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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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미국의 저명한 에세이 작가 수전 손택이 ‘이미지 소비’에 관한 비판을 담아낸 책으로 수잔 손택의 시선을 통해 분석한 오늘날의 현대 사회는 사방팔방이 폭력이나 잔혹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들로 뒤덮여 있다.

특히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사람들이 텔레비전, 컴퓨터, PDA 등의 작은 화면 앞에 붙박인 채로도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재앙의 이미지를 속속들이 볼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타인의 괴로움에 대한 공감의 능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미지 과잉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타인의 고통을 스펙터클로 소비해 버린다는 것. 그리고 타인의 고통이 ‘하룻밤의 진부한 유흥거리’가 된다면, 사람들은 타인이 겪었던 것 같은 고통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도 그 참상에 정통해지고, 진지해질 수 있는 가능성마저 비웃게 된다는 것이다.

 수잔 손택은 이 세계를 거짓된 이미지 SNS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아닌있는 세계를 재구성하고 있는이미지의 방식 자체를 문제삼아 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이 예전에 ‘투명성’ 이라고 불렀던 태도를 가지고 우리가 이미지를 통해서 본 ‘재현된’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참담함 사이에 얼마나 크나큰 거리가 있는지 이책을 읽은 독자들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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