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coming (Paperback)
Schlink, Bernhard / Vintage Books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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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was young, i spent the summer holidays with my grandparents in switzerand. my mother would take me to the station and put me on the train, and when i was lucky i could stay put and arrive six hours later at the platform where grandfather would be waiting for me.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페터는 방학이 시작 되면 홀로 기차를 타고 할아버지가 계시는 스위스로 향한다. 할아버지는'기쁨과 재미'라는 전집을 출판하는 일을 하셨는데 잘못 인쇄된 종이들을 어린 페터에게 주면서 연습장으로 쓰라고 한다.단, 글이 없는 부분만 쓰고 글이 적혀있는 부분은 절대로 읽지 말라고 당부 하셨다. 어린 페터는 이것저것 낙서를 하다가 뒷면을 보는데 어떤 이야기 담겨져 있는글 들이라는걸 알아차리며 할아버지가 건네 주는데로 순서가 뒤바뀐 이야기를 따라서 천천히 읽어나간다. 그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내가 읽은 첫 소설은 러시아 포로수용소를 탈출하여 위험을 무릎쓰고 귀향하는 독일군에 관한 이야기 였다. 나는 곧 모험담은 잊었지만,그의 귀향은 잊지 않았다. 아내가 살고 있는 도시,집,아파트를 찾아 돌아 왔다. 그가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렸다.그자리에는 전쟁과 포로 수용소의 긴 세월동안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던 아름답고 여전히 젊은 모습인 아내,아니 더욱 아름다워지고 조금 나이 들었지만  성숙해진 아내, 너무나도 여성스러운 아내가 서 있었다. 그러나 그를 보고도 아내는 기뻐한 기색 없이 유령을 본듯 공포에 질린채 두살도 채 되지 않은 작은  여자아이를 품에 꼭 안고 있었다. 그아이보다는 큰 또다른 아이는 아내에게 착 달라붙어서 앞치마 뒤에 숨어서 수줍어 하며 몰래 바라보고 있었다. 게다가 한남자가 아내를 한팔로 끌어 안은채 바로 옆에 서있었다.

카렐이라는 남자, 그의 귀향의 여정이 순서 없이 뒤죽 박죽 섞이고 없어지고 찟겨져 있어서 페터는 무척이나 궁금해 하며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나가다가 단한번도 자신의 아버지에대한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페터의 엄마는 바쁘다는 핑계로 스위스에 계신 할아버지 내외에게 손자 페터가 찾아간다는 전화를 거는것 이외에는 같이 간적도 없고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 조차 꺼낸적이 없었다. 페터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의문들과 잘못 인쇄된 종이들 여기 저기에 흔적이 남겨진 카렐이라는 남자 그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품으며 학창시절을 보낸다. 그는 논문때문에 잠시 미국에 머물다가 다시 독일로 돌아와서 출판사에 취직을 한다. 그는 그곳에서 편집일을 하면서 카렐이 지나쳤던  그 장소들이 실제 한다는걸 알게 된다. 그는 그곳을 직접 찾아나서면서 어린시절 조각조각 읽었던 휴지 뭉치같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카렐이 찾아갔던 그집을 찾아내는 페터는 그곳에 살고 있는 바바라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언니가 자신의 어머니의 유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페터는 바바라와 헤어지면서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버리지만 그집에 살았었던 사람을 만나면서 마법같은 이야기가 비로소 시작된다. 생존자들의 흔적과 사라진,한번도 본적이 없는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조각 조각 잘려나간 카렐이라는 남자... 페터는 어느새 자신과 카렐 그리고 아버지의 삶을 동일시 하며 자신의 이름, 진짜이름을 찾기위해 추척한다.

그의 추적은 도시와 도시 마을과 마을 아파트계단을 따라 올라가지만  소설과 현실이 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거를 벗어버리고 다른 인물로 살아가는 아버지, 거짓과 배신으로 얼룩진걸 말끔하게 닦고 새롭게 얻은 지위와 명성에 흠집나지 않게 살려고 한다.

-Sometimes I feel a longing for the Odysseus who learned the tricks and lies of the confidence man..., set out restless in the world, sought adventure and came out on top, won over my mother with his charm, and made up novels with great gusto and theories with playful levity. But I know it is not Johann Debauer or John De Baur I long for; it is the image I have made of my father and hung in my heart.( 가끔 난 오디세우스가 그립다. 벤첼 슈트라핀스키에게서 고등 사기꾼의 기술과 거짓말을 배웠고, 급하게 인생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모험을 찾고, 위기를 이겨내고, 신사의 매력으로 내 어머니를 얻고, 재미와 기쁨을 주는 소설을 유쾌하게 쓰고, 유희적 가벼움으로 갖가지 이론들을 개발한 그 오디세우스가 그립다. 물론 난 그것이 요한 데바우어나 존 드 바우어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에 대해 꿈꾸었던 모습, 내 심장이 간절히 원하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일 뿐이다.)

페터의 기억속의 방학은 깊고 잔잔하게 숨을 들이 마셨다가 내쉬는 시간이였던것 처럼 반복되고, 아주 사소한 부분만 다르게 일어나지만 어떤 순간도 방금 지나간것과 똑같지 않은 삶, 그 삶의 파도 같은 여정을 피하거나 떠나버리지 않고 사랑하는 여인 바바라에게로 돌아간다. 

살아 가면서 품게되는 수많은 의문들에 대해서 일일이 알아내고 깨닫을수 없지만 그저 의문으로만 남겨버린다면 다른사람들이 바라보고 판단하는데로 내삶의 위치가 뒤흔들리고 바뀌어 버릴수 있다. 그래서 돌아간다는것 단순히 머물었던 장소,사람이 아닌, 타인의  환상과 착각으로 뭉쳐있는 나,진정한  나 자신에게로 돌아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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