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라는 시대 2 - 유신과 천황 그리고 근대화 메이지라는 시대 2
도널드 킨 지음, 김유동 옮김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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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킨의 <메이지라는 시대2>는  근대화가 초래한 급격한 일본 사회의 변화가 전통에 대한 무차별적인 해체를 불러왔고 이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겉잡을수 없는 불길처럼 번지게 된 시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실제로 메이지 유신은 세계사의 어떠한 혁명보다도 더 철저하게 기존의 사회를 뿌리째 뒤집어엎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것을 위해 치른 대가는 컸다.


메이지 유신의 일등 공신이라고 할 사이고 다카모리는 자신이 성취한 혁명에 반기를 들고 내란을 일으켰고 오쿠보 도시미치는 유신으로 인한 일본의 변화를 못마땅하게 여긴 지배 계급 출신에 의해 암살당했다.


기도 다카요시 또한 자신의 플랜에 따른 근대화가 수반한 변화를 지켜보며 그 변화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병상에서 죽었다.


메이지 유신의 성공후 유신의 주역들조차 그것에 회의를 품고 반란을 일으키거나 그 성과로 인해 암살당했을 만큼 사회적파장과 균열은 심각했다.


메이지 시대2를 읽다보면 이웃 일본의 성공적인 근대화가 쇄국을 고수하던 약소국 조선이 망국의 길 한반도 전체의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게 된 과정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메이지라는 시대2>의 후반부에는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을 둘러싸고 조선이 국권을 상실하고 식민지가 되는 과정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 


일본이 문명개화를 추친하면서 중국과 한국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극적으로 변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일본이 제국주의적인 세계질서에 편승하여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고 뤼순 학살을 비롯해 중국을 침략한 과오에 대해 준엄하게 비판한다.


근대화를 이루지 못해 식민지가 되었던 구한말 조선,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성공으로 인해 한반도의 운명이 어떻게 뒤바뀌게 되었는지 문명과 문명이 충돌할 때 벌어지는 참혹한 희생과 비극의 장소가 한반도가 되어버렸던 비극의 역사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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