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링크로스 84번지-헬런 한프 지음

  현대사 서적을 한무더기 주문하면서, 가벼운 읽을거리로~하고 껴서 주문한 책. 그런데, 도착한 책을 보자, 바로 탄성을 올리며 손에 들고 펼쳐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책들은 대강 탁자 위에 쌓아둔 주제에(언제 다 읽나).

 예쁜 카페 메뉴판같은 크기에 두께도 얇고, 표지 디자인도, 본문에 사용된 종이와 활자도 너무너무 예쁩니다. 이렇게 예쁜 책인 줄 알았으면 진작 살 걸! 정성을 담아 만든 책이라는 걸 알 수 있네요.

 내용은, 작가가 결국 팔리지 않는 실패한 희곡 작가였다는 점, 그렇게 영국 고서를 해외통판으로 사들이면서도 막상 본인은 생활에 쫓겨 한번도 영국을 가보지 못한 점 등에서 묘하게 리얼하더라구요. 그리고 수십년전 물가와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책 한권에 몇 달러 하지 않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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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0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통한 만남이라 멋있네요...

BRINY 2005-08-0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도 그렇죠?

물만두 2005-08-0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panda78 2005-08-0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저는 빌려봤지만.. ^^
이거 영화도 있다는데 비디오 대여점에 없어서 아쉬워요.
 

어제 오후에 이대앞의 홍차 전문점인 티앙팡-애프터눈 티에 가보았다. 이대 정문에서 이대입구역을 바라봤을 때, 중앙에 난 자동차 다니는 길에서 하나 왼쪽으로 들어간 골목에 있다.
가게 자체는 방학 때라 그런지, 유명도에 비해 손님이 많지 않았다. 지하에 위치한 작은 가게가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들어가자 마자 왼쪽 벽에는 각종 홍차캔과 다구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고, 예쁜 테이블보와 유리가 깔린 탁자와 의자. 주문을 받는 여자분은 중국풍 투피스 차림~ 메뉴판에 적힌 홍차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메뉴를 고르는 데 즐거운 고민을 했다. 말로만 들어본 홍차, 중국차들이 다 있었다니까. 너무나 맘에 든 홍차 전문점이었다!
결국 나는 티앙팡(금상첨화)를, 후배들은 후르츠 아이스티와 베리베리 아이스티를 주문. 그리고 우유 푸딩도. 왠만한 식사 한끼에 해당하는 가격이었지만, 한사람당 포트 하나 가득 차가 나왔으므로 만족. 그리고 티앙팡은 더운물 리필도 가능하다는데, 예쁜 티코지까지 덮고 나왔다. 은은한 조명까지 어우러져 매우 럭셔리한 사진이 나왔다.


애프터눈티

저런 찻주전자 사고 싶잖아~~ 예나 글라스일까? 쯔비벨 무스터 접시도~~ 티앙팡용 중국 찻잔도, 찻잔이 가볍고 안쪽에 오목한 무늬가 있어서 그 무늬에 반사된 조명빛이 예쁜 문양을 만들어냈다. 차의 맛도 역시나 일품이었다. 만화[홍차 왕자]에 홍목단의 어머니로 나오는 티앙팡의 이미지 그대로라고 할까. 향기롭고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우유 푸딩도 우유의 맛을 그대로 살려 달지 않고 부드럽고. 또 가서 다른 차를 마셔봐야지~~

***티앙팡이란?***
티앙팡이라고도 불리우는 금상첨화는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수제차 입니다.
일본의 만화책 홍차왕자에 소개가 되어 국내에서는 선풍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상등 녹차 황산모봉과 국화 세송이의 조합,
뜨거운 물을 부어 우리게 되면 차잎이 우러나면서 사이에 숨겨져 있던 국화 세송이가 나란이 피어나 또 다른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티앙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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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0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쁜대요^^ 납작한 거 처음봐요^^

moonnight 2005-08-02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쁘네요. >.< 우유푸딩 맛있겠어요. 정말 럭셔리한 분위기 ^^

paviana 2005-08-0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앙팡 맛은 어떤가요? 국화꽃이 들어있어서 궁금하네요..저도 호기심으로 꽃이 들어간 차들 (카모마일, 터키 국화차)을 마셔봤는데 저랑 잘 안 맞더라고요..
그래도 홍차는 좋아라 하는지라. 한동안 얼그레이를 좋아라 마셨답니다..
당근 홍차왕자 열심히 봤지요..

BRINY 2005-08-0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앙팡은 일반 국화차랑 전혀 틀린 맛이었어요. 홍차와 국화차의 장점만 지닌 차라고 할까, 마지막 한모금까지 부드럽고 향긋하고 달콤하게 마실 수 있었어요.

비로그인 2005-08-02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근사하네요. 티앙팡은 이대앞 한군데인가요? 다른동네있는 유명한곳은 혹시 아시는지...

BRINY 2005-08-0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홍차 전문점이라고 해서 가본 곳은 몇곳 안되는데, 그 중에서 티앙팡이 최고였어요. 차 맛, 다양한 메뉴, 분위기, 서비스 등등 다 합해서요.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책 + 테이프 4개) - 듣기만 해도 말이 나오는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1
후지이 아사리 지음 / 길벗이지톡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어를 배운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학습자가 초록색 표지의 [박성원 표준 일본어]로 시작하던 시절에 일본어를 처음 배운 나로서는 요즘 쏟아지는 교재들을 보면 부러울 뿐이다. 그래도 막상 교재 추천을 부탁받고 서점에 쌓인 책들을 들쳐보면, 제목은 솔깃하고 편집은 현란해도 딱 눈에 들어오는 책은 없고, 기본 구성은 다 그게 그거인 거 같다.

자막딸린 일본 애니메이션을 몇년동안 보아와서, 일본 문자나 문법은 하나도 모르지만, 간단한 대화는 가능한 고1학생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기 위해 이 교재를 골랐다. 소리와 구어체 회화로 일본어에 입문한 학습자인 만큼, 소리로 먼저 일본어를 접하게 하는 방식이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골랐다.

또 일본어의 반말체와 존댓말체가 같이 나와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살아있는 현대 구어체 일본어를 표방하면서, 반말체로만 가득한 교재도 있던데, 그게 옳은 것인가? 우리나라말도 일본말도 세세한 존경어의 발달을 특징으로 삼고 있는 언어 아닌가. 때와 장소와 목적에 따라 정확한 일본어를 구사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 교재라고 본다.

비언어전공자가 몇년간의 일본 생활을 거치고 썼다는 교재도 많이 나와 있지만(물론 어학 부분을 별도 체크해주는 공동 집필자가 있겠지만), 그런 책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 솔직히 내가 한국말을 한다고 해도 그걸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건 다른 문제니까.

이 책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사람에게 일본어를 지도한 일본인이 쓴 책이라 그런지, 소리로 입문하고 구어체 일본어를 내용에 담고 있으면서도, 문법정리도 잘 되어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문법 정리는 그때 그때 나올 때마다 설명이 필요하고, 예외라는 것도 많지만, 한장으로 정리된 게 있으면 학습자에게 매우 편리하다. 그리고 [잠깐만요]라고 해서 기타 한국인 학습자가 놓치기 쉬운 tip들도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다양한 교재가 개발되어 나와도,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노력과 끈기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이 책도 50과까지 진행되면서, 제법 깊은 내용까지 들어간다. 일본어에 필요한 기본 문형 패턴은 다 나온다. 요즘 애들이 두 손 들어버리는 한자도 많이 나온다. 진도는 한번에 한과씩 나가지만, 한과 한과를 학습자의 것으로 만들고 진도를 나가는 건 힘들 거 같다. 일본 글자, 어형 뿐 아니라 어휘도 많이 외워야 하고. 소리 패턴 학습법인 만큼, 처음부터 글자를 외워 읽는 데 무리를 하지 말라고 지도하고 있다. 소리로 단어와 문장을 기억하라고, 정 모르겠으면 한국어 번역문을 보고 바로 일본어로 고쳐 말해보라고 하고 있는데, 과연 결과는 어떨까? 이 책을 한번 끝냈을 때 반 이상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으면 부지런한 학습자라고 기대하겠다. 이 책을 진정 마스터한다면, 일본어능력시험 3급에는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어가 영어보다 쉽다고 무작정 달려들었다가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끈기를 가지고 이 책 한권을 끝내보자.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부속 오디오 테이프의 내용을 mp3화일로 제공해줬으면 하는 거. 요즘 어학용 테이프 재생기 가지고 다니는 중고생 없을 거다. 다 mp3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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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7-2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초보도 가능한 책인가요?
일단 보관함에 담고요.^^

BRINY 2005-07-29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 일본어에 접하실 기회가 없으셨다면 따라가기 벅차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가 권한 대로 우선 딸린 테이프를 많이 들은 다음에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글자부터 외우고, 이것은 책상입니다~하는 식의 고전적 학습법으로 일본어에 입문했지만, 같이 시작한 사람들보다 일본어를 오랫동안 공부해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건 [흥미를 갖고 많이 반복해서 보고 듣고 읽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잘하게 되면 탄력이 붙어 더 잘하게 되구요. 결국 일본어건 영어건 외국어 학습법의 기본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moonnight 2005-07-29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일본어공부하고 싶은데.. 마구 땡기네요. 감사합니다. ^^

kleinsusun 2005-08-1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일본어 전공자세요?
와...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저 지금 일본어 배우고 있거든요. 학원 10주 다녔고, 지금 10주 쉬는 중이고, 10월 11일 부터 다시 10주 강의를 들어요. 제 교재는 시사 민나노 니혼고 인데요, 좀...재미가 없어요. 이 책으로 혼자 공부해 볼까요?

BRINY 2005-08-15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나노 니혼고가 일본에서 개발된 교재인데, 요즘 많이 쓰더라구요. 10주 강의들으셨으면 기초는 다 하셨겠네요. 그러면 이 책 혼자 보시면서 복습하셔도 좋을 듯 해요.

aries72 2005-08-1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벗홈피에서 mp3파일 제공하던데...

BRINY 2005-08-18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벗이지톡 홈피 자료실에 아직 일본어 mp3화일은 없더라구요. 영어랑 중국어 자료만 있구요. 일본어mp3화일도 어서 올려줬으면 좋겠어요.
 
오란고교 호스트부 1
하토리 비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1권을 보고서는 당장 2권부터 주문 넣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그렇고 그런 가볍기만한 학원물인 줄 알았더니, 이거 무척 재밌고 예쁘고 귀여운 만화네요. 눈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형 캐릭터들도 왠지 귀엽구요. 남장 여학생이 남학생들로만 구성된 클럽에 소속된다는 설정은 [아름다운 그대에게][꽃보다 남자]를 연상케하기도 하지만, 그 만화들보다 훨씬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은 날 보기에 딱입니다. 소녀 만화는 역시 이런 맛이 있어야지요. 1권은 캐릭터 소개가 대부분이라 2권부터가 더 재미있다는데, 다음 권들이 어서 도착했으면~~~

리뷰를 등록하고 보니까, 밑에 저랑 비슷한 제목으로 리뷰를 써주신 분이 계시네요. 그런데, 정말로 예쁘고 재미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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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07-28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고맙습니다..접수했어요.그래봐야 대여점에서 빌려보는것이지만요..
칭찬하신 엠마는 5권까지 다 읽었답니다.
저도 <전망좋은 방>에 감동받은 세대라, 또 그시대를 내심 좋아라하는 사람인지라,넘넘 재미있게 보닸답니다.
엘레노아의 언니는 저도 팬이 되었답니다. 그시대에 그렇게 화끈한 성격의 백작부인이라..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BRINY 2005-07-2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네대여점에 이 만화가 있나봐요. 좋은 동네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제품 사진을 구할 수 없네-_-  이런 사진이라도.


17차

남양 유업에서 나온 건데, 17차? 뭐라고 읽어야하나? 십칠차? 일본의  16차랑 비슷한 건가? 한번 500ml 제품을 사서 마셔보고는 제주 삼다수의 3배나 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요즘 거의 물처럼 마시고 있다. 녹차, 산수유, 메일, 현미, 옥수수, 둥글레, 결명자, 구기자, 율무, 귤피, 영지, 치커리, 차가, 상황, 뽕잎, 홍화씨. 이렇게 17가지 성분이 들어있단다. 녹차처럼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그냥 보리차나 옥수수차처럼 밍숭맹숭하지도 않고, 탄산음료 싫어하는 나에게 딱이다. 그냥 생수를 마시는 것보다 훨씬 맛나다. 의외로 중독성이 심하다. 올 여름 음료수값 지출이 덕분에 배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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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7-2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마셔보고 싶네요. 구기자랑 영지가 들었다는게 살짝 걸리지만(어렸을 때 구기자랑 영지 우린 물을 마시고 질색팔색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야.. ^^;;)
그래도 담번에 도전을! ^^ 1.5리터 펫트로도 나오나요?

BRINY 2005-07-2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리터짜리가 저희 동네 마트에서 2,000원 좀 못되요. 첨에 500ml짜리 샀다가 물 보다도 더 빨리 마셔버리는 바람에 늘 1.5리터짜리 사고 있어요.

moonnight 2005-07-24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맛있다니. 저도 한 번 마셔봐야겠네요. ^^

perky 2005-07-24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마셔보고 싶어요. 이곳엔 언제 들어올련지..

비로그인 2005-07-24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맛일지 궁금- 저도 한국 온김에 마셔봐야겠네요. 첨엔 먹고 싶은것도 많았건만... 열흘동안 냉면만 세번, 돈까스 세번 (애랑 다니다 보니) 먹고서는 적어도 냉면만은 당분간 다신 안먹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그새 서점은 두번 갔읍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