 자신만 생각할뿐이다. 졸업후 서로 더이상 마주칠일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하며 40을 넘기면서 각자 한가지이상의 실패와 실연을 겪은 여성들. 이제는 더이상 인생의 상승곡선을 타게될 날이 없을것 같다고 말하는 이네명의 여성들은 그동안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던 자아를 드러내며 이세상에 단순히 그저 좋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을 적나라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