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링크로스 84번지-헬런 한프 지음

  현대사 서적을 한무더기 주문하면서, 가벼운 읽을거리로~하고 껴서 주문한 책. 그런데, 도착한 책을 보자, 바로 탄성을 올리며 손에 들고 펼쳐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책들은 대강 탁자 위에 쌓아둔 주제에(언제 다 읽나).

 예쁜 카페 메뉴판같은 크기에 두께도 얇고, 표지 디자인도, 본문에 사용된 종이와 활자도 너무너무 예쁩니다. 이렇게 예쁜 책인 줄 알았으면 진작 살 걸! 정성을 담아 만든 책이라는 걸 알 수 있네요.

 내용은, 작가가 결국 팔리지 않는 실패한 희곡 작가였다는 점, 그렇게 영국 고서를 해외통판으로 사들이면서도 막상 본인은 생활에 쫓겨 한번도 영국을 가보지 못한 점 등에서 묘하게 리얼하더라구요. 그리고 수십년전 물가와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책 한권에 몇 달러 하지 않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8-0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통한 만남이라 멋있네요...

BRINY 2005-08-0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도 그렇죠?

물만두 2005-08-0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panda78 2005-08-0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저는 빌려봤지만.. ^^
이거 영화도 있다는데 비디오 대여점에 없어서 아쉬워요.