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변영현

파란 동그라미를 그려요

당신은 호수인 줄 알고 뛰어들어요

팔랑팔랑 헤엄쳐요

바다처럼 넓고 깊어요 파란 동그라미

속의 당신이 파랗게 물들고

나를 찾아봐, 하는 목소리에

물이 뚝뚝 떨어져요

안 보여요 안 보인다니까요

여기 있어, 하는 목소리에

숨이 헉헉 차오르네요

파란 동그라미 위에 파란색을 더해요

내게는 다른 색이 없거든요

조금 다른 파란색이면 당신을 찾을지도 몰라요

몰랐어요 더 깊어질 뿐이라는 걸

바닥을 찾지 못할 거예요

하늘을 찾지 못할 거예요

파란 지구별에서 나갈 수 없듯

당신은 거기서 허우적거리겠죠

파란 동그라미 파란 동그라미

블루칩 같기도 하고 버튼 같기도 해요

속는 셈 치고 한번 눌러 볼까요?

잭팟이 터질까요, 당신이 튀어 오를까요?

하나, 둘, 셋!

아, 물감이 덜 말랐네요

파랗게 질린 손바닥 좀 보세요

당신이 묻어 있는 건 아니겠지요

파란 동그라미를 그려요

파랑이 파르르 떨고 있어요


202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하신 시인 변영현님의 시를 매일 한 편씩 읽고 있습니다.

알라딘 이웃님 중에서 책을 출간하시는 재능이 많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책을 출간하신 이웃님들께서 직접 책을 보내 주신다고 하셔도 저는 제가 직접 구매 해서 읽고 있습니다.

한국 출판물 중에서 만 원 한 장으로 구입 할 수 있는 시집은 창작자인 시인이 정가의 10%를 인세로 받지만, 2쇄를 찍은 시인은 소수에 불과하므로, 대다수의 시인은 시집 판매로 얻는 대부분의 수익은 100만 원 미만입니다. 이 수익은 현재 대한민국의 한 달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고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창작자들이 우주의 떠도는 별만큼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시를 쓰고 있고 저는 오늘도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느라 누구에게나 주어진 24시간이라는 시간을 쪼개서 초-분 단위로 낭비 없이 사용 하고 있습니다.



1분 21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제작 하기 위해 지난 한 달동안 로봇과 강아지 캐릭터 이미지 작업부터 시작해서 색감 조절과 배경 구상 그리고 장면 기획과  스크립트 작성을 비롯해 편집을 하는데 저의  창작 에너지를  총 동원 해서 쏟아 부었습니다.
AI라는 신 기술의 도구는 누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지고 AI는 쓰면 쓸 수록 마우스를 움직이는 영상 생성 도구 일뿐 모든 작업 과정에 인간의 머리와 감성 그리고 기획의 손길과 편집 기술이 결합하지 않으면 온전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가전 제품이 출시하듯 Ai가 세상에 등장 하고 부터 저는 직업적인 위기 의식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내 삶을 꾸려 나가야 할 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거의 없지만 Ai 등장은 저 같은 고학력자에게 치명적이면서도 한 편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현재 세상은 Ai 등장 이전의 시대로 되돌아 갈 수 없을 정도로 미래는  곧 내일의 시간으로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갑자기 책을 읽고 사유 하고 글을 쓰고 그리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 하며 다시 공부 하는 시간으로 돌아가자고 외치고 있는 이 시점에 그동안 만권이 넘는 책을 읽고 지난 5년 동안 알라딘과 투비컨티뉴드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온 저는 영상을 제작하는 플랫폼에 개인 채널을 개설 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는 사실 '헐값'이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창작자나 제작자가 헐값의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공급하는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소비가 확산이 되면서 공급 수요의 법칙에 따라 무한 공급에 가까운 생태계가 조성되어 버렸습니다.

한 달에 만 원도 안 되는 비용이면 일 평생 죽기 전까지 보아도 다 볼 수 없는 콘텐츠들이 이 세상에 스트리밍 되고 있습니다.

이제 어떤 콘텐츠도 구독할 수 있는 시대에 '가성비'는 '품질'의 문제가 아니라 들인 시간만큼의 효율을 어떻게 내는가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2026년 1월29일 두 개의 채널을 개설하고 쉼 없이 영상을 제작한지(구독자들에게 다양한 영상을 보게 하기 위해) 석달이 채 안되었지만 콘텐츠의 질적인 수준 만큼은 뒤떨어진다거나 시간을 낭비하는 깡통 같은 영상은 제작 하지 않습니다.

유튜브  @Scott-MoveableFeast 채널과 @Artistway-official 채널에 1000명의 구독자 숫자를 채워 주는 분에게  행운의 선물을 부디 보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Scott-MoveableFeast


https://www.youtube.com/@Artistway-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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