ネバ-ランド (集英社文庫) (文庫)
온다 리쿠 / 集英社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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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남자 사립 고등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는 네명의 소년들 방학을 맞아 모두들 집으로 돌아 갔지만 요시쿠니, 미쓰히로,간지,오사무 이들 네명은 기숙사에서 자신들만의 방학을 보낸다. 모두들 구김 살없이 풍족하게 자랐을것 같지만  부모들의 이혼,양육 다툼등으로 상처받고, 지나친 성적 등수 간섭,끊임없는 강요등으로 얼룩져 있는 4명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모두가 떠난 기숙사에 남아서 밤마다 여러가지 진실 게임을 하면서 서로 간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된다.

학교내에서 별말썽없이 적당히 행동하고 공부하면 매일매일이 아무 탈없이 지낼수 있다.특히 기숙사생활은 사생활을 누릴수 없기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다른이들과 어울릴수 없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여유도 없다. 그저 그안에서 맴도는 공기처럼 여기 저기 떠돌지만 절대로 나갈수 없는 고립된 영혼이 된다.

학교도 싫고 부모들의 간섭도 듣기 싫고,어서 빨리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나이...

[늘 그래. 어른들은 다들 그래. 전부 끝난 다음에, 내가 모르는 곳에서 자기들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나서 용서해달라고 그래. 내 눈앞에서 사라지고 나서 이해해달라고 그래. 늘 사라져버리고 나서 날 괴롭혀. 몇 년씩이나 나 몰래 쌓아놨다가 나중에 가서 한꺼번에 터뜨려. 내가 얼마나 상처를 입는지, 얼마나 괴로워하는지도 모르고. 아무도 설명을 안 해줘.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려고 그래도, 늘 그때는 이미 아무도 없어. 다들 자기 생각밖에 안 해. 아무도 내 생각은 눈곱만치도 안하면서 나더러 자기를 이해해달라고 그래.]

자식이니깐 희생하고 자식이니깐 이해해달라는 부모들 자식을 핑계로 여러가지 논리를 세우며 잔인할정도로 사춘기 소년들의 영혼을 뒤흔다. [너도 부모가 되면 내 심정을 알게 될거다.]

그림책에서든 만화영화에서든 해피엔딩의 마무리를 믿지 못한다.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문장에 '쳇' 타락이 따로 없군 콧방귀를 끼는 소년 간지

원망과 슬픔, 불안함을 안고 사는 이들 4명은  10대의 끝자락에서  어디에도 없는 그곳 '네버랜드'에서 자신들만의 시간을 향해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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