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의 한 시골 마을에서 자그만한 농장을 그럭저럭 일구는 가장 가르와 그의 아내 트루디는 말을 하지 못하는 외아들 에드거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에드거 소텔의 집안은 대대로 혈통좋은 개들을 키우고 훈련시키는게 가업으로 앨머딘이라는 총명한 충견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며 사랑 그이상을 주고 받는다. 귀가들리지 않아도 상대방의 표정과 입모양을 보면서 예리한 직감을 가지고 있는 소년, 애드거는 수화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보통사람들처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오래전 농장일을 돕다가 갑자기 살아졌던 삼촌 클로드가 다시 나타나서 애드거 집안에 머물면서 평화롭던 이집안의 기류가 이상하고도 기괴한 분위기로 돌변하기 시작한다. 클로드 삼촌은 극도로 절제 하는 행동과 말투로 교묘하게 에드거 엄마인 트루디의 마음속을 파고 들며 두 부모가 에드거 곁에 없을때는 에드거와 그의 강아지 앨머딘을 비명도 지르지 못할정도로 겁을 준다. 집안의 가장인 가르가 갑작스럽게 죽게 되자 클로드 삼촌은 남편을 잃은 트루디의 슬픔과 외로움의 빈틈을 서서히 파고 들면서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트루디의 관심에서 서서히 애드거를 서서히 떨어뜨리며 본색을 드러내는 클로드,가르의 소유권을 빼앗으며 농장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가르가 기르던 개들을 우리안에 가두고 굶겨버린다. 아버지가 살해 당했다는 걸 알게된 에드거는 자신의 집, 폭군 클로드 삼촌의 폭력에서 탈출해서 산속 깊은곳으로 도망가게된다. 그를 뒤쫒아 오는 세마리의 개들(바부,틴더,에세이)...사방이 빽빽한 나무들에 둘러쌓인 야생에서 에드거는 세마리 개들과 함께 추위와 공포를 이겨내며 숲속에서 사계절을 견뎌내며 조금씩 성장해나간다. 개들과 함께 버려진 헛간에서 생활하는 에드거는 지난기억들, 가장 행복했던 기억들만 떠올리며 나머지들은 흘려보내 버린다. 자신의 목숨과 바꿀수 있는 단하나의 생명, 그의 전부인 개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가진 그 모든것을 걸기로로 결심하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삶은 언제나 자신이 생각하고 의도한것과는 반대로 돌아가거나 어긋나게 되어있다.
어떤길을 가더라도 결과가 같을수 없는 수많은 우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만 일찍 시작했어도 조금만 일찍 떠났어도 조금만 더 빨리 알아차렸다면 우연의 연속들이 조금은 그의 생 앞에서 늦춰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길은 여러 갈래여도 삶은 단한번 뿐이다. 그래서 어떤길을 선택하든지 인생은 소진하게 되어있다.
에드거 소텔의 삶, 그의 삶도 어쩌면 수많은 우연이 겹쳐진 돌이킬수 없는 운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