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시대 벽화에서 자주 발견 되는 토기들이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 손에 들고 있는 항아리의 이름은 암포라(amphora), 점토로 빚어낸 이 항아리는 고대 조지아 지역에서 제조 되어 포도를 발효 시킨 와인이 고대 그리스 지역으로 널리 전파되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진흙으로 만든 커다란 항아리(dolia)를  땅속에 일정 높이까지 묻은 후 포도를 넣고 일정 시간 발효 시켜서  발효를 마친 와인을 숙성 시키거나 이동할 때에는 이 항아리(암포라)에 넣었다. 

암포라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되어 발효 뿐만 아니라 숙성 과정에서도 사용되었다.



발효 시킨 술이나 액체를 보관 하고 운송하기 위해 만든 암포라는  몸통은 기다란 역삼각형 모양으로 아래쪽이 뽀족 하며, 운반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양 옆에 손잡이가 달려 있다. 

서기 1세기에 들어서 나무로 만든 배럴로 대체되기 전까지 고대 유럽인들은 암포라에 와인을 발효 시키고 보관하였다. 

암포라에서 발효된 와인은 풍미와 색이 짙고 타닌의 떫은 맛을 지녀서  과일향 풍미가 강하고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오크에서 숙성된 와인은  나무의 풍미향을 비롯해 인공적으로  바닐라, 코코넛, 초콜렛, 토스트 등 다양한 향과 맛을 와인에 주입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향과 맛과 풍미가 느껴지는  와인이 시장에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와인을 판매하려는 와인 메이커들은 오크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고대인들이 사용했던 암포라에는  보통 25~30ml의 와인을 담을 수 있는 크기로 현대인들의 와인 병은 보통 750ml다.


삼국시대부터  흙을 빚어  상형토기를 만들어왔던 우리 조상들은 주변국과 활발하게 무역 교류를 벌였던 고려시대에 이르러서  ‘예술적인 그릇’을 만드는 기술 장인들이 쏟아져 나기 시작했다.

 술이나 꿀 참기름 같은 액체류의  증발을 막기 위해 입구가 좁고, 어깨가 풍만하면서 아래로 갈수록 날씬해지는 S자 곡선을 가진  고려 청자의  표준적인 크기(높이 약 30~40cm)에 약 9,000ml(9리터) 용량의 액체가 들어갔다.

고려 청자 주전자에는 1.5에서 2 리터 가량의 술을 담을 수 있었다.

고려 전기와 중기 시대 때 널리 소비 되었던  탁주와 청주는 현대의 막걸리나 정종과 유사한 약 5도~15도 사이의 부드러운 술이어서 술 소비량의 폭증으로 양조에 쓰이는 쌀과 곡식이 부족해져 쌀값이 폭등 할 지경에 이른다.
고려시대 왕실은  술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는 금주령을 내려 소비를 통제할 정도로 알콜 소비량으로 인해 국가의 재정이 휘청 거릴 정도였다.




고려 시대 지식인들이 모여 술을 마시며 즐기던 화려한 풍류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한림별곡(翰林別曲)>에 이런 구절이 있다.


당홍저(唐紅佇) 홍주(紅酒) 녹두주(綠豆酒) 

수라주(水刺酒) 자하주(紫霞酒) 이화주(梨花酒) 

소고(小羔) 타락(駝酪) 섞어 마신 후에 

황금 잔에 가득 부어 손에 들고 권하는 광경, 그것이 어떠합니까?

유려한 곡선에 고려만의 독특한 미적 기술과 입체적 기법이 그대로 담겨 있는 청자에는 한국인의 독창적인 미적 감각과 알콜을 즐기는 DNA가 모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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