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자신이 받은 불법 낙태 수술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사춘기 시절의 상처 가족에게 느끼는 수치심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잊기 위한 노력이 도대체 왜 부르주아층 남자아이에게 버림받게 되었는지 작가 에르노는 자신이 어떻게 사회에 농락되어 왔는지 소름끼치도록 감정을 배제한 어조로 독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나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삶의 결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신이 매끄럽고 찰랑거리기만 한 길을 지나왔다면, 아니 에르노의 책을 펼쳤을 리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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