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Animals (Paperback)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 Grand Central Publishing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몇페이지 읽다가 확 덮어버렸다. 책속으로 빨려들어간다는게 이런 느낌이라는거... 육식과 채식을 오고 가던 작가 조나단의 식습관, 자신의 식습관을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유쾌하게 써내려갔다. 2살때 기억부터 거슬러 내려가서3살-4살-5살-6살-7살로 껑충껑충 올라간다.  생명이 뭔지 모르는 나이에 강아지를 발로 퍽 차버린다거나, 3남자 형제들과 스푼을 던져가면서 놀던 개구쟁이 모습부터 오로지 야채만 먹던 유모의 모습을 스냅사진을 보여주듯 빠른 속도로 보여준다. 대학 1년생때 미친듯이 고기를먹 고(실제로 저자가 다녔던 프린스턴대 구내식당 음식 최고의 성찬으로 나온다.)이미 먹엇지만 고기가 더 먹고 싶었을 만큼 왕성한 식욕을 갖고 2학년에 올라가서는 철학으로 전공을 정하고 나서 어떤 사물에 대해서 깊이 사고 하는 훈련을 하다보니 먹는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3,4학년때는 육식+채식=잡식을 으로 당연히 먹으면서 졸업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 하던중 첫번째 블라인드 데이트에서 만난 여인(작가 니콜라스 크라우스)과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과 비슷한 식습관의 변화를 겪은 그녀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조나단은 이부분에서 결혼과 식습관 문제는 서로의 방식을 맞추며 살기 어렵다고 한다 .다행히 두 사람은 유태인이고 채식주의자이고,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여러 공통점으로 인해 꿈에 그리던 상대였다고 고백한다. 아내가 임신을 하게되자 아버지가 될 준비를 꼼꼼하게 하는 조나단은 집안 대청소, 단장, 가구재배치,아기방 꾸미기등등에 온 열정을 쏟으며 태어날 아기에게 무얼, 어떻게 먹여야 하는지에 아주 심각하게 고민하며 직접 발로 뛰면서 식품전반에 대해서 꼼꼼하게 점검하기 시작한다. 그는 직접 야채 재배 농장,가축농장등등을 취재하면서 도축방식,재배방식, 유통방식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그 기나긴 과정을 생생하게 설명한다. 그는 실제로 농장에 잠시 취업을 해서 일하면서 목격한 결과 우리 입안에 들어오는 그 수많은 동물들이(닭,개.생선,소,돼지들)이 얼마나 비위생적인 곳에서 대량으로 사육당하고 도축되는 것을 목격하며 그 그과정들이  참담하고 끔직하다고 전한다.게다가 채소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장이나 유기농으로 재배 하는 방식도 비위생적인건 마찬가지 였다.유기농으로 재배(즉 비료나 농약을 뿌리지 않는대신 이름도 모르는 미생물들, 벌레들을 잔뜩 뿌리거나 오리나 다른 가축의 배설물들을 뿌려서 재배한다고 한다 )라는것 자체가 믿을게 못된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유기농 재배지에서 채소들을 뽑다가 이상한 피부병에 걸려서 가려움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의 예리한 관찰과 세밀한 조사(2년간) 사이사이 톡톡 튀는 유머를 문장 사이 마다 골고루 뿌리면서 육식을 고집해야 하는지 아니면 먹지 말아야 할지에 관한 고민을 하며 불연듯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그는 가축도축의  윤리적 논쟁과 점점 대형화 공장화 되어가는 채소 재배 집단 농장들을 사이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변해가는 기후 즉, 지구 안에 살고 있는 생태계 변화와 위협 문제까지 거론하며 ' 어떻게 먹고 무엇을 먹을지는 선택의 문제다.' 라는 철학적인 화두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럼, 조나단 우리는 뭘, 어떻게 먹어야 하지? 

 좋아하는것, 먹고 싶은것, 배고픈것 참아내기 힘들다. 그러나 결국 어떤 재료를 선택해서 입속에 넣는건 자기 자신의 문제이고 선택이다. 조나단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며 독자, 당신들도 곰곰히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조나단 역시 두살짜리 아기에게 삶은 닭가슴살을 갈아서 조금씩 먹이고. 야채즙 과일즙을 먹여보니 아이는 너무 맛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더! 달라고 수저든 손으로 식판을 두드린다고 한다. 아이의 아버지가 된 조나단 그는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우리모두 같이 고민하며 생각해보자고 제의 한다.

 

P.S 그의 삶을 엿볼수 있는(그는 실제 이책을 쓰기 전에 무척 고민 했다고 한다. 자신의 사생활을 어느정도 보여 줘야하는지 그리고 취재는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등등,후에 조나단의 어머니가 그의 책을 읽고나서 '넌 어렸을때 고기 정말 밝혔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논핀셕류의 글 ,너무 재밌어서 걸어가면서 읽었다. 그의 문장들은 살아 움직여서 말을 걸어온다.

 

a case for eating dogs라는 파트에 이런 글귀가 있다.

the french, who love their dogs,sometimes eat their horses.

the spanish, who love their dogs,sometimes eat their cows.

the indians, who love their dogs,sometimes eat their dogs.

로마인들은 새끼 강아지를 먹음으로써 전쟁에서 승리 할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고 다코타 인디언 족들은 개의 간을 즐겨 먹었으며 아주 오래전 하와이 원주민들은 뇌와 피를 먹었던 만큼 개(식용)을 먹는 민족을 비난 할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언급하며 동양에서는 치료제로 쓰여다고 한다.

그리고 필리핀 섬 원주민들이 즐겨 먹었다는' 멍멍탕' 레시피를 아주 자세하게 소개하는데 주재료를 빼고 그 레시피의 재료와 조리과정을 보면  전통 멕시코 고기 스튜요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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