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수시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한 낮의 태양의 열기도 그다지 뜨겁게 느껴지지 않아서 활동하기 딱 좋은 날씨다.

자연 현상으로 불어 오는 바람은 바람 일 뿐이지만 계절의 여왕 오월에 부는 바람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명칭이 있을 것 같아서 사전을 찾아 보았다.

-계절에  따라 부는 바람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가을 바람: 가을철에 부는 바람.

겨울 바람: 겨울철에 부는 찬바람.

강쇠 바람: 첫 가을에 동쪽에서 불어오는 센 바람.

건들 바람: 첫 가을 생량 머리(가을이 되어 서늘해질 무렵)에 선들 선들 부는 바람.

꽃 바람: 꽃이 필 무렵에 부는 봄바람.

꽃 샘 바람: 봄철 꽃이 필 무렵에 부는 찬바람.

살바람: 1. 봄철에 부는 찬바람.

         2. 좁은 틈에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소소리 바람: 이른 봄에 살 속으로 기어드는 차고 음산한 바람.

소슬 바람: 소슬한(으스스한) 가을 바람.

손돌바람: 음력 시월 스무날경에 부는 몹시 추운 바람.=손돌이바람.(원한을 품고 죽은 원귀가 일으키는 매서운 바람을 의미)

윗바람: 겨울에 밖에서 들어오는 찬 바람. =우풍.

찬바람: 가을에 부는 싸늘한 바람.

찬서리바람: 찬서리가 내린 위로 불어오는 찬바람.

철바람: 철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계절 바람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부는 바람에 특별한 의미를 담은 단어들이 많았지만  오월의 바람의 의미를 땀은 명칭이나 유래어가 나오지 않았다.

영어권에서  서늘하고 청량함을 불러 일으키는 바람을 Breeze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쓰고 있지만 봄을 지나 여름의 중턱으로 넘어 가기 직전에 아침과 저녁 사이에 부는 시원한 바람을 zephyr라는 단어를 쓴다.

영국에서 이 zephyr단어는 서풍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가지에 매달려 있는 잎사귀들을 흔드는 정도의 바람의 세기로 바람을 의미 하는 Wind의 의미보다 한 층 더 부드럽고 감미로운 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다.

한국어로는 산들 바람으로 표현 할 수 있는 zephyr 바람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바람을 다스리는 신들 중에서 5월과 6월 사이에 활동하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Zehyrus)에서 왔다.

차가운 북풍의 신인 보레아스와는 정 반대의 성격인 제피로스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바람을 불게 하는 신으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해서 나뭇잎들이 바스락 거리게 하거나 강물과 바닷 물의 수면 위를 가로 질러 맑고 청량한 물결 소리를 일으키기도 한다.

산들 바람인 zephyr의 풍속은 3.4-5.4 정도로 이 정도 바람의 세기는 나뭇잎과 작은 가지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깃발을 가볍게 날리는 정도의 세기로 바람이 분다.

 풍속 3.4-5.4 정도의 산들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면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다.

산들 바람이 부는 방향대로  강아지 스콧과 로봇 제프가 탑승한 미니 열차를 타고 도쿄 와세다 대학 국제 도서관을 탐방 하거나  방구석에서 영국 런던의 18세기 고풍스러운  서머싯 하우스의 코톨드 갤러리에 걸린 마네의 작품을 감상 할 수도 있다.

영상을 보느라 무심코 한 눈 파는 사이에 뚱냥이가 슬그머니 식탁에 올라가 식빵에 발도장을 꾹 찍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시간은 산들 바람이 부는 데로 흐르고 흘러서...

전 세계 투어 일정을 하고 있는 방탄 멤버들의 보라색 버스를 타고  질주 하는 꿈을 꿔본다.

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것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분별심을 내지 말라.

덧없는 세상에서 살아 있음에 머물려고 하지 말라.

깊이 생각하며 부지런히 정진하며 

이 세상 모든 건 내 것이 아니다

생과 죽음 근심과 슬픔을 버리고

지혜를 찾아 세상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라.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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