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이고 감각적인 마케팅으로 성장한 스웨덴 보드카 브랜드 앱솔루트는 1986년 앤디 워홀과 협업 하는 마케팅을 시작으로 현대 미술계에서 떠오르는 아티스트나 거장과 함께 앱솔루트의 시그니처 보틀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영원히 썩지 않게 보존하는 포름알데히드를 가득 채운 유리 진열장 안에 뱀상어 사체를 넣은 작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데미언 허스트는 앱솔루트 브랜드를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 시키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영원히 썩지 않게 보존하는 포름알데히드 약품을 이용하는 데미언 허스트와 달리 세상을 향한 정치적 사회적 비판의 목소리를 담벼락에 하고 있는 뱅크시(Banksy)는 얼굴과 본명 모두 베일에 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수집가가 앞다투어 작품을 구입하고, 여러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언제 어디서 무엇에 관한 작품을 그릴지 예고 없이 낙서처럼 그리는 뱅크시는 공공장소의 공공시설에서 쓰다 남은 철근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담벼락,이나 전봇대 스텐실 기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길거리에서 많이 보는 화려한 그래피티와는 조금 다른 뱅크시가 사용하는 이 스텐실 기법은 글자나 무늬 모양을 오려내고 뚫린 부분에 물감이나 스프레이 라커를 뿌리는 기법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볼 수 있는 뱅크시의 작품은 수집가들과 예술 애호가들의 가장 갖고 싶은 작품이면서도 가장 많이 훼손되는 작품이다.
누군가 훼손하기 전에 뱅크시의 그림이 그려진 구역 담당 직원들이 공공 장소 외관 질서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보존 하지 않고 곧바로 지워버린다. 이런 희소성 때문에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작품에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국가에 소속된 미술관이나 고급 갤러리에 갇혀 있는 ' 영구 보존 예술'의 권위와 큐레이터들의 작위적인 설정과 설명을 거부한 뱅크시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거리로 뛰쳐나가 그래피티 아트를 새기듯
다양한 오브제로 그의 예술관이 담긴 패러디들이 끊임없이 제작 생산되고 있다.
오로지 그림으로 세상의 편견을 거둬내기 위해 거리 낙서를 시작 했던 키스 해링은 공공기물 훼손으로 여러번 경찰에 연행되었지만 세상은 그의 작품에 놀라워 했다.
키스 해링은 높은 가격에 팔리는 유명 작가가 되었어도 그는 언제나 거리에서 사람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반핵, 반전,인종 차별 반대. 에이즈 차별 반대, 성소수자 인권에 앞장서며 모든 걸 세상에 주고 갔다.
팝아트 특유의 명료한 선과 색채로 인종과 언어를 벗어나 전 세계 누구든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고 함께 그릴 수 있게 만든 키스 해링의 그림을 오마주한 토스트 영상을 제작해 보았다.
도마 위 네 개의 토스트에 선명한 원색으로 채워지는 키스 해링의 팝아트가 많은 시청자들이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